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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책이 밝히는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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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2-10 19:39 조회17,0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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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대남공작 역사책이 밝히는 김구


1982년 평양의 조국통일사가 발행한 “주체의 기치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 114쪽에는 이런 글이 있다.


"남조선의 우익 정객 김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 민족이 없으면 무슨 주의, 무슨 단체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현 단계에 있어서 우리 전 민족의 유일 최대의 과업은 통일 독립의 전취인 것입니다. 그런데 목하에 있어서 통일독립을 방해하는 최대의 장애는 소위 ‘단선단정’입니다. 그러므로 현하 우리의 공통한 투쟁목표는 단선단정을 분쇄하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입니다.”


이어서 115쪽에는 또 이런 대목도 있다.


"특히 김구는 위대한 수령님의 높으신 권위와 넓으신 도량, 우리 당의 통일전선 정책에 깊이 감동되어 수령님께 미제와 그 앞잡이들을 반대하여 끝까지 싸울 것을 맹세하였다. 그는 자기가 평양에 와서 느낀 바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공산주의자도 공산주의자 나름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지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조국애와 민족애가 없는 사람은 무슨 주의든 나는 반대요. 그러나 장군님의 공산주의는 절대 찬성입니다. 나는 이번에 여기 와서 그분처럼 나라를 참으로 사랑하고 민족을 열렬히 사랑하시는 분을 처음 보았습니다. 조선을 바로 잡고 이끌어 나가실 분은 그 분밖에 없는 데 그분의 공산주의를 내가 왜 반대하겠습니까! 장군님의 공산주의야 말로 누구나 절대 찬성할 공산주의요, 내가 일찍이 장군님을 알았던 들 벌써 그분을 받들어 왔겠는데 이제야 참된 애국자를 알았으니 나는 늦게나마 장군님을 받들어 나의 여생을 바쳐나가겠습니다.”


위 두 가지 김구의 발언은 1948년 4월 19-23일간 평양에서 열린 ‘사회단체대표련석회의’에서 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일보가 전한 김구의 평양 발언


실제로 평양회의는 1948년4월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4.19일, 김구는 “못 가십니다. 가시려면 우리의 배를 지프차로 넘고 가십시오” 줄줄이 누운 부하들을 피해 담장을 몰래 넘어 4월20일에 평양에 갔지만 4.22일에야 비로소 회의장에 초대됐다. 22일 회의에서 김구, 조소앙, 조완구, 홍명희가 주석단에 보선됐다.


이 자리에서 김구는 이런 축사를 했다. 조선일보 1948.4.24. 보도에는 김구가 아래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돼 있다.


“위대한 회합에 참석하여 기쁘게 생각한다. 조국이 없으면 국가가 없으며 국가가 없으면 정당이나 사상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공동목표는 단선(남조선만의 단독정부수립)을 반대하는 것이어야 한다. 남조선에서 뿐만 아니라 그 어느 곳을 막론하고 그것을 반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조선일보 1948.4.24)


                                        남노당 지하총책 박갑동의 증언

아래는 당시 남로당 지하당 총책이었던 박갑동 선생의 증언이다(건국 50년 대한민국 이렇게 세웠다“).

1946.6.3일, 이승만은 소위 ‘정읍발언’으로  “남한만이라도 단독정부를 수립할 것”이라 천명했다. 1947년 8월 12일 해체되고, 한국문제는 미국의 제안으로 9월 17일 국제연합(UN)에 상정되었다. 이에 자극받은 남북 노동당은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적극 방지하기 위해 김구를 활용하기로 했다.

단독정부가 수립되면 이승만과 한민당에 주도권이 가게 되고, 이렇게 되면 김구의 불만이 클 것이라는 점에 착안 한 것이다. 평소 김구와 아주 가까운 홍명희를 시켜 김구를 설득했다. 두 사람은 “단독정부는 미국고 이승만의 음모이므로 깨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 때 김구는 북한의 스케쥴에 따라 연석회의를 연다는 것에 합의했다. 홍명희는 김구에게 ‘김구, 김구식 이름으로’ 먼저 북한에 연석회의를 제의하라 했다. 김구가 연석회의 제안을 보냈는데도 김일성이 무시했던 것은 순전히 각본에 의한 연극이었다. 이를 성공시킨 홍명희는 1949년9.9일 조선인민공화국 설립 당시 부수상이 되었다. 김구의 덕에 홍명희가 출세한 것이다.

김일성은 김구에게 “만일 선생이 오시면 남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돼도 북한에서는 단독정부를 세우지 않겠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이 말을 믿고 북한을 다녀온 김구는 “양쪽에 다 단독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에는 김일성, 남한에는 이승만이 되지만 통일국가를 세우면 김구가 대통령이 된다”는 확신을 가진 듯 했다.

북한은 당시의 김구의 방북 대목을 “위대한 품”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고, 이는 KBS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었다. 이 영화에서 김구는 김일성을 장군으로 불렀다. 김구가 김일성 한테 읍하고 “김일성 주석님, 받으십시오”하며 임시정부의 옥쇄를 바치는 장면도 나왔다.  

