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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뒤 늦은 담화, 행차 뒤 나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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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11-30 12:31 조회15,7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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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뒤 늦은 담화, 행차 뒤 나팔

적 도발 초기대응에 실패, 위기관리 능력과 의지에 국민적 회의

MB는 2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멀리는 1.21사태와 아웅산묘소폭파, KAL858기 공중폭파, 가깝게는 1.2차 핵실험과 천안함피침, 연평도 기습포격이라는 북괴의 야만적 군사도발을 겪고서야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뒤 늦게나마 깨달음을 고백했다.

군복무 대신, 건설 현장을 누빈 경험밖에 없는 MB가 이런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발견이자 대단한 자각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행차 뒤에 나팔 불기요 요란한 뒷북치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은 무얼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기본책무는“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에 있으며, 특히 분단국 국가원수로서 필수적인 요건은 위기관리와 국민통합이라고 할 때 MB는 이런 기준에 한참 미달한 대통령임이 2008년 촛불폭동 당시 청와대 뒷산에서‘아침이슬’을 부를 때 이미 드러난 것으로 본다.

아무리 지난 일이라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친북반역 폭도들이 크고 작은 모임이나 행사 때마다 전의(戰意)를 북돋우고 단결을 고취하기 위해서 부르는 출정가(出征歌)인‘아침이슬’을 불렀다는 것은 MB가 6.3데모의 주역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K모 씨 버전으로 “이게 뭡니까?”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북괴의 3.26천안함피격참사 전쟁도발 당시 MB정부가 보여준 초기반응과 VIP메모 등으로 나타낸 태도는 국민에게 실망이 아니라 분노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이번 연평도 전쟁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서도“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하게 돼 버렸다.”는 게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중론(衆論)이다.

대통령으로서 크던 작던 <적의 도발>에 대해서 해야 할 제 1성은 ‘확전방지’가 아니라 <적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동시에 즉각 반격명령과 모든 수단을 동원한 응징보복>이었어야 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확전방지’라는 첫마디는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김정은의 도발에 꼬리를 내리고 뒷걸음을 치는 모습 이었다.

MB는 적의 전쟁도발로 1950년 6.25당시에도 총탄 한방 안 맞아 본 연평주민이 피난보따리를 싸는 참상을 목도하고도 누가 써준 연설문을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일주일 만에 나온 대통령의 담화란 것도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겼음에도 불구하고 기백이나 구체적 알맹이가 없는 맥 빠진 수사(修辭)의 나열로 그친 것이라는 비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지난 20여 년간 북에 베푼 아량과 ‘퍼주기’가 허망한 “짝사랑”이었다는 것을 뒤 늦게나마 깨달았음을 천명하고,“(친북투항반역세력들이 했던 것처럼)협박에 못 이긴‘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만도 MB로서는 가상한(?) 노릇이며,“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란 인식을 했다는 것만도 다행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정부와 군이 필요 충분한 사전대비를 게을리 하고 부실한 현장조치는 물론 (이미 당한 일은 어쩔 수 없다는 투의) 응징보복 실행의지가 실종(생략?) 된 알맹이 없는 담화문에 감동할 국민보다 우려와 불안을 느끼는 국민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우리사회에는 폭력시위나 폭동반란 출정가로 아침이슬을,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애국가대신에 백기완의 원시를 황석영이 개사하고 김종률이 작곡을 했다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정체가 드러날 게 겁이 나서겠지만, 단상에 차마 인공기나 남민전기는 못 걸고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걸고 국민의례가 아닌‘민중의례’를 예사로 여기는 자가 친북세력과 야당가에만 있는 게 아니라‘여당 중진’가운데에도 적잖을 것이란 사실이 우리를 슬프고도 전율케 한다.

당연히 연평도와 백령도 서해 5도를 포함하여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영토로 하는 이 땅에서 반만년을 살아오면서 우리 조상이 터득한 지혜의 결정체가 속담(俗談)에 녹아 있다고 할 때,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인 MB께서는“가는 방망이에 오는 홍두깨”,“되로 주고 말로 받기”라는 속담의 뜻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그 속에 MB가 해야 할 응징보복의 진리가 있음을 알 것이다.

사상유례가 없는 개망나니 전범국제테러집단을 상대로 국가보위의 무한책무를 진 분단국 대통령으로서 첫 번째 덕목인 위기관리의 요체는 예측하고 대비하고 실행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MB는 예측도 대비도 실패한데에다가 가볍고 불필요한 언동으로 실행역량이나 의지조차 의심을 받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음을 명심하고 보다 신중하고 단호하면서도 용기 있는 모습을 분장한 얼굴로 TV가 아니라, 맨 얼굴로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며, 모든 것은‘말’이 아니라 實行에 있음을 알아야한다.

연평도 주민뿐만 아니라 이 땅에 태어나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5000만 국민의 당연하면서도 소박한 바람은 비록 남침전범테러집단의 끊임없는 위협에 직면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대통령과 군을 믿고“빨 쭉 펴고 편안한 잠”을 드는 것과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라는 확신을 갖게 해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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