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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마지막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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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07 20:28 조회23,2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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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의 마지막 결투


 이희호가 필자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이 있다. 지난 2월에 언론들이 고소사실을 대서특필했다. 곧 지만원이 구속돼 갈 것처럼! 지난 6월 서울중앙지검 장기석 검사가 필자를 불러 조사를 했다. 고소한 사람이 치사하게 보여질 정도로 검찰 신문조서가 작성됐다.

그 후 5개월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필자가 이명박에 대해 강도 높은 공분을 표해서인지 갑자기 장기석 검사가 필자를 불러 다시 조사를 하자고 했다. 3시간에 걸쳐 조서를 썼다.


중점 사항은 5가지였다.


1. 1989년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일본 히로히토 왕의 빈소에 “고양이 걸음으로 찾아가 조문을 했다”는 필자의 표현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고양이 걸음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한일 외교가 오픈이 돼 있어서 공직자들이 자유자재로 일본 천황의 빈소에 공식적으로 오갈 수 있는 데 왜 김대중을 무리하게 비방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여기 경향신문 송기자의 특종기사라 표현돼 있지 않느냐? 누구나 다닐 수 있으면 어째서 이 사진과 기사가 경향신문만의 특종기사라 하겠느냐. 몰래 간 것을 놓고 고양이 걸음으로 갔다 한 표현은 패러디 표현인데 이런 것도 문제가 되느냐, 표현의 숨 쉴 공간은 없는 것이냐?”


2. 왜 점성가에 불과한 일본 사람 ‘미도 히로미찌’의 글을 인용하여 김대중의 명예를 훼손하였느냐에 대한 것이다.


일본에서 2004년 12월 4일 발간된 책 “김정일 파멸의 날”(출판사: 일신보도. 저자: 미도 히로미찌)이 교보문고에 들어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혔다. 이 책의 188-189쪽에는 2000. 6.15일 남북정상회담 시, 갈 때에 45분, 올 때에 45분, 계 90분간에 걸쳐 김정일과 김대중 단 두 사람이 동승한 차내에서 있었다는 밀담내용이 소개돼 있다. 필자는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번역하여 2004.12.18.자에 구홈페이지 최근글에 게시했다.


“미 CIA는 양 김의 차내 밀담 90분간의 내용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포착하였다. 그 주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김정일은 김대중의 남로당 서류와 1967년부터 김일성이 죽을 때까지 30여 년간 김대중에게 제공한 자금원조에 관한 자료 등을 보여주면서 "이들 자금이 도움이 되었습니까?”이렇게 말했다. 이에 김대중은 잔뜩 주눅이 들어 아래와 같은 말을 하였다.


1) 생전의 김일성 수령님을 만나 뵙지 못해서 유감입니다.


2) [박통시절] 납치사건에 있어서 여러 모로 힘을 써 주셔서 오늘 날의 제가 있었습니다.


3) 광주사태로 인해서 사형판결을 받았을 때에도 생명을 구해 주셨습니다.


4) 수령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김 총서기님과 협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5) 남북 평화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고 싶습니다.


6)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고,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민족을 자주적으로 통일하는데 매진하고 싶습니다.


7) 북조선에 경제재건을 위해서 의욕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8) 클린턴 미 대통령과 일본 총리를 조속히 평양에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기석 검사는 이를 문제 삼았다. 한낱 점성가에 불과한 사람이 쓴 외국 서적을 인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답했다. “세상에 나온 책을 인용하는 것이 죄가 되는가? 그 사람의 말이 100% 맞다며 인용한 것이 아니라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하면서 인용했다.


김대중은 적장인 김정일과 한 차에 동승했다. 이는 우방국 정상 사이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행원도 비서진도 모두 따돌리고 적지에 가서 적장과 단 둘이 차를 타고 갔으면 그 이후의 모든 의혹들은 김대중이 초래한 것이다. 당시 대한민국의 식자들은 다 ‘미도 히로미찌’가 한 말과 비슷한 상상들을 했다. 미도 히로미찌의 말이 너무 우리의 생각을 대변하였기에 합리적인 것으로 보여 인용했다. 이게 죄라는 말인가?”


