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에 충고한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조갑제에 충고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14 23:02 조회28,11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조갑제에 충고한다

조갑제 기자는 최근 12.12와 5.18에 대한 심히 왜곡된 역사의 글을 많이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조갑제 기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역사 글을 본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필자는 최근글과 홈페이지 시스템클럽 “12.12” 및 “5.18” 메뉴판에 '정리된 글'들을 많이 올렸다. 필자의 이런 글들을 읽고 조갑제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수사기록부터 먼저 체계적으로 읽어보기 바란다.

조갑제의 글을 보면 사실 확인도 별로 없고,접근방법과 정리가 왜곡돼 있고, 해석에 대한 내공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필자의 조언이다. 정승화가 물주전자 고문을 당했다는 것은 정승화 혼자의 말이지 증거가 없다. 반면 전두환이 정승화를 정중하게 다루라는 지시는 여러 차례 있었다. 당시의 수사기록을 보면 정승화는 우아한 대접을 받았다. 그가 고문후유증을 앓았다는 증거도 없다.

전두환은 유교집안으로 상급자에 대한 배려가 이름나 있던 사람이다. 이는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상급자에 대한 깍듯한 예우 때문에 전두환이 군의 상하로부터 신망을 얻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갑제는 검사들처럼 전두환을 조폭의 두목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필자는 역사바로세우기 재판 기록에서 고문의 증거를 찾으려 했지만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은 관심법 재판이었다. 이걸 발견하지 못했다면 조갑제는 더 이상 이 역사에 뛰어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갑제는 역사 분석에 가장 중요한 수사기록, 그것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모자라는 것 같다. 상류의 군사문화를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군대 시스템을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법리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내공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모든 것들을 회피하고, 충돌의 당사자 한쪽만의 인터뷰 기사만을 가지고 그것이 전체 역사라며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는 천방지축, 역사를 쓴다고 나설 수 없는 것이다, 한동안 내공을 쌓은 후에 역사를 다시 쓰기 바란다.

그 동안 필자는 조갑제 기자에게 변죽만 울려주었다. 그래서인지 아직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아 이번에는 직설적으로 충고한다. 12.12와 5.18 역사는 실로 방대하고 복잡하다. 군의 고급사회가 관련돼 있고, 판검사들이 관련돼 있고, 정치적 음모와 386 주사파세력이 일으키는 돌풍, 그리고 북한 정보가 관련돼 있다. 아무리 글재주가 있다 해도 일개 고졸 출신 기자가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대상인 것이다. 역사는 근엄하고 학문은 고교출신이 무시할 수 있는 그런 가벼운 존재가 아니다. 우선 조갑제의 역사쓰기에는 자료원(Reference)이 없다. 자료원은 오직 정승화가 불러준 구술내용 하나 뿐인 듯 하다. 전두환이 재가를 얻어내기 위해 최규하를 협박했다면 협박했다는 증거와 자료원이 있어야 하고, 협박한 바 없다고 주장하려면 또 그에 대한 자료원(증거)이 뒷받침돼야 할 것 이니겠는가?

학생의 실력은 교수가 평가한다. 자료원이 없는 논문은 됫자(Flunk)를 맞는다. 그 동안 필자는 12.12와 5.18에 대한 조기자의 글을 많이 접촉했다. 그래서 하는 조언인데 조기자는 분수를 지키기 바란다. 12.12와 5.18 역사는 조갑제 기자가 입질하기에는 너무나 방대하고 복잡한 역사다. 그리고 또 조언한다, 어느 나라가 가장 중요한 역사를 고교출신이 쓰도록 방치하겠는가? 그런 나라는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닐 것이다. 그래도 고교출신 실력이 대학원 출신 실력에 맞설 만큼 충분하다고 필자에게 이의를 제기한다면 얼마든지 공개토론에 응할 것이다. 고교출신과 대학원 출신이 어떻게 다른지 입증해 줄 것이다. 그래야 학벌에 승복하지 않는 이 왜곡된 사회에서 학문의 중요성이 판가름 날 것이 아니겠는가? 학문이 무시당하는 이 나라의 세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어느 공중파가 조갑제와 필자를 초청하여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공개토론을 사회했으면 한다.


2009.12.14.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43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38 4명의 좌익 대법관 지만원 2010-07-24 24342 321
837 참으로 오지게 걸려든 북한 지만원 2010-07-23 27531 457
836 이러다 실어증 걸리겠다! 지만원 2010-07-23 24934 345
835 우리가 당면한 ‘정의의 문제’ 지만원 2010-07-22 30147 304
834 한상렬 지지자들은 손들어 봐라! 지만원 2010-07-22 27960 327
833 미국이 ‘단호한 조치’에 앞장서는 이유 지만원 2010-07-22 24821 320
832 서울시선관위 게 편이 된 가재인가(소나무) 소나무 2010-07-21 21049 104
831 책표지 (솔로몬 앞에 선 5.18) 지만원 2010-07-21 35120 224
830 단호함은 미국이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지만원 2010-07-21 21894 230
829 이런 국가는 언제 쯤 사라질까? 지만원 2010-07-21 22989 367
828 옛날이야기 지만원 2010-07-20 27941 312
827 곧 서브프라임 문제 터질 것 같다 지만원 2010-07-20 26539 288
826 희망 잃은 국민에 희망주러 온 미국 지만원 2010-07-20 25973 310
825 국가 어른으로 부상한 인명진 목사님! 지만원 2010-07-19 30981 253
824 빨간 꼴뚜기 한상렬 밀입북기 (소나무) 소나무 2010-07-19 19950 140
823 한상렬은 시국의 초점 지만원 2010-07-18 27858 290
822 대한민국의 천안함 탈출작전 지만원 2010-07-17 30979 323
821 여의도1번지 100인 결사대가 있을까?(소나무) 소나무 2010-07-17 21571 134
820 찰떡궁합, 이명박과 인명진의 보무당당한 행진 지만원 2010-07-16 28994 303
819 안상수식 개헌, 어림없는 수작(소나무) 소나무 2010-07-16 20743 173
818 정의란 무엇인가? 지만원 2010-07-15 21691 202
817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간 종교인들(만토스) 만토스 2010-07-15 21433 229
816 M16 총상 사망자 대부분, 죽을 짓하다 죽었다! 지만원 2010-07-15 29326 319
815 진중권을 상대로한 상고 이유서 지만원 2010-07-15 24640 175
814 군이여, 군화끈을 조여라! 지만원 2010-07-15 29477 238
813 김덕룡 정상회담 잠꼬대 (소나무) 소나무 2010-07-15 22594 176
812 쓸개 빠진 정부, 밸 없는 군대 (소나무) 소나무 2010-07-14 22625 151
811 광주는 김대중 정신이 통치하는 해방구! 지만원 2010-07-14 23170 205
810 전라도가 다른 지역 사람들을 위해 희생했다? 지만원 2010-07-14 28775 234
809 개밥 같은 국가 지만원 2010-07-14 24399 192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