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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이명박이, 축구는 허정무가 말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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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6-19 14:28 조회26,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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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는 이명박이, 축구는 허정무가 말아먹는다!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하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청와대 비서진들이 서로 모함을 하는 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쇼가 있었다 한다. 옆에서 이를 탐지한 동료 비서관이 이 보고서를 훔쳐 피해자(?)에게 고자질도 했다한다. ‘네가 뭔데 남의 부서 소관사항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올리느냐’‘네가 그럴 줄은 몰랐다. 너 스파이로구나’ 하는 정도의 고성들이 오갔을 것이다.


서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이 추한 모습을 보고 이명박이 어떻게 저런 인종들을 참모로 기용해 썼을까, 저런 사람들을 가지고 무슨 업적을 쌓았을까, 생각할수록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 주필은 청와대에 믿을만한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고, 국가가 어려울 때 믿음직한 장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한탄을 해 놓았다.


‘대통령 좋아하는 얼굴’이 보기 싫어 ‘민’자만 보고 찍었다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선거 2일 전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경박하게 나서서 “나의 갈 길은 확실하게 중도다”이런 말을 해서 어른들이 혀를 차면서 투표장을 외면했다. 대통령에게 고통을 주는 일을 찾아서 하고 싶다는 이 민심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필자는 김대중을 천하의 거짓말 장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이 광운대 동영상을 뒤집는 모습을 보고, 이장춘 대사가 받았다는 BBK회장 명함을 준 적이 없다고 잡아떼는 모습을 보고는 김대중과 이명박 두 사람 중 누가 더 고수인지 분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라는 어지러운데, 지도자는 거짓말쟁이다. 어제는 북한 편을 들다가 여론이 불리하고, 미국의 눈치가 보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척 연기하는 모습에서 최근 필자 주변에 있는 국민들은 자주 이민을 입에 올린다. “젠장 돈 있는 놈들은 이미 다 외국에 기반을 마련해놓았을 것이고, 죽느니 돈 없는 우리 같은 서민만 죽는 거야” 얼마나 희망이 안 보이면 이런 말들을 하겠는가? 참으로 서글프고 불안한 시국인 것이다.


대통령이 이러하니 청와대 있는 비서들이 저 모양이 아닐까?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공기업 사장들의 80%가 함량미달이고, 이들은 노조와 어울려 공기업 돈을 네 돈이냐, 내 돈이냐 마음껏 축내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공기업 부채는 국가부채가 아니라며 4대강 사업을 주관하는 수자원공사에 천문학적인 부채를 허가하고 있다. 자기 추종자들을 살리자고, 자기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자고 나라를 말아먹는 것이 아닌가?


박종환 감독과 히딩크가 이끌던 축구팀에는 생명력이 있어 보였다. 히딩크는 누구의 압력도 받지 않고 자기가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기용했다. 박종화도 그랬다. 그런데 허정무가 이끄는 축구팀에는 생명력이 없어 보였다. 한국팀이 그리스를 이기던 날, 그 게임에 이어서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의 어느 팀과의 경기가 있었다. 필자 같은 사람이 보아도 한국팀의 실력은 아르헨티나와 현격한 차이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아르헨티나를 적대시 하고, 박지성과 박주영을 영웅시하면서 아르헨티나를 곧 이길 것처럼 소란들을 피웠다. 동아일보 등 많은 매체들이 허정무 감독의 인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많은 축구 전문가들도 불평을 했다. 실력이라는 정체절명의 기준에 따라 선수를 기용을 해야 할 감독이 정실에 얽매였다는 이야기들이었다.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다는 아니다. 한국인 감독들은 ‘포지션 축구’를 고수해 왔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시스템 축구’를 심었다. 한국인 감독의 축구는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축구였고, 히딩크의 축구는 시너지를 내는 축구였다. 포지션 축구에서는 “나는 내 포지션만 잘 지키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잘못은 남에게로 전가됐다. 모든 선수는 자기 포지션에서만 뛰어야 하고, 그래서 한 공간에는 오직 한 사람의 선수만 뛰었다.


한 선수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 축구에서는 한 선수가 여러 기능을 수행해야하고, 여러 포지션에서 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내가 채워주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는 소위 "올 코트 프레싱"을 전개한다. 그래서 체력강화, 능력의 다양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시스템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개발하고 개발된 전략을 모든 선수가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선수들의 지혜와 참여가 필요하고 이는 다시 선수와 선수 간에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사이에는 두꺼운 벽들이 있다. 상하 간에는 말을 건네기조차 싫어하고 상급자를 가급적 회피하려 한다.


질문이 있어도 무능하게 평가될까, 혹은 귀찮게 군다는 인식을 주지는 않을까 염려한 나머지 오직 상급자들의 비위만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대화와 토의가 있을 수 없고, 창의력이 있을 수 없다. 어제의 문제로부터 배울 수도 없으며 조직의 성과가 날로 커질 리 없다. 히딩크 감독은 바로 이런 냉랭한 상. 하 관계를 없애고 누구나 다 동등하게 지혜를 짜내도록 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이 자유자재로 흐르도록 훈련했다. 한국적 상하관계는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히딩크는 우리에게 리더만 훌륭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잘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가리더와 축구 리더는 히딩크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 우리 축구팀의 플레이를 보면 작전과 시스템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리더는 불안하기 이를 데 없고, 미래 리더의 양성소인 정치집단은 온갖 장돌뱅이들과 협잡꾼들이 집합해 우글거리는 분뇨장 같으니, 순박한 국민들까지 이민을 가고 싶다 한숨만 쉬어대는 것이 아니겠는가?   



2010. 6.1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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