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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좌익의 선전매체로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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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18 15:51 조회22,0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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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좌익의 선전매체로 변했나?

2009.12.18.자 조선일보 6면에는 “변화하는 지식인 사회(하)”라는 특집이 실렸다. 보수우파 지식인들이 나서서“이념대립만 하다간 선진국 못 된다”며 “진보를 껴안아 사회통합을 추구하고 있다”는 요지의 특집기사(이한수 기자)인 것이다. 기사는 “산업화·민주화 세력이 함께 오늘의 대한민국 만들었다” “진보와 보수는 공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시작되었다.


이한수 기자는 이 기사에서 안병직 교수를 최고의 보수우익 지식인으로 꼽았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시대정신’을 ‘보수 지식인 그룹’이라고도 정의했다. 지난 12월 1일, '2009 송년의 밤' 행사에서 했다는 안병직 교수의 발언을 크게 소개했다.“진보와 보수가 통합이 되어야 민주주의가 된다. 국민 통합을 위해 진보와 함께 공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자는 또 계간지〈시대정신〉을 보수우파 진영의 대표적인 잡지라며 최근의 시대정신에 실린 특집의 화두를 소개했다.“산업화 세력(보수 우파)과 민주화 세력(진보 좌파)이 갈등만 해온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통합의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한수 기자는 김세중 연세대 교수의 말도 소개했다. “한국현대사의 주요 갈등 당사자였던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상보적 관계 속에서 사회 발전에 불가결한 구성 분자로서 기능해 왔다는 역사 인식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실천적 의미가 있다”


안병직 교수와 김세중 교수의 말 한 마디씩을 놓고 이한수 기자는 “다른 이념과 생각을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이었던 보수 우파는 최근 자신들의 배타성을 성찰적 태도로 비판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이한수 기자의 결론은 이한수 기자만의 결론이 아니라 “중도 보수 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박세일)의 결론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그동안 보수가 국민에게 변화를 기피하는 집단으로 인식된 것은 보수 스스로 자초한 결과다.”


이한수 기자는 보수우익을 비난하는 근거로 아래와 같은 사람들의 발언들을 인용했다. 


“고(故) 김일영 성균관대 교수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지식인이다. 그는 ‘한국의 보수가 위기에 빠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촛불집회, 노무현 정부 5년의 '대못'이라는 외부적 요인보다도 보수 전체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했다.”


“김문조 고려대 교수는 ‘한국의 보수는 결정적 국면마다 대의를 위한 자기희생적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고 장막 뒤로 은둔했다. 그로 인해 진보 집단과 비교해 도덕적 우위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회 통합의 지도력을 약화시켰다.’"


“보수의 '통합' 모색은 뉴라이트 진영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다. '보수단체 총본산' '원조 보수'를 자임하고 있는 자유총연맹은 2년 전 진보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함께 '화합과 상생의 국민 통합 토론회'를 개최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 전복세력' '간첩'으로 보던 사람들을 한자리에 앉아 대화하고 소통하는 상대로 인정한 것이다.”


                                                      이한수 기자의 결론


보수가 '통합'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극심한 이념 대립이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인정한다는 전제하에 진보와 보수가 서로 경쟁하며 공존하는 것은 선진국으로 가는 조건이다. 대한민국은 산업화를 통해 기아의 고통에서 벗어났고, 민주화를 통해 독재와 억압의 고통에서 벗어난 세계의 모범국가다. 진보와 보수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 2009년 보수 우파는 진보 좌파와 함께 공존하고 경쟁하면서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로 힘찬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위 조선일보의 특집을 왜 여기에 소개하나?


