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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과 예레미아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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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6-12-30 01:43 조회4,15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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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先知者)는 신의 뜻을 사람에게 전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구약성서에는 네 사람의 특출한 선지자가 등장한다. 예레미아는 그 중 한 사람으로 기원전 7세기 당시 남유다에서 활동했던 선지자였다. 다윗왕국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된 후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하고, 남유다는 기원전 586년 중동의 강호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했다.



예레미아는 남유다에서 조국의 멸망을 목격했다. 그래서 예레미아는 사람들에게 남유다의 멸망이 다가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치던 선지자였다. 사람들이 예레미아의 에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자 예레미아는 눈물로 울부짖으며 왕국의 멸망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는 예레미아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레미아의 예언은 다른 선지자들의 예언과 달랐고 일반사람들의 정서와도 맞지 않았다. 남유다는 다윗왕국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약속의 땅이었기에 절대 멸망할 수 없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었다. 거짓 선지자들은 이제 하느님이 칼을 들어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킬 것이니 안심하라는 예언들을 설파했다.



남유다가 빨리 항복할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예레미아의 예언은 사람들로부터 배신과 반역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사람들은 예레미아를 고소하고, 폭행하고, 감금을 하기도 했다. 목숨의 위협을 받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결국 남유다는 멸망했고,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지고 사람들은 바빌론으로 끌려가는 바빌론 유수를 당했다.



예레미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지만원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예레미아와 지만원은 닮은꼴일까. 지만원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보수논객 중에서도 용기와 선견지명에서 최고봉에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수많은 예언으로 조국의 미래를 설파했기에 지만원은 선지자에 해당되는 거의 유일한 논객이다.



지만원은 5.18의 북한군을 설파했다. 대한민국의 많은 논객들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선지자라고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만원을 비웃었다. 그러나 비웃었을 뿐 그들이 지만원의 주장을 깨뜨릴만한 그 어떤 증거 하나도 제시하지는 못했다. 다만 남유다의 거짓 선지자들처럼 예레미아의 주장이 엉터리라고 사람들을 선동했을 뿐이다.



지만원은 최순실 사태가 터지자 박근혜가 빨리 하야하거나 자살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근혜는 하야하지도 않았고 자살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라. 지만원의 주장대로 상황이 돌아갔다면 이런 꼴까지는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지 않았기에 날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저 풍경이야말로 므깃도 언덕의 지옥도가 아니었던가.



대한민국보다도,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운명보다도 박근혜의 운명을 더 생각하는 사람에게 지만원의 주장은 틀렸을 것이다. 정권의 눈치를 보며 시류에 아부하는 사람에게 지만원의 주장은 입에 담을 용기조차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만을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선지자가 될 수 있어야 지만원처럼 할 수 있다.



저것 보라, 남유다의 거짓 예언자들이 지만원을 시기하며 모멸하고, 쾌락과 나태에 빠진 남유다의 우매한 민중들이 지만원을 고소하고 린치하고 감옥에 가두게 하려는 것을. 성전은 무너지고 백성들은 흩어지고 예레미아가 죽은 뒤에야 위대한 선지자 예레미아가 있었음을 알게 될 사람들은 행여나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니던가.



지만원에게 돌을 던지지 말라. 지만원이 없었다면 5.18의 검은 커텐을 누가 젖힐 것이며, 누가 저 거대한 괴물 5.18 앞에 맞서 나설 것인가. 지만원은 아마 지금쯤 전과 80범쯤 되었을 것이다. 좌익과 싸웠던 훈장의 기록이다. 이런 훈장을 두개쯤 달았다면 지만원이 어렴풋이 보일 것이고, 다섯 개쯤 달았다면 지만원의 윤곽이 보일 것이고, 열개쯤 달았을 때에야 지만원의 거대한 동체가 보일 것이다.



박근혜를 응원하러 나온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는 선지자의 뜻을 어찌 알 것이며, 게시판에 글 몇 번 끄적인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좌익과 싸웠던 선지자의 상흔을 어찌 알겠는가. 길가의 사마귀는 굴러오는 수레바퀴를 알지 못하고 가지에 앉은 참새는 천하를 굽어보며 날아가는 붕조를 알지 못한다. 지만원은 역사가 평가할 수 있을 뿐이다.





비바람



댓글목록

gohsk님의 댓글

gohsk 작성일

명문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글입니다

선지자를 알아보고 문맥으로 조각하여 뇌수의분실을
낸  선견지명의 글이기 때문입니다

선지자에 비견된 박사님께서 이글을 최근글에 올려야
할지를 잠시 고민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쳐갑니
다만,

이글이 최근글에서 다시 읽히면 불투명한 이시기에 선
지자적 가치와 의미가 더할 것입니다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구약 성서 "에레미아 애가"를 다시 한번 더 읽어야겠내요!  ^ )^
北 이스라엘, 南 유태로 분렬되었던 南北朝 時代의 '북 이스라엘' 왕조가 최초의 철기문화로 강성했던 '앗씨리아' 제국이 오리엔트 천하를 통일 후 건방진 '北 이스라엘'을 잔인하게 멸망시켰죠. ,,.          너무 가혹한 통치로 20여년 뒤 그들도 망하고 오리엔트도 재 분렬되기야 하지만,,.            時方, 目下, 눈 아래 벌어지는 우리들 상황은 그야마말로 난세이며, 흡사 '신빌로니아'에게 망하기 직전의 '남 유태 왕국'이라고나 할까요!? ,,.              '지 만원' 500만 야전군 의장님께오서의 주장들이 반영되는 날처럼; 3국지 '유 비'의 초대 군사 '단복 서서'처럼; 실력 발휘하시는 날이 속히 도래토록 힘쓰겠읍니다. ,,. 늘 수고 많으십니다. ,,. 고맙읍니다. 여불비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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