3. “김대중 정부에서 1998년 11월 신어업협정을 주도하는 바람에 어선 3,000척이 일자리를 잃는다 했고, 김대중정부가 이 3천척을 북한에 제공하고 싶다는 보도가 있기는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하자는 것이었지 일방 적으로 그것도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는데 지만원씨는 왜 악의적으로 표현하였는가” 하는 것이 장기석 검사의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김대중은 독도의 경제권을 사상 처음으로 모두 일본에 넘겼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임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다. 이로 인해 어선 3천척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런데 김대중은 이를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전혀 보인 바 없다. 그리고 갑자기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말을 했다. 김대중은 빨갱이다. 빨갱이 신분으로 이렇게 말한 것은 북한을 위해 어선이 일자리를 잃기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해석하는 것도 죄인가? 나는 수험생이고 검사는 선생인가? 여기가 빨갱이 사회인가?”


4. 장기석  검사는 김대중은 나라를 북한에 넘겨주려 한 적이 없는 데 어찌 감히 일국의 대통령에게 ‘나라를 북한에 넘겨주려 했다’는 모함을 할 수 있는가? 이렇게 추궁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필자의 인생은 김대중으로부터 바뀌었다. 아스팔트 우익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김대중과 노무현이 이 나라를 북한에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목숨 걸고 나섰던 것이다. 검사에게는 애국심도 없는가? 필자에게는 김대중이 나라를 북한에 넘겨주려 한다는 의혹을 살만 한 수십 가지의 기사들이 있다. 김대중은 대한민국의 적이다.”


5. 장기석 검사는 마지막으로 한국군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5.18광주에 북한특수군이 절대로 올 수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필자가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를 인용하여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김대중이 북한을 위한 애국자“라 하더라는 표현을 한데 대해 또 문제를 삼았다. 김대중은 절대로 적화통일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무얼 설명하려 했지만 장기석 검사는 들으려 하지를 않았다. 필자의 말이 변명이라는 태도였다. 필자는 그에게 안양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와 솔로몬 책자에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 주면서 “반드시 읽어 보라” 했다. 이 항목에 대해 필자는 안양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니 같은 내용에 대해 두번은 재판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조사를 끝내고 나오면서 필자는 장기석 검사가 기소할 것이라는 강한 사인을 받았다. “안양법원에 통합할 수도 있습니다”


김대중이 과연 대한민국을 북한에 넘겨주려 하지 않았다는 장기석 검사의 주장이 맞는 것인가, 이 주장이 맞다면 지난 10년간 아스팔트 우익은 도깨비를 보고 싸웠다는 결론이 나온다. 장기석 검사의 말을 들으면서 대한민국 검사들은 애국자 위에 검사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이 보였다. 검사들의 눈에는 애국자도 범인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번 법정 결투야말로 5.18법정 결투 이상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거는 한판 승부가 될 모양이다. 모든 분들이 김대중이 나라를 북에 넘겨주려 했다는 데 대한 자료들의 URL 주소를 알려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논리도 알려주시기 바란다. 이는 필자 혼자 싸우는 결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결투인 것이다.

                      자유북한군인연합 임천용 회장에 가해지는 우익의 방해공작


마지막으로 일부 우익들에 경고한다. 지난 10월 29일 재판에 임천용 회장이 다음 기일 증인으로 지명됐다. 그런데 일부 우익들이 임회장에게 “나가지 말라”는 식의 이론을 폈다는 말이 있다. “공개석상에 나가지 말라!” “지만원을 그렇게 도와줄 이유가 뭐 있느냐” 조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들이다.


이미 임회장은 군산 군경회, 재향군인회 등 수많은 안보단체들에 가서 강연을 했고, 특히 대불총(회장 박희도) 캐러반 부대의 일원으로 전국의 수많은 곳들을 순회하면서 강연한 경력이 있다. 이런 장군들 단체에 속한 임회장이 새삼스럽게 공개석상에 나가면 안 된다는 말로 임회장을 증인출석을 만류받았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임회장은 그들이 누구인지를 말은 하지 않지만 필자는 대개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만 하다. 임회장이 법정에 꼭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책이 나와 있는 데다가 가장 중요한 북한의 자료들이 이미 증명할 것은 다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오는 것이 상호간의 그림에도 좋고, 우익사회에 비치는 이미지도 좋고, 역사적인 재판의 구색에도 어울리고, 법원측에 비치는 그림도 좋다. 방해하려면 이걸 알고 방해해야 할 것이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음 재판정에 5.18때 광주에 왔다는 북한 병사가 북한에서 소좌로 진급하였다가 제대해 2006년 한국으로 탈북했다는 사람에 대해 증언할 사람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이 어른은 확실하게 출두할 것이다. 다음 재판에는 3인의 모든 변호인들이 출석할 것이다.



2010.1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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