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만든 제주4.3의 유전자 (비바람)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대한민국을 만든 제주4.3의 유전자 (비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6-03-20 16:59 조회3,69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노무현 정부의 4.3정부보고서는 제주4.3의 발발 원인을 3.1기념식장에서 경찰의 발포에 저항하여 발생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건 엄연한 거짓말이다. 얼핏 들으면 3월 1일 경찰의 발포가 있었고 한 달 후 4월 3일에 폭동이 발발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그러나 3.1발포는 1947년 3월 발생했고, 4.3은 1948년 4월 발생했다. 4.3폭동은 13개월 전의 발포 때문에 발발한 게 아니라 한 달 후에 있을 아주 주요한 국가적 행사 때문에 발발했다.


폭동이 발발하던 4월 3일에서 약 한달 후인 5월 10일은 제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태어나기 전이었고, 마악 자궁에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헌법이 있어야 했고, 헌법이 있기 위해서는 헌법을 만들 국회의원이 필요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있기 위해서는 선거를 해야 했다. 1948년 5월 10일은 바로 대한민국을 만들 그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었다.



남로당에서 4.3폭동을 일으킨 것은 대한민국의 탄생을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남로당은 반도 땅에 인민공화국을 세우길 원했고, 대한민국이 탄생하는 것은 인민공화국 건설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그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폭동을 선택했다. 남로당에게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절대 안 될 나라였다. 이런 남로당의 反대한민국 유전자는 노무현 정부에게로 유전되었다.




1948년 5월 10일 전후의 제주도에는 지옥도가 펼쳐졌다. 선거관리위원이나 동조자에 대하여 남로당의 살인협박과 테러가 횡행했고, 투표소가 습격당했다. 협박에 견디다 못한 선거관리위원들이 마을에서 피신하거나 사퇴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 선거 당일에는 폭도들이 아예 마을주민 전체를 산으로 끌고 가버려 선거가 불가능한 마을들이 나타났고, 선거가 진행되는 마을에는 폭도들이 들이닥쳐 투표소를 불태우고 선거관리 인사들을 마구 살해했다.



4.3폭동이 한창이어야 할 7~8월에는 이외로 폭동은 소강상태를 맞았다. 남로당에서 지하선거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하선거란 북조선 정권을 수립하는 남한대표 대의원을 비밀리에 뽑는 선거였다. 남로당에서는 야간에 가가호호 방문을 하여 백지에 서명을 받거나 손도장을 받기도 했지만, 대낮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단체로 서명을 받는 일도 있었다. 8월초 제주인민해방군 1대 사령관 김달삼이 월북할 때 싸들고 간 지하선거 투표용지는 모두 52,350명분이었다.




제주에서는 모두 6명이 북한의 대의원으로 참석했고, 김달삼은 주석단 일원으로 뽑혔다. 대한민국 건국 선거에는 폭동으로 반대하는 모습과, 북조선 수립 선거는 지하선거까지 하면서 열렬히 지지하는 두 개의 모습이야말로 제주4.3의 정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런 곡절을 거치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되었고, 9월 9일에는 북조선 정권이 수립되었다.



북조선 정권이 수립되자 다시 제주도의 공산주의자들이 용기백배 폭동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신생 대한민국도 더 이상 제주도의 공산주의자들을 방치할 수 없었다. 진압군을 증원하기 위하여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14연대에 제주도로 출동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제주도로 출발하려던 14연대에서 반란이 발생했다. 여순반란사건의 촉발이었다. 14연대의 남로당 병사들은 제주도로 출동을 거부하고 양민들을 살상하며 지리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으로 반란을 이어갔다.



제주4.3폭동에서 여순반란사건까지, 신생 대한민국은 바닥에 깊숙이 뿌리를 박은 공산주의자들의 실상을 목격해야 했다. 그리고 경악했다. 죽창과 양민학살, 공산주의자들의 잔인함, 빨갱이들의 증오와 저주에 대한민국은 몸서리를 쳐야 했다. 이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유전자가 결정되었다. 상종 못할 공산당, 아름다운 강토에 뿌리내린 빨갱이 척결은 대한민국의 의무가 되었다.


