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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암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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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9-12 09:51 조회21,0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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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봉암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북한애국열사릉에 모셔진 조봉암

“신미리 애국열사릉” 정창현(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 기자, 서울, 통일경제, 1997년 9월호 p. 97~101)에 있는 내용이다.

“북한에는 우리의 국립묘지라 할 수 있는 묘역이 두 개 있다. 하나는 평양 시내를 굽어보는 대성산 주작봉 마루에 있는 ‘혁명열사릉’이고 다른 하나는 평양 시내서 서남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형제산 구역 신미리에 자리 잡고 있는 ‘애국열사릉’이다. 애국열사릉에는 시신이나 유골이 없는 가묘 형태로 묘비만 세워져 있는 인물이 많다는 점도 흥미롭다. ”

“6.25전쟁 전후 지리산 빨치산의 '전설적 지도자'로 소문이 났던 이현상, 1958년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돼 1959년에 사형된 진보당 당수 조봉암, 조봉암 등 혁신계 인사를 포섭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당한 박정호, 1968년 8월 한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체포돼 사형당한 통일혁명당 서울시위원회 위원장 김종태, 전라남도위원회 위원장 최영도 등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앞에서 언급한 김삼룡, 성시백, 최백근, 김달삼 등도 같은 경우이다. 여운형, 여연구(여운형의 딸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 전선 중앙위원회 의장)도 이곳에 묻혔다.”


                                 망우리에 묻힌 조봉암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힌 조봉암의 묘비문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것은 돈이 있어서도 아니요, 사람이나 조직이 있어서도 아니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도 아닙니다. 다만 옳은 일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할 뿐입니다”

이 묘비문을 읽고 감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훌륭한 비문을 남긴 사람이 어찌 빨갱이냐는 것이다. 전교조의 통일교육 지침서 “이 겨레 살리는 통일” 226쪽에는 “조봉암을 사형 시킨 것은 냉전세력이 저지른 반지성적 처사였다”는 구절이 있다.

                      때 아닌 조봉암 돌풍을 일으키는 주역들

진보당 당수, 조봉암(1899~1959)은 간첩죄로 사형을 당했다. 지난해 7월 31일이 사형일 50주기를 맞았다. 망우리 묘지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동아일보 회장 김학준이 이런 추도사를 했다. "죽산 선생은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 받은 억압의 상징이며, 늦었지만 법적으로 결백을 회복하고 남북이 평화통일을 해나가는 데 거대한 상징으로 남길 바란다." 추도식에는 김용기 기념사업회장,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박찬종, 이부영, 노회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다. 조봉암은 1948년 제헌국회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1956년 제3대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나 현격한 표차로 낙선했고, 1958년 1월 간첩 혐의로 기소된 뒤 이듬해 7월30일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서 다음날 서대문형무소에서 처형됐다는 내용들이었다

과거사위원회는 2007년 10월 조봉암 재판을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유가족의 피해를 구제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국가에 권고했다. 추모식에 앞서 7.30일에는 여야 의원들과 진보-보수 사회원로들이 한 목소리로 고인의의 명예회복을 청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다. 성명에는 한나라당 홍사덕 정의화 장광근 원희룡 정두언 임태희 정태근 박상은, 민주당 문희상 이강래 원혜영 추미애 박지원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30여명과 이만섭, 김원기, 이수성, 서영훈, 남재희, 백낙청, 안병직 등 사회원로 18명이 서명했다 한다. 이들은 성명에서 "법원의 신속한 재심 개시결정을 통해 조봉암 선생과 유가족의 명예회복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한다.

안병직은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사상을 존중해야 한다. 좌와 우,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가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선행사상으로서 조봉암선생의 사회민주주의는 새롭게 평가받아야 하며,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

뉴라이트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른바 ‘방문진 이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이재교 변호사도 조봉암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보였다 한다. 그는 내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법조인으로서 조봉암이 사형당한 것은 ‘사법살인’이었다고 믿는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불행한 일이다. 조봉암 선생이 좌파인 것은 맞지만 좌파라고 처벌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다.

                 “대한민국에 빨갱이는 없다”는 것을 공식화하는 무언극

30일 청원 성명에는 국회의원 127명도 참여했는데, 이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45명이나 됐다고 한다. 더 나아가 성명을 주도한 이가 바로 한나라당 소속 박상은 의원이라 한다. 박상은은 ‘죽산(조봉암의 호) 추모기념사업회’ 이사장이라 한다. 그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대법원에 조봉암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다. 박상은 의원은 “과거사위가 2년 전 조 선생에 대한 재심을 권고했지만 법원에서 아직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 국회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원하고, 사면복권의 제도적 미비점이 있으면 고쳐나가겠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다. 여기에 동아일보가 가세한 것이다.

좌파들이 벌인 세미나 자료들을 보면 한국 진보 정당의 원류를 진보당에서 찾는 관점이 있다 한다. “우리 시대에도 고 노무현 대통령과 노회찬 대표를 통해 조봉암의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주장도 보인다.

경향신문(09. 07. 29)은 “‘중도파의 비극, 조봉암과 노무현”이라는 제하의 시론에서 이렇게 썼다.

