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근 역사 다시 음미해 보니!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내 최근 역사 다시 음미해 보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4-26 15:20 조회4,610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내 최근 역사 다시 음미해 보니!

 

1987228, 나는 22년 동안의 장교생활을 대령으로 마침과 동시에 국방연구원(KIDA)을 떠났다. 그리고 3년 동안 미 해군대학원에서 교수를 하면서 국방성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펜타곤 근무도 했다. 그리고 1989년 말 귀국해 세계일보 제11쪽 전면에 율곡역사’(전투력증강사업 역사)를 연재했다.

 

1991년 김영사를 통해 내 처녀작 “70만경영체 한국군 어디로 가야하나"를 냈다. 당시 한국경제신문은 매주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보도했다. 내 책이 소설을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를 연속 7주간 했다. 이 책에서 나는 그동안 장막에 가려졌던 군의 비능률성을 사례를 들어가며 지적했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그런데 이 책을 가장 반긴 사람들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빨갱이들과 북한이었다. 우익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매우 좋은 통계와 팩트들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군의 장군 세계는 반반으로 갈렸다. 나를 역적으로 취급하는 장군들과 군이 이 책을 열심히 읽어 진화하해야 한다'는 장군들로 갈라진 것이다. 수적으로 보면 전자가 훨씬 더 많았다. 80:20? 모든 언론들이 나를 신성시했다. 당시 나는 이 사회 최고의 인기인이 되어 있었다.

 

       나에게 몰려든 국내 빨갱이들

 

어느 날 김근태가 접근하여 나를 자주 만나자며 가까이 했다. 젊은 사람들도 만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빨갱이들이었다. 1998년 김대중과 임동원이 햇볕정책을 과감히 추진할 때까지 나는 빨갱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개념이 없었다. 이어서 리영희, 강만길, 한완상, 권노갑, 한화갑, 김남식, 김락중, 송영길을 위시해 빨갱이교수들이 나를 무척 따랐다. 김남식과 김락중은 세미나가 있을 때 자주 만났고, 걸을 때 그들은 내 손을 잡고 걸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두 사람은 무서운 간첩이었다. 민중당을 차린 김락중은 1993년 간첩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995년은 김대중이 나를 무척 좋아했을 때였다. 그해 5,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김대중이 주최하는 한-중 국제세미나에 나는 기조연설을 맡아 기립박수를 받았다. 아태재단에도 3개월에 1회씩 나가 강의를 했다. 1025일부터 31일까지 나는 북경 영빈관(조어대)에 머물면서 발표도 하고 김대중과 한 식탁에서 말동무를 해주었다. 김대중이 나를 최고의 교수라 말하고 다녔다. 이에 많은 빨갱이들이 나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이것이 김대중의 힘이었다. 김대중이 최고라고 평가하면 빨갱이들은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김대중이 미워하니 모든 빨갱이들이 다 나를 향해 총 공격했다.

 

       1997, 북한 간부 8, 지만원을 리영희 대타로 생각해

1997년 한국일보가 북경에서 34일간의 남북 세미나를 주최했다. 북한에서 8, 남한에서 12명이 갔다. 남한에서는 기자들과 학자들이 갔지만, 북한에서는 다 간부들이 왔다. '대우'가 북경에 지었다는 켐핀스키호텔 2, 첫 상견례가 열리고 세미나가 열릴 참이었다. 내가 서울 식구들에 끼어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맞은편 소파를 점령하고 앉아있던 북한팀 중에서 누군가가 , 저기 지만원 선생 아닙니까하고 톤을 높였다. 알고 보니 그가 원동연이었다. 그는 23일 머물면서 나와 늘 대화상대가 되었다. 최근 그는 조평통위원장을 거쳐 통전부 부부장에까지 올랐다가 사라졌다.

 

북한측 팀장은 장재언, 당시에는 종교협회 위원장이었지만 김대중 시대에는 북한적십자 총재였다. 그는 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내게 매우 사랑스런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남북대화 전문요원 등 모두가 유독 나에게 애정을 표했다. 그러던 마지막 날, 원동연이 나에게 말했다. “리영희 교수는 민족주의자이긴 한데 이제 나이가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만원 선생님이 훌륭한 민족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선생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내가 왜 그 12명 중에 끼었는지 지금도 알지 못한다.

 

          한 아파트에서 살던 간첩 

 

중국에서 돌아온 후 유난히 귀찮을 정도로 나에게 접근한 주간지 기자가 한 사람 있었다. 그는 내 주변을 늘 빙빙 돌았다. 하지만 건네는 말들이 늘 애매해서 나는 그를 가급적 멀리하려 했다. 어느 날 그가 한 젊은이와 함께 동네 고기집에서 식사를 하자고 했다. 예약을 했다는 것이다. 가보니 퉁퉁하게 생긴 젊은이가 삼성이라고만 쓴 명함을 건넸다. 삼성 어디냐고 물었더니 그거까지는 자세히 알 필요 없다고 말을 끊었다. 그는 의협심을 과시하면서 말했다, “우리 젊은이들은 지선생님께 빚을 많이 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 사무실 하나를 차려 드리려구요

 

이때에야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저는 사무실이 필요 없는 사람입니다. 집이 일하기엔 가장 좋은 곳입니다. 내가 쓴 책과 기고문들은 대한민국이 잘 되라고 교훈적 목적으로 쓴 것이지 한국군을 비난하려고 쓴 것들이 아닙니다이 말에 그 젊은이는 주춤해 하는 눈치였다. 주간지 기자는 소주에 많이 취해 있었다. 나는 술에 취한 그를 바로 앞 건물 그의 대문 앞까지 부축해 주었다. 며칠이 지난 후 이상해서 그 집을 다시 찾아가니 그는 이사하고 없었다. 매우 섬뜩한 순간이었다.

