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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과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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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9-13 14:06 조회7,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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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과 5.18

이 글은 전두환 회고록이 나오고, 거기에 5.18에 대해 별 기록이 없을 경우, 빨갱이들이 이 사실을 “거 봐라, 전두환이 광수에 대해 모른다 하지 않더냐” 하면서 선전선동 자료로 악용할 것에 대비해 미리 써놓는 것이다. 
 

전두환은 육사 11기로 졸업해서 소위시절부터 국민의 촉망을 받고 그 여파로 정치적 환경에서 호강을 하며 고속 승진을 했다. 군인 중의 귀족이었다. 당시 육사를 나온 초창기 선배들 중 줄을 잘 탄 사람들은 다 이렇게 성장했다. 전두환이 2성장군으로 보안사령관으로 발탁된 것은 그에게 던져진 숙명이었다.  

보안사령관이었을 때, 김재규가 사고를 쳤고, 정승화가 그 살인자와 함께 혁명을 꿈꾸었다. 최규하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이, 박정희의 시신을 옆으로 제쳐놓고, 쿠데타 권력이 누구인가를 찾느라 눈알을 반짝이고 있을 때 전두환만은 우직하게도 김재규와 정승화를 전광석화의 속도로 잡아넣었다. 이런 틈을 타서 김일성과 김대중은 5.18로 국가를 접수하려 했고, 김일성은 광주에 임시수도를 차리고, 김일성과 김대중을 열렬히 추종하는 전라도 인간들을 사냥개로 풀어 대한민국을 접수하고 통치하려 했다.  

광주폭동을 진압한 결정적 계기는 계엄군의 후퇴였다. 힘에 밀려 시외곽으로 달아났지만 그것이 광주사태를 진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광주시로 들어 온 600여 북한 군관민 집단이 독안에 든 쥐 신세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압에 성공한 계엄군의 전과는 고스란히 전두환 장군에게 돌아갔다. 민심은 전두환에게 집중되었고, 그 결과 전두환은 1980년 9월 1일 불과 49세의 나이로 대통령이 되어 이 나라를 7년 동안 주물렀다.  

사후를 보장받기 위해 정권을, 절친했던 동기생 노태우에 넘겨주었지만, 노태우에는 그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그 후부터 그는 불과 56세의 나이로 백담사에 귀양을 가는 것을 시발로 하여, 감옥에도 가고, 수시로 재산도 털리고, 가문 전체가 망신을 당하는 등 지금까지 빨갱이들의 총 공격을 받으며 근 30년의 노후를 오욕으로 장식하고 있다.  

머지않아 그 역시 회고록을 낼 것이다. 노태우는 2011년에 회고록을 냈고, 김영삼은 2001년, 이명박은 2015년에 회고록을 냈다. 그런데 전두환은 아직도 회고록 초안을 놓고 만지작거리고 있는 모양이다. 아마도 그의 회고록은 그의 늙은 부하들의 분분한 입들이 하나로 통일되는 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애국자들이 회고록을 통해서라도 전두환이 5.18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회고록에 조금도 관심이 없다. 그 회고록에 무엇이 담길지 미리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5.18에 대한 전두환의 예상 회고록 
 

“박정희 대통령 서거 직후 중국과 일본 등을 통해 북한이 남한에 게릴라 폭동 등을 획책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총 7회의 간헐적인 간첩단이 잡혔을 뿐이었다. 유언비어의 확산이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평양방송 등을 고려해 보면 폭동과정에 소수의 북한특수군, 고첩 등 불순분자들이 개입한 흔적들이 엿보였지만 그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어쨌든 광주사태 그건 폭도들이 총을 들고 국군을 향해 총질을 한 폭동이었다. 국가로서는 그것을 진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두환은 광수에 대해 입을 열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전두환은 광수에 대해 입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나는 전두환을 직접 만나 보거나 전화를 통한 사실이 없다. 하지만 장세동이나 정호용 등 5공에서 가장 많이 출세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그들을 관찰한 적은 있다. 이들은 전두환의 회고록을 쓰는데 직간접적인 조언들을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겪어보니 역사의식과 공공의식이 전혀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골프치고 해외에 많이 나가며 유복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로 보였다.  