“1956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이 진보당 대통령 후보 조봉암을 이기긴 했지만 찜찜한 승리였다. 이승만 504만여 표, 조봉암 216만여 표, 얼핏 보기에는 이승만의 압승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상상을 초월하는 부정투표, 부정개표가 있었다. 진보당은 투개표장에 참관인을 내기가 어려웠고, 일부 참관인은 폭력에 의해 추방되었다. 무효표가 무려 185만여 표 발생했고, 조봉암 표를 이승만 표로 바꿔치기한 것도 부지기수였다. 당시 진보당에서 득표에 이기고 개표에 졌다라고 선언한 것이 억지나 과장이 아니다. 그만큼 당시 민심은 부패하고 오만한 이승만을 떠나 있었다. 이승만은 1952년과 1956년 대통령 선거에서 약진하는 조봉암을 큰 위협으로 느꼈다. 자기에게 도전하는 사람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이승만이 기어코 황당무계한 간첩 사건을 조작해냈다. 양명산의 허위 자백에 기초하여 조봉암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고, 서둘러 사형집행한 날이 1959년 7월31일이었다. 죽산 사거 50년을 추념하는 사회민주주의연대 주최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전강수 교수의 글을 보니 조봉암과 노무현의 비슷한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봉암은 해방 후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서 농지를 농민들에게 분배하여 평등지권을 실현하고자 했고, 노무현은 토지 보유세를 강화하여 좀 더 높은 차원에서 평등지권을 실현하고자 했다. 두 사람 모두 진보적 정치가였으며, ‘좌파 빨갱이’로 매도당한 점, 그리고 권력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죽임을 당한 점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한겨레(09. 07. 30)는 “조봉암 선생 50주기, 명예회복을”이라는 시론(김상웅)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승만 대통령과 친일파들이 죽산 조봉암 선생을 ‘사법살인’한 지 7월31일로 50주년이 된다. 치열한 독립운동가, 평화통일론자를 권력에 중독된 이승만과 친일에서 반공으로 ‘성형수술’한 법조인들이 합작하여 처형한 뒤 반세기가 지났다. 그 억울함과 부당함, 불법과 폭력이 아직까지 신원되지 않고, 재심 조처와 독립유공자 인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의 야만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당시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였던 자신은 조봉암 선생의 사법살인 때 잠을 못 이뤘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온 조봉암이 많은 표를 얻자 장기집권을 꾀하던 자유당 정권이 결국 누명을 씌우고 1심에서도 간첩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은 것을 2심에서 뒤엎어 간첩을 만들고 사형을 며칠 만에 집행한 것은 명백한 정치보복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데 진보보수가 없다. 이것은 정의의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은 "우선 50년간 억울하셨을 유가족과 친지들에게 죄송스럽다. 소크라테스도 독살 당할 때 사법에 의해 당했다. 권력의 사유화를 막지 못하고 언론의 기능이 죽어버리면 부패한 정권은 사법을 이용해 정치적 살인을 계속하게 된다"고 말한 모양이다.

                                     이들 뒤에 숨은 전략

빨갱이들은 김구를 띄워 이승만을 짓밟으려 했다. 이에 필자는 김구는 이승만에 비해 한 없이 무식하고 오사마빈 라덴 같은 인간이며 김일성이 내려 보낸 간첩 성시백에 놀아나 김일성한테 가서 북한 정권 수립하는데 아부성 찬조연설을 했다는 등 여러 가지 정보를 확산한 바 있다. 당시의 인물은 당시의 사람들이 판단하는 것이며 후대에서 재평가될 수 없다는 사실도 강조했고,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은 180표, 김구는 겨우 16표를 얻었고, 이승만은 당대 세계지도자들 가운데 학력이 가장 화려했으며, 그에서 연유하는 국제 감각을 가지고 미국을 움직여 대한민국을 건국했지만 반면 김구는 겨우 한문이나 알고 이승만의 앞길을 사사건건 방해했다는 사실들도 강조했다,

이제는 김구에 대한 열기가 주춤하고 신선미가 떨어지자 이승만을 확인사살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냈다. 바로 조봉암이다. 조봉암을 띄우면 이승만은 무고한 사람, 훌륭한 사람에게 무지막지한 방법으로 간첩죄를 씌워 살해한 악독한 인간으로 낙하하는 것이다. 이승만을 확인 사살하고, 건국사를 부정하기 위해 등장된 고단위 폭탄이 바로 조봉암인 것이다.

필자는 조봉암 띄우기에 나선 위 인물들에 대해 격한 분노를 느끼며, 이들에 대한 우익 애국세력의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 최근 과거의 간첩사건들이 줄줄이 재심을 거쳐 명예를 회복하고 1인당 수억-수십억씩의 보상금이 지급되고 있다. 조봉암도 이런 빨갱이 세탁 프로그램에 소속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의 조봉암 띄우기에 나선 사람들 중에는 골수 좌파들도 있을 것이고, 개념 없이 살다가 좌파들에 놀아난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애국세력은 이들 골수 좌파, 뉴라이트, 개념 없이 살아가는 군상들이 벌이는 ‘빨갱이 쇼’의 정체를 인식하고 이들의 앞길을 단호하게 막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뉴라이트를 지금까지도 위장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뉴라이트와 깊이 연대해 있는 우익들은 정신 차려야 할 것이다.

조봉암은 낙동강 전선이다. 조봉암 전선에서 우리는 죽기살기로 싸워야 할 것이다. 간첩사건 재심 하나하나에 대해 우리는 싸울 근거를 잡지 못한 채 속절없이 당해만 왔다. 이제 저들은 우리에게 싸울 수 있는 확실한 전선을 제공해준 것이다.


2010.9.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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