 

     북한 간부들과 남한 빨갱이들이 형성한 연동시스템

 

나는 이 모든 과정에서 남한의 골수 빨갱이들은 서로 밀착돼 있고, 질서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남한 빨갱이 사회의 신은 김대중이었다. 빨갱이들이 추천하는 사람은 김대중이 포섭했고, 김대중이 포섭한 사람은 빨갱이 전체가 따랐다. 나는 김대중의 호의를 거절했지만, 김대중의 호의를 받아드린 사람은 간첩질을 했을 것이다.

 

당연히 조갑제를 연상한다. 언론계에서 조갑제 이상으로 김대중으로부터 크나큰 호의를 입은 사람은 내가 아는 한, 없다. --동에 망치질을 했던 김대중, 유독 월간조선을 조선일보로부터 떼어내 독립시킨 후 조갑제에 경영권과 편집권 모두를 넘겨준 것이다. 박권상이 1998년 김대중으로부터 KBS 사장 자리를 선물 받았다면 조갑제는 2001.1.3.에 김대중이 특별히 따로 마련한 월간조선 사장 및 편집장 자리를 선물 받은 것이다. 언론계의 황제 자리가 박권상으로부터 조갑제에 넘어 간 것이다. 오늘날 조갑제가 언론계에 형성한 무서울 정도의 영향력은 바로 이 지워지지 않는 김대중의 거대한 증표 때문일 것이다.

 

 

2019.4.26.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49건 3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789 [지만원 메시지(190)] ‘진상규명’으로 먹고사는 바퀴들 관리자 2023-11-18 7739 155
13788 준비서면: 5.18기념재단 외8 손배사건 관리자 2023-11-16 7187 107
13787 [지만원 메시지(189)] 인요한은 한국판 라스 푸틴 관리자 2023-11-12 11167 270
13786 [지만원 메시지(188)] 탈북자 송금 철저히 단절시켜야 관리자 2023-11-12 7112 185
13785 [지만원 메시지(187)] 5.18현장 지휘반장 간첩 손성모와 5… 관리자 2023-11-12 7971 182
13784 [지만원 메시지(186)] 대통령과 카네기 관리자 2023-11-10 9383 180
13783 [지만원 메시지(185)] 동서고금 최악의 국제범죄는 5.18 사… 관리자 2023-11-10 9852 178
13782 [지만원 메시지(184)] 민생, 어느 현장 가야 답 나오나 관리자 2023-11-04 14023 179
13781 [지만원 메시지(183)] 군복이여 깨어나라! 관리자 2023-11-04 22250 205
13780 [지만원 메시지(182)] 인요한과 여당을 진단한다. 관리자 2023-11-04 11190 158
13779 [지만원 메시지(181)] 빨갱이 판사 노정희의 교활성 관리자 2023-11-04 8003 172
13778 [지만원 메시지(178)] 패배하기로 작정한 여권 관리자 2023-10-31 11849 202
13777 [지만원 메시지(180)] 전라도 선언: “한국군은 전라도 웬수” 관리자 2023-10-29 12303 236
13776 [지만원 메시지(179)] 인요한과 국힘당 관리자 2023-10-29 10772 240
13775 [지만원 메시지(177)] 4.10 선거 혁신, 통계학회 빨리 나… 관리자 2023-10-29 9858 171
13774 [지만원 메시지(176)] 흉물덩어리 전라도 그 끝은 어디인가? 관리자 2023-10-29 5968 160
13773 [지만원 메시지(174)] 대통령을 진단한다. 관리자 2023-10-27 7913 212
13772 [지만원 메시지(175)] 형 집행정지에 대한 수형인의 입장 관리자 2023-10-27 7288 182
13771 [지만원 메시지(173)] 5.18과 지만원 관리자 2023-10-26 8373 197
13770 [지만원 메시지(172)] 위험한 길 들어선 대통령 관리자 2023-10-26 4981 204
13769 준비서면(2021가합51794 손배) Ⅱ 관리자 2023-10-25 3374 85
13768 준비서면(2021가합51794 손배) Ⅰ: 박철, 박선재, 양홍범 관리자 2023-10-25 3407 80
13767 [지만원 메시지(171)] 5.18 조사위원회 3명 고소할 것 관리자 2023-10-25 3792 142
13766 [지만원 메시지(170)] 우익이 대통령 떠나고 있다. 관리자 2023-10-25 4005 134
13765 [지만원 메시지(169)] 강서구 선거 패인 분석 틀렸다. 관리자 2023-10-24 3458 157
13764 [지만원 메시지(168)] 강서구 선거의 패인과 후폭풍 관리자 2023-10-24 3277 119
13763 [5.18 조사위 3.3년 조사내용에 대한 평가] 관리자 2023-10-18 6338 139
13762 [지만원 메시지(167)] 패배만 연속하는 이념전쟁 관리자 2023-10-17 7196 180
13761 [지만원 메시지(166)] 호전 이미지로 불리하게 굳어가는 집권세… 관리자 2023-10-16 6692 146
13760 [지만원 메시지(165)] 어머니 관리자 2023-10-16 6990 21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