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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 없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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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8-24 16:35 조회26,4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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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지 없는 리더십


8.8개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창입니다. 총리후보자로 뽑힌 사람, 장관후보자들로 뽑힌 사람, 경찰청장, 대법관으로 뽑힌 사람들이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위장 취업, 탈세, 이권 개입, 경박스러운 발언 등 벼라 별 치부를 다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내용들에 대해 지적을 받을 때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거울로 삼겠습니다’ 별 희한한 발언들을 하면서 절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국가사회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학생들까지도 보는 TV앞에서 참으로 민망하기 이를 데 없는 치부를 드러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느 국민, 어느 학생이 장관자리, 경찰청장 자리, 국무총리 자리, 대법관 자리를 우러러 보겠습니까? 더구나 이번 청문회에서는 대통령이 5번이나 위장 전입을 범했다는 사실이 이 사람 저 사람의 입에서 튀어 나왔고, 이를 들을 때마다 국민들의 입가에는 묘한 비웃음이 흘렀습니다.


국가기관에 권력은 있지만 어른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사회에는 믿을 사람이 없고, 본받을만한 사람이 없다는 의식들이 만연합니다. 상관에 대한 존경이 없고, 상관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질서가 파괴됩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불신은 이 사회 전체를 불신 사회로 몰고 갑니다.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에서 선진사회를 만들겠다 했습니다. 선진사회의 프로필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믿음의 사회 즉 신용사회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이런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까?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후보들, 장관 후보들 거의가 다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을 가지고 무슨 믿음의 사회, 신용사회를 만들겠습니까?


이른바 대통령 친위대인 왕 후보자들이 다 위장전입, 투기 등을 통해 ‘남의 기회를 박탈한 전력’을 많이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공정치 못한 생활을 해온 사람들을 가지고 어떻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입니까? 하필이면 이런 사람들을 ‘왕 후보’로 뽑아 선진사회,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하니 이를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번지 없는 리더십!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한숨만 나옵니다.      



2010.8.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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