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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의 평양진주 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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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0-20 17:26 조회25,4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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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공군의 평양진주 설에 대해  


중공군 수천 명이 김정일 사후를 대비하여 평양에 주둔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김정일이 자주적인 DNA를 가지고 있는데다 주체사상의 근본이 자주이기 때문에 외세를 평양으로 끌어들이겠느냐, 그러면 주민들로부터 사대주의라는 반발을 살 수 있지 않겠느냐? 불가능한 이야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 설을 일축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그럴 확률도 높다고 생각한다. 김정일은 북한 내부의 생리를 아주 잘 안다. 그래서 사후가 너무 불안한 것이다. 그에는 많은 심복들이 있다. 그 심복들을 서열화 시켜, 김정은 호위세력으로 공식화해놓긴 했지만 불안한 것은 매 한가지일 것이다. 자기가 죽으면 곧바로 심복들 사이에 암투가 벌어질 것이고, 간부들과 군부 사이에도 울뚝불뚝 암투가 벌어질 것이다. 조선 역사를 보면 단종애사를 비롯하여 반정의 역사들이 하나 둘이 아니지 않았는가. 


이승만이 맥아더에게 한국의 운명을 맡겼을 때의 심정이 바로 김정일의 심정일 것이다. 김정일이 중국을 두 번씩이나 연이어 방문한 것은 세자책봉을 허락받으러 간 것이 아니라 아들이 무사히 북한을 통치할 수 있게 모든 음모나 암투를 잠재워 달라는 부탁을 하러 갔을 것이다.


이는 중국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북한 급변사태가 나면 미국과 일본 등이 개입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예방하려는 적극적인 동기를 가지고 김정일에게 그런 제안을 했을 수도 있다. 중국이 바라는 목적과 동기가 김정일의 그것들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안정 및 개혁 개방을 바라고, 김정일은 김정은 호의 안전을 중국에 맡기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동기에서라면 중공군의 평양 외곽 주둔은 매우 자연스러운 종착점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일본이 아무리 반대하고 비난해도 북한에는 친중정권이 탄생하는 것이다.


친중정권? 옛날 고건은 총리 시절에 북한에 친중정권이 들어설까 하여 잠을 자지 못했다는 말을 한 바 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북한은 이제까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남한에 대해 마구 테러를 자행해 왔다. 중국이 북한을 조종한다면 북한이라는 망아지에는 고삐가 채워질 것이다. 중국은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할 것이며 북한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 중국에 기대지 않고 자립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필자는 현실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통일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생각해 왔다. 또 통일을 민족의 염원이라는 데에도 동의하지 않아 왔다. 단지 북한이 남한에 대해 나쁜 짓만 하지 못하게 중국이라도 나서서 고삐를 단단히 채워주었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었다.



2010.10.2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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