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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엔 들쥐만 있고 기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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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01-11 19:07 조회5,4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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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엔 들쥐만 있고 기자가 없다

 

대한민국엔 대기자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의 기사에는 혼이 없다. 옛날에는 그래도 특별취재팀이 있었고, 특종을 날리는 기자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그런데 지금의 기자들은 정부가 내주는 보도자료를 옮겨 쓰는 것이 그 능력의 전부다. 어쩌다 용기를 내고 창의력을 발휘해 쓰는 기사가 있다면 강아지가 쓰레기통에 불쌍하게 버려져 있다는 정도의 허접한 기사 정도다.  

경제를 추적하는 기자, 안보를 추적하는 기자, 사회적 이슈를 추적하는 기자,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는 기자, 영혼을 가지고 글을 쓰는 기자, 곤조(?)가 있는 기자, 이런 종류의 기자가 없다. 모두가 정부가 던져주는 보도자료를 받아쓰기만 할 줄 아는 붕어빵 기자들이다.  

사실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기자가 아니다. 사회현상이 기자의 관찰력에 투영되고, 기자의 정신이 그것을 소화하고, 그 소화된 것을 뿜어내야 진정한 기사요 영혼이 있는 글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이런 틀을 갖춘 기자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다 눈치나 보고 남이 쓰는 기사만 옮겨다 쓰는 생쥐들에 불과하다.  

최근 SNS를 달구는 사회적 이슈가 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슈가 박주신의 병역비리를 규명하는 것이고, 5.18역사를 바로 잡을 광수의 존재를 규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나 더 보태자면 판사들의 부패와 타락이다. 요새 판사들이 막가파식 판결을 함부로 내리는 경향이 풍조 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법원에 나가 있는 기자들은 판사가 던져주는 보도자료나 받아 쓸 줄 알지,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판사들의 부패와 타락을 취재하고 견제하려는 기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박주신의 병역비리는 제대로 추적되어야 한다. 타락해 가는 이 사회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정신이 들어 있는 기자가 단 1명이라도 있다면 박주신에 대한 재판사건이 지금처럼 “쉬 쉬”의 대상이 되어 괄시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나라엔 진실을 추구하려는 기자도 없고 언론도 없다. 진실을 인지하고서도 용기가 없고, 추적할 능력이 없어 침묵하는 정도의 비겁한 젊은이들이 먹고살려고 뛰어 든 허접한 공간이 언론공간이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기자들은 거의가 다 빨갱이다. 나머지는 빨갱이들의 눈치나 보면서 먹고 사는 부나비들이다. 대한민국 기자 치고 똑똑한 인생이 없고, 영혼 있는 인간이 없다. 언론이 죽은 사회, 결국 멸망하고 말 것이다.


2016.1.1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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