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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믿는다. 내가 이길 것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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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5-09 01:02 조회3,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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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믿는다. 내가 이길 것을!

 

나는 반드시 이긴다

그걸 믿지 않았다면

나는 200여건의 소송사건을

견뎌내지 못했다

 

나는 믿는다

하늘이 늘 내 곁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고 있다는 것을

어느 날 난 한 도인을 만났다

나를 친동생 이상으로 챙겨주시는

육사 1년 선배가 그 도인을 내게 데려왔다

 

식사를 하면서

대화처럼 시작한 도인의 말

선생은 올해(2018) 운이 참 더럽네요

눈 뻔히 뜨고 있으면서

오장육부 장기 따 뜯기는

황당한 해이네요

 

내년(2019)엔 선생님 이깁니다

선생은 조상이 돕고 하늘이 돕네요

선생은 영혼이 참으로 맑네요

그 영혼은 동네에 있는 거목이 아니라

밀림 속에서 수천 년

묵어 온 밀림의 거목에나

잉태될 수 있는 큰 영혼입니다

 

잡다한 가지들이 시련을 겪어도

고목은 우뚝 섭니다

하늘이 돕고

조상이 돕고 계시네요

조상의 귀염둥이시네요

험한 고생 이젠 끝나셨네요

 

이 도인은 1979년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 앞에 간 동자였다

, 대통령님, 1026일 돌아가시겠네요

그래도 박정희는 이 발칙한 동자를

해코지 하지 못하게 명령했다

 

그 어렸던 동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는 나를 숨겨졌던 밀림 속의 거목이라 했다

금년에는 안개가 걷혀 거목의 자태를

환하게 드러낼 것이라 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도사의 말이 맞을 것 같다

이 나라의 운명을 위해

나를 사랑해 주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 늘 미안했던 내 가족을 위해

난 그 도사가 전한 훈훈한 선물을

날 사랑해 온 모든 분들과

와인 잔 돌리며

한밤 새워 오순도순 나누고 싶다

 

2019.5.9.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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