4.3폭동과 여순반란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군내부에 존재하는 좌익분자들의 위험성을 인지했다. 그래서 숙군(肅軍)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빨갱이 척결을 위하여 1948년 12월 1일에는 국가보안법이 제정되었다. 숙군은 현대사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사건이다. 숙군이 없었거나 늦었다면 6.25가 발생했을 때 좌익분자들이 반란을 꾀하는 것은 명약관화였기 때문이다. 숙군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국가보안법은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의 사고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가 되고 있다.



4.3폭동과 여순반란에서 보여준 좌익들의 난동은 북한에 있는 김일성과 박헌영을 고무시켰을 것이 틀림없다. 남침만 한다면 남한 각지에서 좌익들이 들고 일어날 것처럼 보였다. 김일성이 6.25를 결심하는 데에는 제주4.3과 여순반란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이처럼 제주4.3은 여순반란과 6.25를 촉발시키고, 숙군과 국가보안법을 탄생시켰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사고와 체질을 결정하는 주요한 유전자였다.



대한민국의 반공(反共)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환경이 우리를 반공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그래서 반공은 대한민국의 영혼이 되었고, 대한민국은 빨갱이 척결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그래서 한반도에서는 친공은 북한으로 가고 반공은 남한으로 오라는 구호는 신의 명령이나 다름없다.




비바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33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808 광주교도소 취재한 중앙일보에 뇌가 없다 지만원 2020-05-16 4087 177
3807 위장 세작 김병준 지만원 2019-03-14 4086 406
3806 대통령은 5.18 광주사태를 재심하라.(용바우) 댓글(1) 용바우 2016-07-05 4086 303
3805 평양 퇴물기생으로 전락한 문재인 지만원 2019-04-15 4086 376
3804 위험천만 대한민국을 고발한다 (현우) 현우 2016-06-11 4086 160
3803 보훈처장, 당신마저 흔들리기냐? 지만원 2016-07-16 4086 288
3802 4.3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4.3역사책 재발간) 지만원 2018-04-04 4085 178
3801 호외지 발행 배포금지 가처분에 대한 상고 지만원 2018-01-17 4084 178
3800 "역사전쟁” 동참할 분, 손 드세요 지만원 2015-02-22 4084 439
3799 인스턴트 지식인 윤석열, 한동훈에 조언한다! 지만원 2022-09-15 4083 359
3798 확정된 프롤로그(조선과 일본) 지만원 2019-10-06 4082 281
3797 배은망덕한 쭉정이들 (stallon) 댓글(2) stallon 2016-01-30 4082 221
3796 준 비 서 면 (서울행정법원, 방통심의위) 지만원 2015-05-12 4082 219
3795 조중동은 우파가 아닌 우환이다(Evergreen) Evergreen 2016-08-31 4082 326
3794 하야를 심도 있게 생각하라 (Evergreen) Evergreen 2015-05-02 4081 333
3793 박근혜는 노무현을 계승했는가?(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5-03-06 4081 201
3792 진보의 조국, 보수의 원희룡(비바람) 비바람 2019-08-30 4080 321
3791 '함승희'로 들여다보는 박근혜 시대 (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8-08-30 4079 237
3790 김대중 왈 "제주4.3은 공산당의 폭동이다"(비바람) 비바람 2018-04-04 4078 146
3789 상식으로 본 박원순의 저승길 지만원 2020-07-26 4078 282
3788 지박사님 테러위협하는 정체불명 놈들을 보면서!(현우) 현우 2016-07-16 4078 181
3787 아버지 날 식전 댓바람에 아버지들을 격려하는 대통령의 편지(오막사… 댓글(4) 오막사리 2015-06-22 4077 169
3786 5.18 재심신청 근거자료 준비완료 지만원 2016-04-26 4077 330
3785 사라진 내별들 지만원 2019-07-08 4076 314
3784 광주족들, 세력화만이 살길이다 전략변경 지만원 2017-02-27 4076 250
3783 폭도들에게 빼앗긴 대한민국 (현우) 현우 2015-11-22 4076 155
3782 이 현장 사진들이 광주의 59개 양아치 직종 아이들? 지만원 2021-05-23 4076 145
3781 친일파 타령은 빨갱이들의 연막전술이다 (만토스) 만토스 2016-03-01 4074 229
3780 4.3 추념일을 지정하려는자 아베를 욕하지 마라(도사) 댓글(1) 도사 2014-01-27 4074 111
3779 오늘 기자회견과 서울법원장에 대한 손해배상 소장 접수 지만원 2016-06-08 4074 31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