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의 상당한 오해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국방장관의 상당한 오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8-07-12 17:47 조회5,81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국방장관의 상당한 오해

 

송영무 국방장관이 712, 그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했다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 현 단계에서 남북 간 군축논의는 시기상조다. 남북 간에는 신뢰구축이 우선이다. 신뢰구축이 안 되고 군축 이야기가 나오면 서로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대관계에 있는 두 당사자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지와 무지혜의 소산이다. 적과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그 국가가 먹히는 것은 시간문제다. 신뢰를 먼저 쌓아야 군축을 할 수 있다는 말은 곧 신뢰가 군축의 전제 조건이라는 말과 같다. 그러나 현실은 군축이 신뢰의 전제조건이다. 마음 먹기에 따라 상대방을 기습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상태에 있는 적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다는 말인가. 군축 없는 신뢰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1970-80년 미국과 소련은 매년 군축회담을 했다. MBFR(Mutually Balanced Force Reduction), 상호균형군축 회담이었다. 이 군축회담조차 상호불신으로 아무런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경제를 파탄당한 고르바초프가 1988127, UN에서 일방적인 군축을 발표함으로써 동서 냉전이 사라지고 세계적인 군축이 도미노 현상처럼 확산됐다.

 

지금 이 시기에 어떤 사람들이 군축 이야기를 꺼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송영무의 말대로 지금 이 상태에서는 군축이라는 주제가 현실성이 없다. 군축이 유일하게 가능한 시기는 남북이 UN에 의해 영구분단 되는 두 개의 국가로 강요될 때뿐이다. 그때의 군축은 UN의 주재로 강제돼야 가능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군축은 영구분단 시에만 가능한 것이다. 그 이외의 상태에서 군축을 꺼내는 것은 단연 정치적 동기에서 출발한 것임으로 경계해야 한다. 군축을 하려면 미국에 영구분단체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2018.7.12.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828 [다큐소설] 전두환 (7) - 5.17과 그 전야(수정완료) 관리자 2024-02-06 15397 88
13827 [지만원 메시지(220)] 한동훈 불가사의 관리자 2024-01-31 17841 290
13826 [다큐소설] 전두환 (4) - 전두환 업적 (수정완료) 관리자 2024-01-20 26760 127
13825 [다큐소설] 전두환 (6) - 12.12 (수정완료) 관리자 2024-01-19 27520 114
13824 [지만원 메시지(219)] 나에 씌워진 면류관 관리자 2024-01-14 30527 287
13823 [다큐소설] 전두환 (5) - 10.26 (Ⅱ)(수정완료) 관리자 2024-01-04 32656 117
13822 [다큐소설] 전두환 (5) - 10.26 (Ⅰ)(수정완료) 관리자 2024-01-04 31112 111
13821 [지만원 시(24)] 무엇이 아픈가 관리자 2024-01-04 36999 256
13820 [다큐소설] 전두환 (3) - 박정희 업적(수정완료) 관리자 2024-01-03 30523 167
13819 [다큐소설] 전두환 (2) - 인물 박정희와 인물 전두환(수정완료… 관리자 2024-01-03 25888 174
13818 [다큐소설] 전두환 (1) - 소설을 쓰는 이유 (수정완료) 관리자 2024-01-02 18007 205
13817 [지만원 메시지(213)] 230 광수 강철환 법원 녹취록 정리 관리자 2024-01-01 16878 136
13816 [지만원 메시지(218)] 역사왜곡의 자업자득, 쓰나미 맞는 집권… 관리자 2023-12-28 17923 229
13815 [지만원 메시지(217)] 경험 vs 창의력 관리자 2023-12-26 13564 205
13814 [지만원 메시지(216)] 극우 전두환 vs 빨갱이 문재인 관리자 2023-12-26 14084 196
13813 [지만원 메시지(215)] 육사명예, 월권말라 관리자 2023-12-24 11177 186
13812 [지만원 메시지(214)] 반공포스터 전쟁 펼치자 관리자 2023-12-24 10242 183
13811 [지만원 메시지(212)] 보훈장관이 5.18가짜유공자 옹호자라니… 관리자 2023-12-23 12744 209
13810 [지만원 메시지(211)] 허겸기자: 5.21 학살 주범은 무장괴… 관리자 2023-12-22 11382 149
13809 [지만원 메시지(208)] 탈북광수 김성민(270광수) 신문결과 … 관리자 2023-12-17 15023 148
13808 [지만원 메시지(210)] 위기는 기회, 대통령에 절실한 말 관리자 2023-12-17 12565 213
13807 [지만원 메시지(209)] 276광수 이민복도 증인출석 회피 관리자 2023-12-17 10119 183
13806 [지만원 메시지(207)] 영화 ‘서울의 봄’ 상영정지 가처분 신… 관리자 2023-12-13 15581 260
13805 [지만원 메시지(206)] 자유 평등 박애의 아이콘은 전두환 관리자 2023-12-09 15151 197
13804 [지만원 메시지(205)] 발포명령은 처음부터 괴담, 이번에 끝내… 관리자 2023-12-09 15714 185
13803 [지만원 메시지(204)] 지만원 어록2 관리자 2023-12-05 17063 201
13802 [지만원 메시지(203)] 한강은 전두환 작품, 한강변에 전두환 … 관리자 2023-12-05 18236 205
13801 [지만원 메시지(202)] 5.18족, 내 가족 위협하지 말라. 관리자 2023-12-04 14471 292
13800 [지만원 메시지(201)] 시급한 국힘당에 학문적 접근이 필요한 … 관리자 2023-12-04 12777 166
13799 [지만원 메시지(200)] 전두환 VS 5.18, 어느 쪽이 민주… 관리자 2023-12-04 13444 13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