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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기근의 나라 대한민국 (sta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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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0-09-14 12:00 조회18,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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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제에서 일컫던 소위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는 재상(宰相) 즉, 지금의 국무총리가 상당기간동안 공석중이다. 그뿐이 아니다. 한나라의 외교통상 업무를 총괄하는 장관이 딸 특혜채용이라는 인계철선에 걸려 하루아침에 파리 목숨처럼 날아갔다. 오늘 내일 후임자를 내놓더라도 또다시 청문회란 과정을 거쳐 비어있는 자리를 메우려면 족히 한 달은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은 계산이 나온다. 물론 공석의 경우 법률로 정해진 대리자가 업무를 진행하겠지만 막중한 국사를 그런 식으로 하라고 국민들이 위임해 준 게 아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입법을 하는 나리들께서 그렇게 정했다니 어쩔 수없는 절차이겠지만 나라의 주인인 우리 국민들에게는 인사청문회라는 것이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현저해 보이기 때문이다. 한자리 해보겠다고 나섰던 후보들이나 그 외 청문회관련 의원나리들은 듣기 거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양태를 지켜보는 민초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옛 말이 자꾸 떠올라 헷갈리기 일쑤고 육두문자로 연속된 독백을 해야 하며 애꿎은 혀만을 차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네 장삼이사(張三李四)들보다는 차별화된 가치관을 지닌 줄 알았는데 더 지저분하고 더 구차해보여서 오히려 진한 연민을 느낄 정도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그들 역시도 똥도 묻고 겨도 묻었음이 틀 임 없어 보이는데 후보자들을 마치 형사피의자 문초 하듯 하는 참석의원들의 오만한 태도이다. 더 꼴불견은 이미 객관적으로 그의 온몸에 오물이 튀겨있음이 만천하에 알려진 금 빼지의 주인공이 더 목줄을 세우고 침 튀기며 힐난하며 마치 본인은 거룩한 가치관을 가진 양 촐싹거리는 가면(假面)적 작태 인 것이다.

외교통상부 장관 경우도 그렇다. 유명환 장관을 잘했다고 두둔하는 건 결코 아니지만 이 사건이 언론에 흘려지니까 일시에 그를 향한 돌팔매질이 시작되었다. 진정 그에게 돌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자들이 있다면 바로 그들이야말로 이 나라의 재상감이고 장관감이라 생각한다. 언론보도를 보니 유장관 같은 경우가 A.B.C 뿐 만 아니라 가.나.다 도 있다는 얘기이다. 그게 사실이고 이 나라 고위직 관료사회에서 하나의 오랜 관행으로 저질러온 옳지 못한 방법이라면 외교 분야의 수장만이 유독 자릴 비워두고 홀연히 떠나가도록 수수방관했어야했는가를 솔직히 묻고 싶다.

업무수행능력이 출중하다면야 근무부서의 수장이 아버지인들 어떻고 외삼촌인들 무슨 하자가 있겠는가? 행정자치부나 감사원 같은 국가기관은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국가적 시스템을 연구개발 시행하지 않고 무슨 일만 터지면 왜 쇠 잃고 외양간 고치듯 법석을 떨어대는가를 따져 묻고 싶다. 그런 야단법석은 저 산 간 벽지의 순박한 동네 이장도 할 수 있는 제스춰(Gesture)인 것이다.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조속히 그런 당상관의 자릴 채우려 거명을 해도 아예 당사자들이 고사한다는 보도이다. 이는 거명당한 당사자들이 이미 일차적으로 본인 양심에 호소해본 결과의 반응이겠지만 혹 멋모르고 나섰다가 괜 시리 형틀에 엎드려 볼기맞을 생각에 애시 당초 줄행랑을 치 키 때문으로 유추된다. 청문회란 여과과정이 없던 시절엔 너도나도 오히려 온갖 줄을 대 가며 그 정반대의 처신을 했을 그런 위인들이 말이다.

일일이 이 잡듯이 걸러낼 수 있는 묘책은 없겠지만 하여간 현 상황 하에선 이미 정해진 치수의 사모관대(紗帽冠帶)의 주인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점점 걱정이 되는 것이다. 당장은 어불성설의 역설로 들리겠지만 국가의 큰 임무를 수행할 걸물을 확보하기위해서라도 대한민국의 인재 등용 건을 국제입찰에 부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다 해본다.

엊그제 미국방성 펜타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9/11터러 9주년 기념사를 하는 바로 옆에 서있는 전임 공화당정부의 부시 대통령시절부터 재임해온 장수(長壽)장관 로버트 게이츠 미국방장관의 모습이 너무 부러워 보여서 한번 내뱉어 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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