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앙 –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마주앙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8-12-09 00:28 조회3,21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마주앙 -

 

11시 버스를 탔다

함박눈이 내렸다

눈발이 점점 커지고 세차게 날렸다

이따금씩 지나는 가로등 불빛

그 불빛 지나는 눈송이들이 

은색의 함박꽃처럼 휘날렸다

 

내가 탄 이 버스

영원을 향해 달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부의 습기가 차창을 덮을 때

장갑 낀 손등으로 닦는다

사방으로 유희하는 은색 꽃잎들

이 아름다운 모습 볼 수 있는 오늘

이런 오늘이 세상의 다라면 얼마나 좋을까

 

버스에서 내렸다

일부러 눈을 많이 맞는 길 걸었다

지하상가에 들려 마주앙 레드와 화이트 한 병씩 사들고

쏟아지는 눈을 즐기며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눈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마냥 아름다워 보였다

누구에라도 말을 걸고 싶었다 

손에 든 마주앙 두 병이 내가 가진 재산의 전부였다 

 

Majuang

 

 

 

                                            Written by Jee, Man-won

 

 

 

Got on a bus at late night at 11pm

 

It was snowing in large flakes

 

Snowflakes were getting bigger and heavier

 

Dim street lights that occasionally passed by

 

Snowflakes reflected by the street lights

 

were falling down like silver magnolia petals

 

 

 

How amazing would this bus be heading for eternity

 

Wiping blurred bus window with back of the gloved hand

 

Silver flakes flying in all directions

 

On such a day enjoying a beautiful scenery of the earth

 

How nice would the world be filled with this euphoria forever

 

 

 

Got out of the bus

 

Walking along the street just to get snowed more

 

Picking up each of Majuang wine red and white at an underground shop

 

Walking along the street leisurely and enjoying the snow heavily falling down

 

All passersby on the snowy streets looked so beautiful

 

Felt inclined to talk to anyone passing by

 

The two bottles of Majuang wine in hand were all I had

 

함박눈이미지눈내리는 이미지.jpg



2018.12.9.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1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558 [지만원메시지(2)] 이번 간첩단 사건의 의미 관리자 2023-02-07 3126 232
13557 [지만원메시지(1)] 교도소에 수용되면서 관리자 2023-02-07 3653 249
13556 [지만원메시지(6)] 지만원의 특별 메시지 관리자 2023-02-06 3595 235
13555 지만원 박사님 옥중 부탁말씀1 관리자 2023-01-25 11537 392
13554 교도소 가면서 남기고 싶은 말씀(방송) 지만원 2023-01-15 15337 192
13553 교도소 가면서 남기고 싶은 말씀 지만원 2023-01-15 17757 392
13552 1월 16일(월) 서울중앙지검 정문앞 모임 시간 변경 지만원 2023-01-15 13715 204
13551 일요일 지민원의 시스템클럽 1월 15일 방송 지만원 2023-01-15 14780 244
13550 대통령은 애국자라며 선물 보내고, 김명수는 애국했다고 감옥 보내고 지만원 2023-01-14 14352 289
13549 공판 일시 중단 신청서 지만원 2023-01-14 10075 250
13548 인사드립니다 지만원 2023-01-13 11161 365
13547 노정희가 쓴 판결문 중 불법인 사항 지만원 2023-01-13 4490 289
13546 노정희가 쓴 대법원 판결문 지만원 2023-01-13 3378 174
13545 나는 곧 소풍간다 지만원 2023-01-12 4660 405
13544 상고 기각 지만원 2023-01-12 4989 328
13543 신간이 출고되었습니다 지만원 2023-01-11 4016 256
13542 북괴, 미사일 도발 왜 미친 듯 하는가? 지만원 2023-01-11 3729 259
13541 지만원 박사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이상진 2023-01-11 3616 237
13540 ‘진인사’ 했기에 지만원 2023-01-10 3311 221
13539 기막힌 이야기 하나, 피라미가 홍길동 된 사연 지만원 2023-01-10 3497 257
13538 상고장에 보태는 피고인의 탄원서 지만원 2022-02-21 4011 338
13537 올해는 북과 싸우는 해 지만원 2023-01-10 3196 205
13536 재판 일정 오해 없도록 정리 지만원 2023-01-10 2557 148
13535 광주가 분사한 현장사진이 광주 죽여 지만원 2023-01-09 3139 252
13534 탈북자들의 가면-프롤로그- 지만원 2023-01-09 2820 192
13533 헌법 제3조가 나라 삼키는 아나콘다 지만원 2023-01-09 2456 175
13532 약칭 [북괴증거 42개] 예약해 주세요 지만원 2023-01-09 2354 146
13531 [시] 누가 이 책을! 지만원 2023-01-09 2421 195
13530 1월 8일, 유튜브 방송 지만원 2023-01-08 2426 76
13529 5.18 대법원 선고 (1.12) 지만원 2023-01-07 3328 16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