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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찬과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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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8-31 08:11 조회28,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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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요찬과 이명박


송요찬 장군은 6.25때 전과를 많이 세웠고, 1959년에 육군참모총장이 되었다. 1966년에 임관한 필자는 부대근무를 하면서 송요찬에 대한 이야기를 꽤 들었다. 역대 참모총장 중에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룩해 놓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을 돕기도 하고 반기를 들기도 하면서 박정희 대통령 옆에서 일생을 보낸 사람이다.


1950년대의 한국군이라면 의식주를 미군이 해결해주던 시기였다. 장교들이 찢어지게 가난하여 부대에서 쌀을 가져나가고 부식거리를 가져가기도 했으며, 군용차량을 가지고 이른바 대민 후생사업이라는 것을 하면서 용돈을 만지기도 했던 그런 시대였다. 이때 육사를 졸업한 장교들은 이러한 상급자들과 싸우면서 개인적인 불이익도 많이 받았지만 그 대신 육사출신들의 청렴결백성을 이미지화 하는데 성공했었다.


송요찬도 이런 속에서 군대 생활을 했고, 그 역시 일반적인 군대 문화에 초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한두 번쯤은 육사 출신들로부터 제지도 받았을 것이다. 그가 참모총장이 되자 그는 군대내의 부정과 비리를 근절할 생각을 했다. 그러나 다른 장교들과 똑같이 그도 쌀을 가져나가고 부식을 가져나간 적이 있었는데 혼자 고고한척하면서 “앞으로 군내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고 깨끗한 군을 만들겠다”고 할 수는 없었다.


우직해 보이는 송요찬은 장군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나나 여러분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부대 쌀을 내다 먹었지만 군대가 이런 식으로 가서야 어찌 영이 설 것이며 긍지 있는 군을 만들 수 있겠소. 이제까지는 다 같이 그래왔지만 앞으로는 중단합시다. 나도 하지 않을 테니 우리 모두 하지 말고 군을 발전시키는 일에 노력해 봅시다.” 이것이 당시의 군대문화를 일신하는데 위대한 스타트가 되었다한다. 필자가 보기에 그는 지금까지의 모든 육군참모총장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공적을 남겼다.


이명박과 김태호! 이명박이 김태호를 총리후보자로 지명했을 때에는 그에 대한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불개미 같은 야당 의원들은 옛날 군대에서 송요찬이 부식과 쌀을 몇 번 내다가 생활에 보탠 정도의 흠을 침소봉대했고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언제 찍혔는지도 모를 사진을 한 장 구해가지고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이며 그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그가 만신창이가 되자 그를 지명한 대통령은 그 상한 몸을 어루만져 주고 약을 발라주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그를 일거에 내쳐버렸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멀쩡한 젊은 사람을 대통령이 불러다가 매를 맞게 한 후 피가 나니까 더럽다며 내처버린 것이다,


그가 매를 맞을 때 대통령은 나서서 송요찬과 같은 말을 했어야 했다.


“국민 여러분, 제게는 김태호보다 더 많은 흠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국민은 저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 주시지 않았습니까. 흠이 많은 저더러는 대통령을 하라 하고 흠이 적은 김태호는 대통령보다 영향력이 적은 국무총리조차 하지 말라 하시면 저는 무슨 낯으로 대통령을 하겠습니까? 지금부터는 저도 김태호도 더 이상 흠을 만들지 않고 오직 국가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수많은 공직자들에게 경고친서를 보냈습니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들을 감시하고 잘못이 있으면 즉시 경고를 했던 것입니다. 고위 공직자들이 돼서도 경고를 받을 만한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김태호에게는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습니다. 제게는 그의 장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의 약점은 제가 철저히 감시하면서 열심히 일해 보겠습니다. 국가의 체신을 위해서라도 여기에서 더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넓게 이해해 주시기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태호를 끝가지 책임졌어야 했다. 대통령 직책에 있으면서 자기가 지명한 사람 하나 보호할 줄 모르는 사람을 누가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따를 것인가? 더구나 김태호는 대통령으로 인해 정치생명을 잃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대통령은 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2010.8.3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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