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서글픈 방미(訪美) (비바람)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서글픈 방미(訪美) (비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7-06-30 21:37 조회6,11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첫날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에 설치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았다고 한다. 반미주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은 걱정이 대단했다. 그나마 이런 행사를 통해서라도 대통령의 반미주의가 약간이나마 물 타기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의 좌파 대통령들은 미국 대통령과 악연이 깊었다. 한국의 좌파 대통령들이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미국에는 호랑이 같은 정통우파 대통령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쪽은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의 좌익 대통령들은 북한의 김정일을 친구나 상전으로 모셨지만, 미국의 우익 대통령들은 김정일이나 김정은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첫 방문에 나섰을 때였다. 이때 미국 대통령은 힘을 바탕으로 강한 미국을 지향하는 조지 W 부시였다. 양국의 정상회담 중에 김대중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장황하게 읽기 시작했다. 햇볕정책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것이었지만 부시는 적국에 퍼주기를 하는 김대중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김대중에게 부시가 열 받는 것은 당연했다. 부시는 김대중에게 "I'm very skeptical" 나는 매우 회의적이라고 쏘아부쳤다. 부시는 김정일에 대해 신뢰할 수 없고 회의적이었다고 일부 언론은 전했지만, 부시가 회의적이라고 했던 주인공은 바로 김대중이었다. 부시는 적국에게 퍼주는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평했던 것이다.



그때 나온 호칭이 'this man'이었다. 부시가 김대중에게 호칭한 'this man'은 정상회담에서는 쓸 수 없는 결례의 용어였다. 'this man'은 '이 양반'이나 '이놈' 정도에 해당하는 용어였다. 부시는 적국에 퍼주면서도 정신을 못 차리는 김대중에게 이런 호칭을 붙이며 인간 이하로 취급한 것이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사정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노무현 역시도 김정일에게 굽실대기는 마찬가지였기에 노무현 역시도 조지 부시대통령에게 박대를 당해야 했다. 노무현 정부는 한미동맹보다는 북한과의 동조노선을 중요시하면서 반미노선을 숨기지 않았다.



노무현은 조지 W 부시에게 'easy man'으로 불렸다. 노무현의 청와대 공보팀은 '편안한 상대'라고 번역했지만, 그것은 '만만한 상대'라고 해석해야 옳았다.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과의 회담이 생중계되는 가운데 노무현이 제안하는 북한 정책을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존중해야 할 상대'로 보지 않았던 것이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나라는 반미로 들끓기 시작했다. 미대사관 앞과 광주 거리에는 '양키 고홈'이라는 현수막이 등장하고, 미2사단 환송회 행사는 파행으로 치닫고, 4.3좌익유족회는 미국에까지 건너가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과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미면 어때?'라던 노무현 정부의 후계자답게 문재인 정부에는 주사파 반미주의자들로 채워졌다. 그래서 문재인이 미국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 가슴에는 팍팍한 감정이 밀려왔던 것이다. 공산주의자로 의심받던 반미주의자가 미국에는 왜 가는 것인가. 자기 가슴의 반미주의는 청산하고 미국 땅을 밟아야 정상회담에서 대접이라도 받을게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했다면 반미주의를 청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문재인 부모는 흥남철수 당시 미군 피난선에 승선해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미군 때문에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 사람이 반미주의로 인생을 보냈으니, 이 얼마나 철부지이던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갔으니, 그래서 또 이번에는 반미주의 대통령이 미국에서 어떤 수난을 당하고 국민들 억장을 무너지게 할 것인지 국민들은 좌불안석이다. 이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의 팔자가 기구하기만 하다. 이런 비극은 언제 끝장낼 수 있을 것인가.




비바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738 [지만원 메시지(143)] 속속 드러나는 재심 사유 관리자 2023-09-04 6712 202
13737 [지만원 메시지(142)] 대통령의 근사한 말씀, 왜 어록대접 못… 관리자 2023-09-04 6727 189
13736 [지만원 메시지(141)] 탈북자 장인숙 딜레마 관리자 2023-09-01 7943 218
13735 [지만원 메시지(140)] 업보를 엮는 사람들 관리자 2023-09-01 7842 212
13734 [지만원 메시지(139)] 수십만 수용자와 그 가족들, 윤 정부에… 관리자 2023-08-30 6404 194
13733 [지만원 메시지(138)] 집권당 감옥은 이미 예약돼 있다 관리자 2023-08-30 6116 241
13732 [지만원 메시지(137)] 김태산 발표문(스카이데일리 기사) (2… 관리자 2023-08-30 4279 152
13731 [지만원 메시지(136)] 전 미 CIA요원 마이클 리의 발표문 … 관리자 2023-08-30 4006 155
13730 [지만원 메시지(135)] 민간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정성… 관리자 2023-08-30 3545 135
13729 [지만원 메시지(134)] 5.18헌법, 여당이 주도해 추진본부 … 관리자 2023-08-27 5465 219
13728 [지만원 메시지(133)] 현 정부는 5.18 공범! 총궐기 나서… 관리자 2023-08-27 7286 209
13727 [지만원 메시지(132)] 집권 진영의 5.18 딜레마 관리자 2023-08-27 3798 174
13726 [지만원 메시지(131)] 8.15 특별사면 청원에 애써주신 모든… 관리자 2023-08-24 5506 219
13725 [지만원 메시지(130)] 김대중이 5.18 유공자 1급 1호인지… 관리자 2023-08-21 6650 246
13724 [지만원 메시지(128)] 민주당 이기겠다면서 민주당 역사 신봉! 관리자 2023-08-20 7007 207
13723 [지만원 메시지(127)] 실체 드러내는 5.18, 좌초당한 5.… 관리자 2023-08-20 7118 195
13722 [지만원메시지(126)] 감옥에서 대통령님께 국정원에 수십 년 암… 관리자 2023-08-20 7018 179
13721 [지만원 메시지(125)] 대통령님께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기… 관리자 2023-08-19 6807 192
13720 [지만원 메시지(129)] 특사 좌절에 충격받으신 국민 제위께 관리자 2023-08-18 6923 236
13719 [지만원 시(23)] 왜 꿰맬 줄 모르는가? 관리자 2023-08-18 6456 185
13718 [지만원 메시지(124)] 탈북자 재판 새로 담당한 변호인 진용 관리자 2023-08-11 8833 271
13717 [지만원 메시지(123)] 스카이데일리의 5.18 추적기 ⑧호 관리자 2023-08-11 7279 175
13716 [지만원 메시지(122)] 스카이데일리의 5.18사설에 대하여 관리자 2023-08-09 8701 230
13715 [지만원 시(22)] 뒤죽박죽 사회 누가 바로잡나? 관리자 2023-08-08 8645 272
13714 [지만원 메시지(121)] 우리 대통령, 아시아 NATO 창설자 … 관리자 2023-08-07 8713 205
13713 [지만원 메시지(120)] 시급한 정부 조직개편 2개 관리자 2023-08-07 7577 181
13712 [지만원 메시지(119)] 해병 병사의 죽음에 대하여 관리자 2023-08-06 8649 242
13711 [지만원 메시지(118)] 반국가세력과의 전쟁 관리자 2023-08-05 8546 222
13710 [지만원 메시지(117)] 자유일보와 스카이데일리 관리자 2023-08-04 5451 220
13709 [지만원 메시지(116)] 나의 기도 관리자 2023-08-04 6806 242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