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강 해이가 잦은 사고 부른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군 기강 해이가 잦은 사고 부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1-19 14:24 조회24,89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군 기강 해이가 잦은 사고 부른다!



지난 7월 해-공군장교들이 기족들과 함께 특수 군용보트를 타고 뱃놀이를 하다가 암초에 부딪혀 중상들을 입었다. 이번 11월 10일에는 야간 경비작전을 마치고 기지로 돌아가던 해군 고속정이 화물선과 충돌하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그 다음 날인 12일에는 초저공 침투훈련을 하던 공군 RF-4C 정찰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15일에는 강원도 철원군 이모(21)일병이 초소 화장실에서 3발의 총탄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에는 육군 장갑차끼리 추돌해 4명이 다쳤다. 17일에는 우리 군의 ‘호국훈련’ 준비를 위해 사전 정찰을 하던 육군 고무보트가 침몰해 3명이 숨졌다.


사고가 이렇게 잇따르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싶어 하겠으며 어느 자식이 군대를 가고 싶어 하겠는가? 사고는 ‘안전시스템’의 산물이다. 안전시스템은 군대 문화의 산물이다. 필자의 한 작은 사례가 군대 병영문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30세에 필자는 월남에서 130명으로 구성된 포대를 지휘했다. 질서가 문란하여 총기를 서로 쏘는 사고를 일으켰던 그런 부대를 맡았다. 필자는 질서를 잡기 위해 병사들을 후려잡지 않고, 역으로 야전복 바지를 마음대로 잘라 입으라 할 정도로 풀어주었다. 그리고 매일 분대장급 이상 포대 간부들과 토의를 했다.


내일 각 분대는 무슨 일을 할 것이며, 어떻게 하면 그 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며, 사고가 날 수 있는 요인들이 무엇이며. 그런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지혜를 모았다. 포대 간부들 역시 분대에 돌아가 자기부하들과 똑같이 토의를 했다.


다른 부대들에서는 사고가 많이 있었지만 필자의 부대에서는 사고가 없고, 전투효율이 날로 향상됐다. 병사들은 자기들을 위해주고 품어주는 지휘관을 본능적으로 위하게 되어있다. 사고가 나면 자기들이 사랑하는 직속지휘관이 처벌을 받는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병사들은 지휘관을 위해 지혜를 짜내게 되어 있다.       


국방장관은 모든 병사들을 ‘나를 위해 충성하는 용사’인 것으로 개념 정립을 해야 한다. 그런데 웬 일인지 역대 국방장관이나 참모총장들은 그 반대의 모습으로 보였다. 시사잡지 시사인이 10월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 현장을 취재한 바에 의하면 국방장관은 군에 충성한 고 김훈 중위 유가족인 예비역 3성장군의 가슴에 못을 한 번 더 아프게 박았다.


"대법원 판결이 자살로 나서 법적으로 군에서 처리할 수 없는 것을 부모가 억지로 우기고 있다. 사건을 뒤로 미루는 것은 군이 아니라 김훈 중위의 부모다." 장관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대법원 판결문은 아래와 같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담당한 군 사법경찰관은 현장 조사와 현장 보존을 소홀히 하고 주요 증거품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대원들에 대한 알리바이 조사도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후 형식적으로 하는 등 그 잘못이 적지 않다.…이와 같은 초동수사는 조사 활동 내지 수사의 기본 원칙조차 지켜지지 아니한 채 행해진 것으로 경험칙과 논리 원칙에 비춰 도저히 그 합리성을 긍정할 수 없는 명백한 하자가 있다."


군의 지휘관들이 부하들을 모두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군에는 군을 단결시키는 콘크리트인 ‘상경하애’ 정신이 사라진다. 지금의 잇단 사고들은 바로 상경하애의 기풍이 사라진데 대한 응보일 것이다. 지휘관들은 부하들에 발생할 수 있는 시고가 무엇인지에 대해 부하들의 지혜를 짜내는 병영토의문화를 도입하고 상경하애의 기풍을 진작시켜야 할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의 ‘오냐 오냐’ 문화는 군을 영원히 병들게 할 것이다.   



2010.11.19.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41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38 그 대통령에 그 비서가 나라 망칠 것 지만원 2011-01-12 21591 230
1437 박지원이 보훈연금을 받는다? (7부) 댓글(3) 정재학 2011-01-12 15778 139
1436 진정성 확인위해 회담열자? 낚싯밥 물은 정부! 지만원 2011-01-11 19023 227
1435 최측근 권력형 게이트가 겨우 함바집 뿐일까? 지만원 2011-01-11 19987 197
1434 청와대의 잔머리가 나라 뒤집는다! 지만원 2011-01-10 17913 349
1433 이것이 바로 호남인들의 자존심!!(옮겨온 글) stallon 2011-01-10 19595 467
1432 대화제의를 신중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지는 게임 지만원 2011-01-10 17411 172
1431 金大中 親北 개드립 (대마왕) 대마왕 2011-01-10 17558 187
1430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의 '북폭'(비바람) 댓글(2) 비바람 2011-01-10 20963 230
1429 정동기의 절제 없는 욕심 지만원 2011-01-09 17515 257
1428 '복지 포퓰리즘'은 좌파들의 음모 (풍자) 풍자 2011-01-09 16869 114
1427 광주518단체와 북한 조평통은 의형제(만토스) 만토스 2011-01-09 17401 141
1426 천안함에 박지원 정동영의 새끼는 없었다.(소나무) 소나무 2011-01-09 16832 244
1425 국민에 잔인한 빚을 안긴 사람들 지만원 2011-01-08 22440 290
1424 대통령 실세인물 장수만이 벼룩의 간이라니! 지만원 2011-01-08 21820 257
1423 망국적 복지와의 전쟁을 벌여야 지만원 2011-01-08 18869 175
1422 민주당 드디어 자폭을 결심하다(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1-01-08 15160 221
1421 공짜급식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일(조동수) 조동수 2011-01-08 14828 142
1420 실력도 용기도 노력도 없는 별들의 밥그릇 싸움! 지만원 2011-01-07 15509 198
1419 구제역 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 (블루) 블루 2011-01-07 17241 111
1418 무책임한 복지 포퓰리즘, 쓰나미 공격 받을 것 지만원 2011-01-07 17607 146
1417 金大中 軍복무 개드립 (대마왕) 대마왕 2011-01-07 19191 191
1416 허위 유언비어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다.(안케) 안케 2011-01-07 17328 150
1415 인간의 품질 지만원 2011-01-07 16600 246
1414 전교조와 붉은 교육감들, 이명박의 헛공사(만토스) 댓글(2) 만토스 2011-01-07 14299 112
1413 전관예우가 나라 망친다. 이들이 바로 개자식(東素河) 댓글(2) 東素河 2011-01-07 14545 149
1412 공익(公益)을 모르는 헌법재판관들(정재학) 정재학 2011-01-07 14508 124
1411 천하게 살았어도 대통령됐으면 대통령답게 굴어야 지만원 2011-01-06 21000 367
1410 北, 연합회의 제안 철저히 묵살해야 (소나무) 소나무 2011-01-06 15059 125
1409 YS가 진짜 갚아야 할 빚, 그 빚 갚고가라! (만토스) 댓글(1) 만토스 2011-01-06 17298 25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