영화의 장면이 이어졌다. “나는 통일이 되면 주석께서 황해도 고향에다 몇 편 주면 과수원이나 하며 말년을 지내겠다” 또 무릎을 꿇고 참회의 눈물을 흘려가며 “지난 날 장군님을 몰라 뵙고 반공운동을 한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1997년 노동신문이 밝힌 김구


1997년5월26일(월), 로동신문은 “민족의 령수를 받들어 용감하게 싸운 통일혁명렬사-신념과 절개를 목숨 바쳐 지킨 성시백동지의 결사적인 투쟁을 두고-”라는 제목으로 장장 2개면에 걸쳐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글을 실었다.


                                           이하 로동신문의 글


1946년 11월11일, 당시 서울에서 발행된 한 신문은 이달 호에 “20여년간 해외에서 독립광복을 위하여 분골쇄신하던 정향명 선생 일행 서울착”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실었다.


"열혈청년 시절에 나라를 광복코자 황해를 건너갔던 정향명 선생, 해방 소식에 접하자 귀로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타국에 의연히 남아 방랑하던 동포들을 모아 귀국을 종결짓고 떳떳이 환국했다."


정향명, 그가 바로 성시백 동지였다. 정향명은 해방 전 독립운동 시기에 이국땅에서 부른 성시백동지의 가명이었다. 성시백,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으며 근 반세기 전에 우리의 곁을 떠나간 전사,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1992년 12월에 성시백 동지에 대하여 회고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었다.


“성시백 동무는 나를 위해, 자기 당과 자기 수령을 위해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잘 싸운 충신입니다. 이 세상에 그렇게 충실한 사람은 없습니다."


세계 지하혁명 투쟁사에는 이름 있는 혁명가들의 위훈담이 수없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위훈담들은 공작내용과 활동범위로 보나 투쟁방식으로 보나 성시백동지의 지하공작과는 대비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1947년 정초였다. 민족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님을 뵈옵고저 서울을 떠나 38선을 넘어 평양을 향해오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성시백 동지였다. . . .


“장군님 말씀을 받고 보니 앞이 탁 트입니다. 지금 저의 심정은 당장 남으로 달려나가 장군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힘껏 싸우고 싶은 것뿐입니다. 룡마를 타고 장검을 비껴든 것만 같습니다”. . . . .


성시백 동지는 김구선생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 생각에는 선생님은 우리 민족을 위해 한생을 바쳐 오신 분인데 김일성 장군님을 직접 만나 뵈옵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것입니다. . . ”


김구선생은 그의 이 말을 듣고 한숨을 푹 내쉬더니


“자네 말에는 반박할 여지가 하나도 없네. 그렇지만 공산주의자들이라면 무조건 경원시하며 적으로 규정한 이 김구를 북의 공산주의자들이라고 반가와 할 리가 없지 않은가”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 때라고 생각한 성시백 동지는 이렇게 드리대었다.


“바로 그것이 선생님의 고충이시겠는데 오늘 나라가 영영 둘로 갈라지느냐 아니면 통일이 되느냐 하는 시국에서 지나간 일을 두고 중상시비할 것이 있습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선생님이 결단을 내리시어 북행을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미국사람들의 시녀노릇을 하는 리승만과 손을 잡겠습니까. 아니면 북에 들어가서 김일성 장군과 마주앉겠습니까?”


“음, 그러니 군은 김일성 장군을 신봉하고 있군그래. 알겠네. 내 알아서 용단을 내리겠네”


성시백 동지는 이러한 실태를 인편으로 위대한 수령님께 보고 드리었다. 그의 보고를 받으신 수령님께서는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할 각계 민주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김구, 김규식에게 보내는 초청장만은 성시백 동지가 직접 전달하도록 하시었다. . . . .


성시백 동지는 김구선생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선생님은 전번에 북의 공산주의자들이 과거를 불문에 붙인다는 것을 무엇으로 담보하겠는가고 물으셨지요’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들이댔다. 그리고는 ‘북의 공산주의자들은 선생님의 애국충정을 무엇보다 귀중히 여기고 지나간 일들을 모두 백지화할 것이라고 담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의 말이 아닙니다. 저는 다만 절세의 애국자이신 김일성 장군님의 의사를 전달할 뿐입니다’”


“그러자 김구선생은


“아니, 뭐, 뭐라고? 김일성 장군님께서?"


이렇게 말하며 그에게


"그런데 자네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가?”


하고 물었다.


“내가 바로 김일성장군님의 특사입니다”


김구선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의문과 새삼스런 눈길로 그를 바라보던 김구선생은 “아니 자네가? 그렇다면 임자가 오늘 오신다고 하던 김일성 장군님의 특사란 말씀이시오?”


하고 물었다.


이렇게 김구선생의 말투도 대뜸 달라졌다. 성시백 동지가 일어나서 김구선생에게 엄숙히 초청장을 전달하였다.


“우리 민족의 태양이신 김일성 장군님께서 백범선생에게 보내시는 남북련석회의 초청장입니다.”


이 순간, 과묵하고 고집스럽던 김구선생의 얼굴이 크나큰 감격과 흥분으로 붉어졌다.


“김일성 장군님께서 그처럼 믿어주실 줄은 내 미처 몰랐습니다. 장군님께서 불러주시었으니 기어이 평양으로 가겠습니다. 내 이후로는 다시 일구이언하는 그런 추물이 되지 않겠습니다”. . . . . .


1950년6월27일 5시, 적들은 이 새벽에 성시백 동지를 사형장으로 끌어내었다. 성시백 동지가 영웅적으로 최후를 마친 것은 서울이 인민군대에 의하여 해방되기 24시간 전이었다.


      

2010.12.1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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