이들은 광수의 존재에 대해 매우 불편해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600여 광수를 인정하면 자기들이 책임졌던 안보에 황소구멍이 나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 된다. 그렇다고 광수의 존재를 대놓고 부정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광수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5공핵심들, 천여 애국국민들 그들의 부하들 앞에 묵념하고 있을 때 호텔에서 포도주 파티했다

2014년 5월 18일, 애국국민들은 광주폭동을 진압하다가 전사한 23명의 특전사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동작동 현충원 제28-29묘역에 모여 그들을 추모했다.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도 그 자리에 오기로 약속돼 있었다. 박희도 장군, 정진태 장군, 이종구 장관, 고명승 장군 신윤희 장군 등 5-6공 시대의 다른 인물들은 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 참석했지만 그 보다 먼저 필자와 약속한 정호용 전 장관이 이끄는 진짜백이 5.18관련자들은 아무런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았고, 내가 다급하게 거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날 전국 각지에서 1,000여명의 국민들이 참석했다. 제주도에서도 4명씩이나 참석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세동 및 광주에 투입됐던 여단장(당시 준장들), 대대장 등 30여명과 함께 오전 10시 30분경에 서울현충원에 와서 잠깐 28묘역을 둘러본 후, 현충원 내의 VIP실에서 회의를 한 후 곧장 서초구 팔레스호텔로 옮겨 뷔페를 하면서 포도주 파티를 했다. 우리로서는 식사 때 한 병도 시키기 어려운 것이 포도주 아니던가. 이에 대한 계산은 정호용 장관이 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까지 4명의 애국자가 비행기를 타고 와 23명의 넋을 위로하고 있는 동안 정작 23명의 전사자들을 부하로 두었던 내로라했던 5공 장군-장관들이 하필이면 바로 그 시각에 비싼 호텔에 가서 그 비싼 포도주를 마음껏 마시며 희희낙락했던 것이다. 당시 정호용 장군은 내게 전화로 현충원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팔레스에서 포도주 잔을 비우며 대화들을 하고 있는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이 얼마 전에 입수됐다.


5.18과 연관된 5공핵심들이 생각하는 5.18
 

진상을 알고 보니 그날 5공 인사 30여명이 와서 회의를 한 결과 그 자리에는 갈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냈고, 그 결론을 강력히 주장한 사람은 장세동이었다. 2008년 5월경, 그는 나에게 "당신 이제 와서 12,12-5.18역사를 다시 쓰는 이유가 뭐요, 나는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으로 다 추적하고 있는 사람이오"하고 협박을 했던 사람이었다. 90분 동안 어느 한 인사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본 결과 5공이 우리 행사에 가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들은 이랬다.  

1. 지만원은 자기의 인기를 위해 정치적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날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느냐, 우리가 그런데 동참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2. 지만원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고 지만원은 문제(언론에 공격당한 것)가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 사람 옆에 있다가는 우리에게도 흙탕물이 튈 수 있다.  

3. 5.18에 북한군이 왔다는 데 대해 아무런 증거가 없고, 지만원이 주장하는 논리에도 공감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지만원에 동조할 수 없고, 거리를 두어야 한다.  

4. 우리는 장군들이다. 지만원이 오라가라 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다. 광주 사망자들에 대해 우리대로 조용히 우리만의 도리를 할 것이다. 군인 전사자 23명중 공수부대요원은 15명뿐이지 않는가. 나머지는 다른 부대 사람들이다.  

5. 우리가 (왜 난 데 없는, 대령에 불과한) 지만원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나  

6. 우리는 전과자다. 우리 생전에 재심을 통해 전과를 벗을 기회는 없다. 우리의 나이도 많다. 결론은 뻔한데 우리가 무엇을 위해 지만원 하는 일에 리스크를 감수해가면서 동참해야 하는가? 

7. 지만원은 국민의 60% 정도가 5.18을 폭동으로 알고 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보기엔 어림도 없다. 대부분의 국민이 지금도 5.18을 민주화운동이라고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2015년 5월 18일 오후 2시, 수많은 국민들이 28묘역에 모였을 때, 한 사람도 오지 않았고, 꽃송이 하나 놓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속빈 강정 육사출신 정치군인들의 참 모습들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로부터 생산될 전두환 회고록을 기다릴 이무런 이유가 없다.  

 

2015.9.1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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