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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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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8-20 18:09 조회25,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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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화?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는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넘어 자기는 선진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는 구절이 있다. 박정희-전두환 시대를 산업화 시대,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민주화시대, 이명박 이후를 선진화 시대로 분류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분류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좌익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의 사생아 김대중과 노무현을 감히 박정희-전두환 대열에 끼워놓으려는 수작으로 보이는 것이다. 전에는 박정희-전두환을 말살시키려 하던 자들이 이제는 김대중-노무현을 그들과 동등한 대열에 끼워놓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 바로 이명박이 있는 것이다.


선진화는 이명박의 말에 훨씬 더 앞서 김문수가 했다. 필자가 알기로는 선진화는 김문수의 로고 말이다. 어쨌든 누가 먼저 이 말을 했느냐는 별로 중요치 않은 것 같아 옆으로 제치고자 한다.


적어도 일국의 대통령이 선진화라는 로고 말을 했으면 그에 따른 프로젝트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지금 국민은 그 선진화라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선진화를 위해 국민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 대통령 혼자 하는 선진화는 이불 속의 선진화다.


서울 거리를 걸을 때마다 짜증이 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과 너무나 비교가 된다. 어린 중학생들도 일본을 다녀오더니 “쪽발이는 한국인이더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한다. 1개월 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어린 대학 1년생들이 돌아와 하는 말이 “한국은 너무 무질서하고 어지렵고 후져요” 이런 말을 한다. 이게 선진국인 일본 및 유럽 제국들과 한국과의 격차다.


선진화를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통령은 선진화라는 말만 할 줄 알았지, 이를 이룩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전혀 없다. 그냥 말 배우는 어린이가 하나씩 내놓는 걸음마 말과 같다. 


이 무슨 말인가? 날마다 서울 거리를 걷는다. 보도블록을 내려다보면 검은 껌 자국천지다. 껌 자국을 딛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놓을 수 없다. 거기에 더해 담배꽁초도 널려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침을 뱉는다. 마치 1961년 5.16혁명 직전의 서울거리 같다.


우아해야 할 여성들이 비좁은 인도를 걸으면서 양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눈에 찔릴 번한 적이 많다. 버스건 전철이건 고성들이 난무한다. 대중음식점들은 차라리 아비규환이다. 길을 가면서 옆 사람들을 예사로 툭툭 치고 다닌다. 이게 선진국인가?


대통령이 TV에 나와서 “국민 여러분, 우리는 선진국으로 가야 합니다.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 하고 설교를 한다면 거리는 그 다음 날부터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그 다음 부터는 전국 시군구 시민교육 프로그램과 방송 등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 것인지 자상하게 알려주고 계몽해야 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가동했다면 서울의 거리는 단 한 달 만에 선진국이 되었을 것이다.


독서율 세계 하위권, 이게 무슨 선진국인가? 공공시설물 많이 지어 놓으면 그게 선진국인가? 군대 안 가기 위해 손가락 자르는 인간이 도지사가 되고, 요리조리 거짓말 잘 하는 사람들이 줄줄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가 선진국인가?


내일부터라도 거리에 침 뱉지 말고, 공중변소 잘 사용하고, 거리에서 담배 피우지 못하게 하고, 껌 뱉지 말게 하고, 주변 사람 툭툭 치며 걷게 하지 말고, 양산과 우산을 조심하고, 부딪치면 서로 미안하다 인사하게 하고,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크게 말하지 말고, 거짓말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지 말고, 예의를 생각하게 하는 전국적 캠페인을 벌여야 할 것입니다. 우아함이 무엇이고 시적인 매너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어야 한다.


차라리 이런 운동은 개념 없는 정부를 믿기 전에 우리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해 보라. 비싼 털옷을 입고 보도를 걷는데 담배 재가 날아와 털옷을 망치고, 신사복에 구멍을 내고, 눈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하면서도 그들은 무엇을 잘 못했는지 모릅니다. 잘못한 것을 알지 못하면 개선도 없다.


손해배상을 물리고 싶어도 증거가 없다. 공연히 명예훼손으로 걸리는 것이다. 이게 어찌 선진화 사회가 된다는 것인가? 선진화를 진정 원한다면 프로젝트가 엄청 많고 켐페인도 엄청 많아야 하며 동원되는 사람들도 많아야 한다. 선진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일, 정부가 안 하면 우리가 나서서 하자!!!



2010.8.2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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