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자긴가 아니면 요행을 바라는가? ( stallon )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자포자긴가 아니면 요행을 바라는가? ( stallon )

페이지 정보

작성자 stallon 작성일17-03-24 14:34 조회3,488회 댓글1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며칠 전 북한은 네발의 중거리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했고 이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보도에 의하면 일본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미사일 낙하 해역과 가까운 아키타현 오가시에서 어린학생들과 주민을 대상으로 비상 대피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어린학생들이 차분하게 대피훈련에 임하는 사진을 보고 느낀바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제사회로부터의 온갖 규탄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허구한 날 무력시위를 해대는 북한은 우리의 수도 서울에서부터 불과 몇 십 키로 밖에 웅크리고 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우리보다도 훨씬 더 멀리 떨어져있는 일본인들이 유비무환의 일념으로 미사일 대피훈련을 하고 있는데 정작 북과 첨예한 대치 속에 있는 우리 대한민국에선 유사한 대비 훈련 모습을 찾아볼 길이 없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트럼프 정부의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이 연달아 한국을 다녀갔고 특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내한첫날 남북의 대치현장 판문점을 방문하여 적정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선 미국의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고 말하며 군사적 행동의 여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키리졸브 와 독수리 훈련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전례 없는 최신예 전략자산의 한반도로의 증강 배치는 미국이 모종의 결심을 굳히고 있음을 충분히 추측하게 하고도 남는다.


우리속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A burnt child dreads the fire)" 란 말이 있다. 1945년 8월에 원자탄 투하를 경험한 나라라 그런지 일본은 그럴 때 마다 대단히 조직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1950년6월25일 북의 불법남침으로부터 시작된 3년간의 처절한 동족상잔을 치렀고 가뜩이나 요즘은 그와 유사한 일이 다시 벌어질 개연성이 어느 때 보다도 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정부나 국민들이 마냥 태평한 모습을 보이니 놀랍고 또 황당하기까지 하다. 나라를 이끌어야할 정치인들은 유례없는 대통령의 탄핵으로 야기된 국군통수권자의 공백기임에도 그저 차기 대권욕심에만 매달리며 각축을 벌리니 이야말로 오호통제라 말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본보다도 열배 백배이상의 대국민 홍보와 훈련을 실시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정치인들은 도대체 뭘 믿고 이토록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을까? 최신예 전투기나 항공모함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다이아몬드같이 견고한 국민적 단합과 총화라도 이뤄야 그것이 분단국으로서의 의무이고 도리 아니겠는가?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국가가 정체성을 지키며 정좌했을 때 비로소 존재 의미가 있고 돋보이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목록

오리수님의 댓글

오리수 작성일

그러게나 말입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37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523 [지만원TV]제208화, 신천지의 복마전 지만원 2020-03-05 3502 100
2522 지만원tv 제150화, 거짓말은 조선인 속성 지만원 2019-12-07 3502 101
2521 청와대의 벅수들(EVERGREEN) EVERGREEN 2015-01-30 3500 210
2520 [지만원메시지(12)] 내가 북경에서 만난 두 광수 관리자 2023-02-13 3500 168
2519 5.18 성역화에 나선 통합당 부역자들 지만원 2020-08-12 3500 292
2518 항소이유서(5.18형사) 지만원 2020-03-14 3500 100
2517 청구취지 확장 신청서 (남북군사합의문 취소 소송) 지만원 2018-10-08 3499 232
2516 지만원tv, 제125화 이얘기 저얘기 지만원 2019-10-21 3499 83
2515 보안사 자료 164명 (솔향기) 댓글(1) 솔향기 2016-06-18 3498 140
2514 준비서면(2021가합51794 손배) Ⅰ: 박철, 박선재, 양홍범 관리자 2023-10-25 3497 80
2513 [지만원 시(1)] 나는 왜 여기에 왔나 관리자 2023-02-15 3497 219
2512 ‘북한군개입설’ 특별법으로 가립니다. 지만원 2018-02-23 3497 275
2511 침탈당하는 국가혼과 역사(6) -노근리사건의 진실-5끝 지만원 2017-02-07 3497 109
2510 신뢰프로세스의 진면목 지만원 2015-01-27 3496 301
2509 미국과 UN에 전할 사법부의 붉은 공포 지만원 2019-01-02 3496 344
2508 5.18 해결사, 현장사진 지만원 2021-05-20 3496 213
2507 지만원tv, 제263화, 전쟁 임박, 세계적 분노의 마그마 지만원 2020-06-13 3496 103
2506 김광동과 진실화해위와 윤석열(2) 지만원 2022-12-13 3495 189
2505 국군의 날 능욕하면서 지뢰제거 작업 실시! 지만원 2018-09-30 3494 333
2504 문재인은 지금 적화통일 과업 수행 중-고든 창 미국변호사- 지만원 2018-10-31 3494 238
2503 4·3 역사의 왜곡 행로-제주4.3반란사건- 지만원 2015-02-25 3494 60
2502 회원님들께 드리는 8월의 인사말씀 지만원 2019-07-24 3493 258
2501 2월 11일(수) 프레스센터 4.3세미나에 초대합니다(비바람) 지만원 2015-02-04 3493 187
2500 재향군인회도 경우회 꼴 날려나 (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5-02-03 3492 157
2499 4.15 총선은 사상 최대의 부정선거 -일본 동경 통일일보- (… 한글말 2020-06-06 3492 204
2498 당의 의사결정, 당심만 반영해야 지만원 2022-12-16 3491 199
2497 김대중의 4.3 역사관 근거자료 지만원 2018-01-22 3491 158
2496 제주4.3 불량위패 척결 긴급세미나를 개최합니다(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15-01-29 3491 83
2495 지만원tv 제57화 트럼프 대성공 지만원 2019-07-01 3491 162
2494 김광동과 진실화해위와 윤석열(1) 지만원 2022-12-13 3490 23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