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의 통일장담 발언, 어디서 확신 얻었나?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남재준의 통일장담 발언, 어디서 확신 얻었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6-01-14 14:58 조회7,04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남재준의 통일장담 발언, 어디서 확신 얻었나? 
 

                          부하들에 휘둘리고 농락당하는 공조직 수장들  

나는 1980년대에 국방연구원에 있었다. 내가 부여받은 연구과제에 군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후방 부대,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들에 설치된 레이더 기지, 방공포 기지, 방위산업 업체, 조달본부, 군수사령부 등을 방문하는 시간들이 훨씬 더 많았다. 너무 출장이 많아 처음에는 연구소 사람들로부터도 이상하다는 눈총까지 받았다.  

경영진단은 군에도 해당된다. 진단관찰력관찰결과에 대한 해석 그리고 발전방안을 창출해내는 작업이다. 똑 같은 현상을 10명이 관찰하면 관찰한 내용들이 10가지다 다르다. 똑 같은 것을 보았는데 왜 관찰내용들이 서로 다른가? 각자는 자기의 소화능력만큼 즉 머리에 들어 있는 것만큼만 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관찰한 내용들을 수시로 국방장관과 군고위급 장군들에, 마치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차분하게 전달했다. 내 말을 듣는 모든 군 수뇌급들은 거의 다 이렇게 반응했다. “나는 이제까지 허위보고를 받으면서 군대생활을 했다” 속을 보지 못하고 겉만 보아왔고, 현황과 상황을 실상과 다르게 파악했다는 뜻이다. 똑 같은 군대 현상을 관찰하고도 사람에 따라 관찰내용이 다르고 소화능력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여러 가지 동기로 유발된 허위보고들도 있다. 

나는 기업에 나가 경영진단도 해주었다. 지역 공장을 책임진 사장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제작공장에 나가보지 않고 부장과 이사들로부터 보고만 받고 있었다. 그 사장이 늘 보고받던 내용과 내가 직접 공장을 방문해서 관찰한 내용들이 너무 달랐다. 내가 사장에게 “제발 보고만 받지 말고 현장에 가끔이라도 나가보라”고 조언했더니 그는 정면 거부했다,  

“나에게는 보고할 부하들이 많은데 사장인 내가 왜 현장에 나가야 하느냐, 나는 보고만 받고도 회사를 잘 경영할 수 있다“며 나에게 불쾌한 감정까지 표했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공-사 조직의 고위직들이 다 이러할 것이다. 물론 나는 문제 많은 이 경영체를 앉아서만 지휘하는 사장의 교체를 회장에게 조언했고, 그는 곧 교체되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대한민국의 각종 국가기관장이나 공조직의 장으로 임명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조직에 암거하는 토박이 마피아들에게 거짓보고를 받고,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보고를 받고, 최선이 아닌 대안을 건의 받을 확률이 90% 정도는 될 것이라는 나의 견해를 표현하고 싶어서다.  

                  남재준의 통일장담, 박근혜의 통일대박, 근원이 어디인가?  

조선일보 등 보도에 의하면 2013년 12월 24일경, 남재준은 국정원 간부들을 모아놓고 “2015년에 한반도는 통일돼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통일을 위해 다 같이 죽자”는 말을 했다. 당시로서는 2년 이내에 통일을 맞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찬 이야기였다. 이 말을 들은 참석자들은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 아 이슬같이 기꺼이 죽으리라'라는 내용의 독립군 군가 '양양가‘'를 합창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3개월만인 지난 2014년 3월 28일, 대통령은 독일 드레스덴 공과대학에 가서 통일대박론을 발표했다. 통일은 반드시 될 것이며, 통일을 위해 북한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하겠다는 포부를 흥분된 어조로 세계에 고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최고의 핵심인물 두 사람이 참으로 황당한 잠꼬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이런 황당한 행동들을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과 국정원장이 할 수 있었는가? 남재준이 통일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했을 때 류길재 당시 통일부장관은 “통일은 의욕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남재준의 발언을 반박했었다. 대통령과 국정원장에게 이런 보고를 할 수 있는 부처는 국정원의 대공팀이다. 국정원 대공팀은 임동원 시대에 차장급으로 승격-확장되었고, 대부분이 김대중을 추종하는 종북자들과 전라인들로 채워졌다.  

                     수완좋은 서울광수들의 공작에 놀아나는 국가수뇌들  

이들 새로 대공팀 조직을 메운 사람들은 대공분야의 문외한들이고,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일 것이다. 종북주의자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니까. 한편 대한민국에서 이제까지 통일문제 전문가 행세를 해온 사람들은 위장한 탈북자들 즉 서울광수들이다. 사진들을 찾아보니 탈북단체장들이 줄줄이 대통령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사진들을 찍었다. 아마도 그들은 이런 사진들을 보여주며 그들의 위상을 과시하면서 쓸모 있는 남한 사람들을 포섭하여 자기들의 영향권 아래 두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적하다보면 결국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머리를 점령했던 사람들은 바로 “통일 실력자(?)”를 자처하는 서울광수들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서울광수들에 함몰돼 그들을 통일의 최고 전문가로 대우해오고 그들에게 통일의 주도권을 내주고 그들의 정치세력화를 도와온 청와대와 국정원은 지금부터 어떻게 달라져야 하겠는가? 참으로 아찔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통일은 과연 대박인가?  