1. 조선일보는 좌익과 진보에 위장망을 씌워주고 있다. 조선일보는 ‘변화하는 지식인 사회’(상)에서 좌익을 분배와 평등과 복지를 강조하는 애국세력이라 소개했고, 우익은 성장과 효율과 경쟁을 중시하는 애국세력이라 소개했다. 좌익도 애국세력이라는 것이다. 위에 소개한 ‘변화하는 지식인 사회’(하)의 기사에서도 조선일보는 우익과 좌익이 모두 대한민국에 애국하는 세력인데 우익은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고, 좌익은 민주화를 이끈 주역이었다고 소개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의 좌익이 분배와 복지를 우선시하고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끌어낸 애국세력인가? 민주노총, 한총련,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단체들도 애국적 좌익세력이이라는 말인가? 범민련, 실천연대 등 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판명된 단체들도 좌익세력이며, 386주사파도 애국적 좌익세력이라는 말인가? 이한수 기자에게 묻고 싶다. 


남한에서의 좌익은 북한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이며, 못 사는 사람, 못 배운 사람도 평등의 원리에 의해 잘 사는 사람들의 재산을 빼앗아 골고루 분배하는 공산주의 사회를 이룩하자는 것이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좌익들이다. 순수하게 독재에 반대하고 순수하게 민주화를 꿈꾸었던 사람들은 지금 스스로를 민주화인사라 하지 않고 숨어 있다. 누가 이런 사람들을 좌익이라 하고 진보라 하겠는가? 이 나라에서 스스로를 민주회인사라 하고 날뛰는 사람들, 스스로를 진보라 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이그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놓고, 조선일보는 애국세력이라 세탁해주고 있다. 좌익도 애국세력인데 단지 애국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라고 위장망을 씌워주고 있는 것이다.


2. 조선일보는 전력이 좌익이었던 사람들, 사상이 애매한 지식인들을 내세워, 이들이 마치 보수의 거장이나 되는 것처럼 띄워주고, 마치 우익지식인들이 우익사회의 잘못에 대해 참회하는 것처럼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이한수 기자는 보수우익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지식인들을 나열하고 그들의 발언들을 금과옥조처럼 인용하였다. 그런데 그 이름들을 보니 대부분이 안병직 등 뉴라이트 계통의 사람들이고 전력이 주사파였던 사람들이다. 조선일보는 주로 주사파의 전력과 친북좌파의 전력이 있는 교수들과 사상이 애매한 박세일 등을 등장시켜 보수우파를 공격한 것이다.


필자에 눈에는 위장한 좌익들이 보수행세를 하면서 정통보수를 공격하고 아울러 한국의 좌파들이 빨갱이가 아니라 평등, 분배, 복지를 우선하자는 철학을 가진 애국세력이라며 무서운 세탁을 해주고 있다.           


이한수 기자는 반공연맹으로 출발했던 자유총연맹을 보수의 원조라고 소개를 했지만 이 역시 그 의도가 뻔히 보인다. 자유총연맹은 이승만-박정희 시대에 반공연맹으로 시작했다. 그후 노태우 시절인 1989년에 자유총연맹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김대중 시절, 5공의 배신자 권정달이 총재로 지명되면서 자유총연맹은 반공을 버리고 김대중의 전위대로 변질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평화운동 사업과 빈곤퇴치 등 각종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조직을 보수우익 단체로 띄운 것에는 불순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


 3. 조선일보는 우익도 좌익도 이념투쟁을 하기 때문에 다 나쁘다는 양비론을 폈다. 이승만 박정희-전두환 시대에는 정부가 곧 빨갱이 잡는 우익이었다. 그러나 김대중으로부터는 정부가 빨갱이를 양산하는 좌익이었다. 좌익들은 이 땅에서 꾸준하게 양성돼 왔고, 전교조의 경우에는 매일같이 학생들에게 좌익사상을 주입해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좌경화 드라이브, 전교조의 사상교육, 반골적인 역사교육, 폭력시위 등 이어지는 좌경화 공작들에 맞서 이를 경고하고 나서기 시작한 시민세력이 산발적으로 생겼다. 이것이 민간 우익의 효시인 것이다.


좌익이 사라지면 우익은 그와 동시에 사라진다. 그러나 우익이 사라지면 좌익은 마음 놓고 번성하여 이 나라를 적화시킬 것이다. 본질이 이러한 것임에도 조선일보는 이를 외면하고 좌익과 우익을 동일선상에 놓고 둘 다 나쁘다는 논리를 편다. 이런 기사는 좌익에 이익을 주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2009.12.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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