나라는 이명박이, 축구는 허정무가 말아먹는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나라는 이명박이, 축구는 허정무가 말아먹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6-19 14:28 조회26,070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나라는 이명박이, 축구는 허정무가 말아먹는다!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하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청와대 비서진들이 서로 모함을 하는 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쇼가 있었다 한다. 옆에서 이를 탐지한 동료 비서관이 이 보고서를 훔쳐 피해자(?)에게 고자질도 했다한다. ‘네가 뭔데 남의 부서 소관사항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올리느냐’‘네가 그럴 줄은 몰랐다. 너 스파이로구나’ 하는 정도의 고성들이 오갔을 것이다.


서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이 추한 모습을 보고 이명박이 어떻게 저런 인종들을 참모로 기용해 썼을까, 저런 사람들을 가지고 무슨 업적을 쌓았을까, 생각할수록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 주필은 청와대에 믿을만한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고, 국가가 어려울 때 믿음직한 장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한탄을 해 놓았다.


‘대통령 좋아하는 얼굴’이 보기 싫어 ‘민’자만 보고 찍었다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선거 2일 전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경박하게 나서서 “나의 갈 길은 확실하게 중도다”이런 말을 해서 어른들이 혀를 차면서 투표장을 외면했다. 대통령에게 고통을 주는 일을 찾아서 하고 싶다는 이 민심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필자는 김대중을 천하의 거짓말 장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이 광운대 동영상을 뒤집는 모습을 보고, 이장춘 대사가 받았다는 BBK회장 명함을 준 적이 없다고 잡아떼는 모습을 보고는 김대중과 이명박 두 사람 중 누가 더 고수인지 분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라는 어지러운데, 지도자는 거짓말쟁이다. 어제는 북한 편을 들다가 여론이 불리하고, 미국의 눈치가 보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척 연기하는 모습에서 최근 필자 주변에 있는 국민들은 자주 이민을 입에 올린다. “젠장 돈 있는 놈들은 이미 다 외국에 기반을 마련해놓았을 것이고, 죽느니 돈 없는 우리 같은 서민만 죽는 거야” 얼마나 희망이 안 보이면 이런 말들을 하겠는가? 참으로 서글프고 불안한 시국인 것이다.


대통령이 이러하니 청와대 있는 비서들이 저 모양이 아닐까?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공기업 사장들의 80%가 함량미달이고, 이들은 노조와 어울려 공기업 돈을 네 돈이냐, 내 돈이냐 마음껏 축내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공기업 부채는 국가부채가 아니라며 4대강 사업을 주관하는 수자원공사에 천문학적인 부채를 허가하고 있다. 자기 추종자들을 살리자고, 자기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자고 나라를 말아먹는 것이 아닌가?


박종환 감독과 히딩크가 이끌던 축구팀에는 생명력이 있어 보였다. 히딩크는 누구의 압력도 받지 않고 자기가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기용했다. 박종화도 그랬다. 그런데 허정무가 이끄는 축구팀에는 생명력이 없어 보였다. 한국팀이 그리스를 이기던 날, 그 게임에 이어서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의 어느 팀과의 경기가 있었다. 필자 같은 사람이 보아도 한국팀의 실력은 아르헨티나와 현격한 차이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아르헨티나를 적대시 하고, 박지성과 박주영을 영웅시하면서 아르헨티나를 곧 이길 것처럼 소란들을 피웠다. 동아일보 등 많은 매체들이 허정무 감독의 인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많은 축구 전문가들도 불평을 했다. 실력이라는 정체절명의 기준에 따라 선수를 기용을 해야 할 감독이 정실에 얽매였다는 이야기들이었다.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한국인 감독들은 ‘포지션 축구’를 고수해 왔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시스템 축구’를 심었다. 한국인 감독의 축구는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축구였고, 히딩크의 축구는 시너지를 내는 축구였다. 포지션 축구에서는 “나는 내 포지션만 잘 지키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잘못은 남에게로 전가됐다. 모든 선수는 자기 포지션에서만 뛰어야 하고, 그래서 한 공간에는 오직 한 사람의 선수만 뛰었다.


한 선수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 축구에서는 한 선수가 여러 기능을 수행해야하고, 여러 포지션에서 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내가 채워주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는 소위 "올 코트 프레싱"을 전개한다. 그래서 체력강화, 능력의 다양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시스템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개발하고 개발된 전략을 모든 선수가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들의 지혜와 참여가 필요하고 이는 다시 선수와 선수 간에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사이에는 두꺼운 벽들이 있다. 상하 간에는 말을 건네기조차 싫어하고 상급자를 가급적 회피하려 한다.


