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비서에 대하여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황장엽 비서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0-10 22:48 조회26,53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황장엽 비서에 대하여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는 그의 나이 73세인 1997년 이 나라로 망명하여 14년 동안 귀순자 신분이 아닌 망명자 신분으로 살다가 2010년 10월 10일, 묘하게도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자택에서 파란 만장한 인생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는 87세,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 축에 속한다는 김대중 나이만큼은 장수를 한 셈이다.

자살이냐 타살이냐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 모양이지만, 필자는 그런 데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는 적어도 김대중 만큼은 오래 살았고, 북한을 위해서나 남한을 위해서나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크지 않다. 아무리 북한이라 해도 그렇게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할 정도의 동기가 없다고 본다.

문제는 그의 사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한 정부의 자세다. 보도에 의하면 정부는 그가 북한정권의 공적 1호임을 내세워 정부가 그의 장례절차에 개입하기를 꺼려한다고 한다. 정부가 그의 장례 절차에 개입하느냐 안 하느냐를 결정하는 기준이 겨우 그가 북한정권의 공적 1호라는 것이다. 참으로 말 같지가 않다. 그렇다면 북한정권의 공적 1호인 그를 정부는 왜 이제까지 그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가면서 보호를 해 왔는가?

정부는 그의 장례 절차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그 이유는 정부가 내세우는 이유와는 전혀 다르다.

첫째 히틀러에 헤스가 있었듯이 황장엽씨는 김일성의 헤스였다. 그는 김일성으로 하여금 북한주민을 마구 탄압할 수 있도록 곡학아세하여 주체사상 이론을 만들어 준 사람이다. 그로 인해 북한주민은 학대받았고, 그로 인해 남한에 386주사파들이 양성됐던 것이다.

둘째 그는 이 나라 국민이 아니라 북한주민이기를 끝까지 고집하여 망명자 신분을 확보했다. 망명자라는 것은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그가 북한 주민인데 어째서 한국정부가 그의 장례를 관리해야 하는가?

셋째. 그는 이 땅에 와서도 ‘인간중심철학’을 강론하고 책을 쓰고 제자들을 길러왔다. 인간중심철학은 곧 사람중심철학을 달리 부르는 이름인데 이는 둘 다 주체철학을 일컫는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주체사상이다. 얼른 들으면 별 의미가 없는 말 같다. 하지만 여기에서 사람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들여다보면 소름이 솟는다.

그가 말하는 사람(인간)은 노동자 농민 등 헐벗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들이 주인이 되려면 외세나 파쇼정권으로부터 독립하고 가진자들의 간섭을 배제하고 주체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미국을 배격하고 미국의 추종자들을 까부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업과 자본가들을 까부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론을 남한 사회에서 전파한 사람이 바로 황장엽이다. 이런 사람의 장례를 왜 우리 정부가 나서서 치러야 하는가?

보도를 보니 한 술 더 떠서 정부는 그를 국립묘지에 안장한다고 하는 모양이다. 국립묘지에는 그야말로 쥐나 개나 가는 곳인가? 그는 73세에 이르기까지 북한에서 영화를 누렸고, 북한주민을 학대하는 정권의 요직을 지낸 사람이다. 남한에 와서는 적당히 김정일을 욕하면서 속으로는 14년 동안 주체사상을 전도해온 사람이다.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의 사정만 좋아지면 다시 북한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어찌 국립묘지에 묻혀야 한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무슨 이런 얼빠진 정부가 다 있는가?


2010.10.10.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4건 36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814 촛불집회 왜 안하나 (오막사리) 오막사리 2010-10-02 19468 152
12813 웃기지도 않는 김정은 신드롬(소나무) 소나무 2010-10-02 17513 169
12812 빨갱이들에 고함, “지금이 어느 시댄데!” 지만원 2010-10-02 25806 382
12811 기가 찬 요즘의 배추대란 (stallon) stallon 2010-10-03 20695 188
12810 군과 유가족의 팽팽한 대결 지만원 2010-10-03 17834 220
12809 군은 왜 이랬을까? 지만원 2010-10-03 19547 286
12808 530GP책이 탐정소설보다 더 스릴 있다 합니다. 지만원 2010-10-03 28156 231
12807 위장취업 출신 전성시대 (소나무) 소나무 2010-10-04 19979 180
12806 멋진 나라 멋진 정부, 호주에 감사 한다(stallon) 댓글(3) stallon 2010-10-04 15861 168
12805 음식에 부끄럽지 않게 삽시다 (오막사리) 吾莫私利 2010-10-05 15393 116
12804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모두 나가야! 지만원 2010-10-05 17037 199
12803 아무래도 이상한 사실 하나 지만원 2010-10-05 22004 296
12802 5.18재판 10.8.11:30 301호법정 지만원 2010-10-05 30181 198
12801 대통령은 장군의 아들들을 무조건 최전방 보내야 지만원 2010-10-06 24218 250
12800 전라도는 붉은 민주당 버려야 타도와 어울린다 지만원 2010-10-07 22795 282
12799 콤플렉스 게임하는 이명박 지만원 2010-10-07 21733 247
12798 의문사를 규명하는 사람들 너무 먼 길 돌아 지만원 2010-10-07 24561 196
12797 오늘(10.8)의 5.18 재판 결과 지만원 2010-10-08 27182 321
12796 정부, 북한에 촐랑대지 말라. 제발! 지만원 2010-10-08 29233 264
12795 북한에 유난떠는 전라도 군상들 지만원 2010-10-08 25858 211
12794 머리말(연천 530GP) 지만원 2010-10-08 21268 184
12793 YS는 “침묵도 애국”임을 알아야 (소나무) 소나무 2010-10-09 19404 238
12792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구나! ( stallon ) stallon 2010-10-09 17294 184
12791 김문수 지지자들, 경거망동 자제하라! 지만원 2010-10-10 25477 245
열람중 황장엽 비서에 대하여 지만원 2010-10-10 26532 304
12789 북과 내통세력부터 박멸해야(소나무) 소나무 2010-10-11 18877 129
12788 국민장도 국립묘지도 안된다 (東素河) 댓글(5) 東素河 2010-10-11 19203 93
12787 황장엽, 잘해주는 건 좋지만 현충원은 절대 아니다! 지만원 2010-10-11 17771 149
12786 군의 하극상, 지휘부가 키운다 지만원 2010-10-11 23639 174
12785 통일의 노래, 알고나 부르자! 지만원 2010-10-11 24756 15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