통일당시 동독인구는 서독인구의 25%였다. 반면 북한인구는 남한인구의 50%다. 동서독 경제력의 차이와 남북한 경제력의 격차도 비교의 상대가 안 된다. 독일 통일 당시 동독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서독의 38% 수준이었지만, 2013년 현재 북한의 국민소득은 남한대비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노동생산성의 격차도 동서독 차이보다 남북한 차이기 매우 크다. 동독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서독의 50% 정도로 평가됐다. 하지만 북한의 노동생산성은 남한의 2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통일 당시 서독의 국가재정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40%를 넘는 높은 수준이었고 거의 재정균형을 달성하고 있었지만, 한국의 국가재정은 GDP 대비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2013년 현재 국가채무는 GDP 대비 33.8%에 달하고 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217_0013485850&cID=10301&pID=10300 

이런 한국의 경제가 과연 2,300만 북한인구를 흡수할 수 있을까? 지금 남한 인구에 대한 복지비를 북한인구에게도 동등하게 지출한다면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까? 아비규환일 것이다. 더구나 지금 한국경제는 1천조원의 가계부채와 또 다른 1천조원의 국가부채라는 쌍끌이 시한폭탄까지 안고 간다. 펀더멘털이 취약한 경제가 안고 가는 시한폭탄인 것이다.  

                           통일을 관리할 째비도 안 되는 사람들이! 

정치력은 어떠한가? 남한의 정치력으로는 남한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갈등을 심화시키고 경제를 붕괴시키고 있다. 관리할 능력도 안 되고 째비도 안 되는 주제에 무슨 통일을 한다고 국민의 마음을 공연히 들뜨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 통일을 하려면 정치력부터 1991년 당시의 독일 정치인들처럼 길러야 할 것이다. 째비도 안 되는 사람들이 함부로 통일을 외치면서 국민에너지를 공중에 낭비시키고 안보의식과 근로의식을 병들게 함으로써 대한민국을 파괴만 해왔다는 사실, 생각할수록 분하다. 

                                      통일대박은 북한입장 대변한 것

박근혜의 통일대박이 상당히 불안했던 데에는 여러가지 붉은 색 징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중의 하나가 가장 최근에 노출된 그의 유엔 연설 대목이다. 2014년 9월 24일, 박근혜는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생뚱맞게도 적화통일 의지를 우회적 기술적으로 표현했다.                                          

“저는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면서 70년 전 유엔 창설자들이 품은 원대한 꿈과 이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유엔 창설 당시 유엔헌장 맨 첫머리에 써진 “우리 인류(We the Peoples)”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그들은 '사람중심'이 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해치는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엔 창설의 기본정신인 ‘인간우선’과 ‘국제협력’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람 = 북한의 이념용어, 노동자와 농민은 사람이고, 자본가와 미국과 남한정부는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의 적이라는 뜻. 주체사상은 북한에서 '사람중심철학'으로 호칭되고 있음.  

남한의 대통령에게 이런 연설문을 써서 유엔에 나가 읽게한 청와대 비서는 간첩임에 틀림 없음. 북한을 휴전당사국으로 하고 있는 남한에서 남한의 대통령이 이런 연설을 유엔에서 한다는 것은 용서가 안 되는 행위임.   

  2016.1.14.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2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023 나는 왜 박근혜의 적(?)이 되었나? 지만원 2014-02-21 8809 439
13022 권영해와 권정달 지만원 2018-04-19 5538 438
13021 노벨문학상 기다리며 성추행 일삼는 늙은이 고은 지만원 2018-02-08 5972 438
13020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시대 겪고 난 소회 지만원 2017-11-19 8221 438
13019 나는 남재준 편에 선다! 지만원 2017-04-06 6836 438
13018 박지원 고발장소 변경 긴급공지 지만원 2016-08-06 6497 438
13017 서울광수(위장탈북광수) 50명을 즉각 수사하라 지만원 2016-02-14 6526 438
열람중 남재준의 통일장담 발언, 어디서 확신 얻었나? 지만원 2016-01-14 7044 438
13015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지만원 2015-06-27 8689 438
13014 일본에 사과 요구하는 건 코미디, 즉시 중단해야! 지만원 2014-06-14 8339 438
13013 지금부터 빨갱이들 농간에 속지말고 부하뇌동 금지! 지만원 2014-05-01 8375 438
13012 코레일 노조를 강철군화 로 짓밟아야 (비바람) 비바람 2013-12-12 8408 438
13011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 지만원 2013-07-25 9671 438
13010 뻥튀기 인간 이명박의 몰염치 지만원 2013-01-09 16721 438
13009 미사일, 남한 속여놓고 기습적으로 발사한 이유 지만원 2012-12-12 18623 438
13008 국회와 군은 이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라 지만원 2012-06-20 15549 438
13007 간첩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정치집단이 있습니다!! 지만원 2012-03-30 15889 438
13006 미국이 낳은 수학박사, 대한민국에서 병신됐다! 지만원 2011-03-04 25743 438
13005 연평도 포격의 의도와 전망 지만원 2010-11-25 24597 438
13004 김태호와 박영선 지만원 2010-08-27 26520 438
13003 문재인 저주 지만원 2019-07-01 4822 437
13002 번지수 못 찾은 한국당의 김빠진 집회 지만원 2019-04-20 4017 437
13001 내 황혼기 인생은 광주폭력과의 전쟁기 지만원 2018-06-21 6682 437
13000 신변보호 신청서 (서초경찰서) 지만원 2017-09-26 5840 437
12999 한 개인을 조준하여 법을 만들자는 빨갱이 집단 지만원 2016-08-03 7256 437
12998 수소폭탄! 통일대박, 개성공단, 교역-교류 집어치워라 지만원 2016-01-06 7179 437
12997 오마이 등 소통불가한 기자들에게 한마디 지만원 2014-06-04 8357 437
12996 5.18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 지만원 2013-01-15 16074 437
12995 TV토론을 보고 지만원 2012-12-05 16960 437
12994 전라도, 다른도들과 어울리려면 김대중과 5.18부터 버려라! 지만원 2010-05-14 24115 43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