질문이 있어도 무능하게 평가될까, 혹은 귀찮게 군다는 인식을 주지는 않을까 염려한 나머지 오직 상급자들의 비위만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대화와 토의가 있을 수 없고, 창의력이 있을 수 없다. 어제의 문제로부터 배울 수도 없으며 조직의 성과가 날로 커질 리 없다. 히딩크 감독은 바로 이런 냉랭한 상. 하 관계를 없애고 누구나 다 동등하게 지혜를 짜내도록 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이 자유자재로 흐르도록 훈련했다. 한국적 상하관계는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히딩크는 우리에게 리더만 훌륭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잘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가리더와 축구 리더는 히딩크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 우리 축구팀의 플레이를 보면 작전과 시스템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리더는 불안하기 이를 데 없고, 미래 리더의 양성소인 정치집단은 온갖 장돌뱅이들과 협잡꾼들이 집합해 우글거리는 분뇨장 같으니, 순박한 국민들까지 이민을 가고 싶다 한숨만 쉬어대는 것이 아니겠는가?   



2010. 6.19.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2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142 북한 공갈, 철저히 무시하라 지만원 2010-06-12 25551 362
13141 심리전재개 무엇이 겁나서 멈칫거리나 (소나무) 소나무 2010-06-13 16696 159
13140 상식이 안 통하는 집단 참여연대 (만토스) 만토스 2010-06-14 15654 150
13139 참여연대를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추방하자 지만원 2010-06-14 20897 316
13138 천안함 피격에 대해 군은 할 말 없어야 지만원 2010-06-14 19762 172
13137 짜증나는 경제 지만원 2010-06-14 24952 185
13136 정운찬 더위 먹었나 고추 먹었나?(소나무) 소나무 2010-06-14 24626 170
13135 위헌 반역 사기문서, 6.15공동선언 (만토스) 만토스 2010-06-14 18446 121
13134 나는 왜 反이명박이 되었는가 (산하) 산하 2010-06-14 15276 216
13133 황석영이 북한 책을 표절한 증거 지만원 2010-06-15 25545 188
13132 중도주의로 얻을 것은 내전사태뿐 (만토스) 만토스 2010-06-15 17250 210
13131 北이 요구하면 반역도 하는 그들(소나무) 소나무 2010-06-16 16078 137
13130 토목공사 말고 아는 게 무엇이고 한 게 무엇인가? 지만원 2010-06-16 20108 199
13129 오늘의 5.18재판에 대해 지만원 2010-06-16 28833 186
13128 정부기관이란 대통령의 사람 심는 곳 지만원 2010-06-16 23219 173
13127 4대강 사업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인식정도는?(한가인) 한가인 2010-06-17 17803 83
13126 어뢰는 정치고 축구는 민족인가? (소나무) 소나무 2010-06-17 16509 129
13125 이눔들아! 이 죽일 눔들아 ! (무궁화님 옮긴글 ) 무궁화 2010-06-17 14841 251
13124 그동안 북한 버릇을 잘못 들였다 (백령도) 백령도 2010-06-17 18160 149
13123 참여연대를 고발한다 (이상진 박사) 지만원 2010-06-17 26601 195
13122 KBS, 언론노조 해체후 시청료타령 하라(만토스) 만토스 2010-06-17 15671 87
13121 정권 따라 춤춰온 5.18 역사 지만원 2010-06-17 19650 182
13120 솔로몬 앞에 선 5.18 역사(머리말) 지만원 2010-06-18 19415 162
13119 이거 정말 ~ 목사님들.. 왜들 이러십니까?(초록) 초록 2010-06-18 23597 192
13118 나는 붉은 악마가 싫다 (이상진 박사) 지만원 2010-06-18 28737 319
13117 5.18역사 바로서면 좌익뿌리 흔들려(만토스) 만토스 2010-06-18 24575 148
13116 붉은 악마의 정치적 코드 (비바람) 비바람 2010-06-19 23789 82
열람중 나라는 이명박이, 축구는 허정무가 말아먹는다! 지만원 2010-06-19 26071 324
13114 악의 소굴을 무너뜨리는 대북전단을 보냅시다.(최우원) 최우원 2010-06-20 21835 145
13113 '포화속으로'의 구호 (비바람) 비바람 2010-06-20 20383 21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