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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아수라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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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12-15 15:22 조회21,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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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가 아수라장 같다



 한국의 사법부를 좌익이 장악하고 있다. 대법원장을 비롯하여 박시환 등 꽤 많은 좌익들이 대법원에 포진해 있다. 법관들의 인사를 주무르는 사람들이 대법원장의 영향력 하에 있을 것이고, 이념사건을 좌익 판사들에게 배당하는 능력도 대법원장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판사들은 이들 실세의 눈에 드는 판결을 해야 승진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참으로 기분 나쁘고 위험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에는 간첩으로 처형된 조봉암이 간첩이 아니라는 재심 재판이 열렸다. 대법원 대법정에 가보니 사람들이 큰 법정을 가득 메웠다. 아무리 둘러봐도 우익들의 얼굴이 없었다. 앞줄에 검은 한복을 입고 앉아 있는 여인에게 카메라 플래시가 연실 터졌다. 그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3명의 검사는 기어가는 소리로 그리고 열정이 빠진 극히 형식적인 자세로 옛날의 재판을 옹호하는 듯 했고, 재심 신청인 측 변호사들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이승만을 독재자로 규탄했고, 대법원장은 마치 그런 변호인이 기특하다는 듯 입가에 미소까지 지으며 장내를 압도했다.


이부영의 얼굴도 보였고, 이종찬의 얼굴도 보였다. 필자가 이종찬에게 “조봉암의 가묘가 평양 애국렬사릉에 있다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말하자 이종찬의 입에서는 실로 무서운 말이 조건반사적으로 튀어 나왔다. “아, 그거 북한이 심리적으로 이용한 거야” “무슨 심리전인데요?” 그는 더 이상 말 하지 않고 또 보자며 차를 탔다. 그날의 대법정은 완전히 좌익천국이었다.


북한의 역사책에는 조봉암이 만든 진보당은 김일성의 작품이고, 조봉암은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편지를 썼고, 그 편지 내용도 공개됐다. 이런 자료들이 검찰에 제출됐지만 검찰이 그 자료를 대법원 조봉암 재심사건에 제출했는지는 알 수 없다.   

불교계가 붉게 얼룩져 있다. 승가회의 중들 말고도 조계종에도 폭력과 거짓을 일삼는 붉은 중들이 요직들을 차지하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교회는 어떤가? 북한에 수백억원을 가져다 바친 인간들이 유명하다는 부자교회 목사들이다. 어느 교회에나 종교 이외의 목적으로 침투한 붉은 종자들이 침투해 있다고 한다. 훌륭한 이념을 가진 목사라 해도 설교할 때마다 이런 잡스런 교인들의 눈치를 본다고 한다.   


천주교는 어떤가? 지난 12월 8일,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에 대해 "가슴 아픈 이야기다. 진리를 차단하고 자유가 없는 북에 대해 비관적이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붉은 집단으로 알려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나서서 ‘추기경이 반공을 옹호했으니 용서를 빌고 사퇴하라’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 한다. "정진석 추기경은 골수 반공주의자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이회창 총재가 매우 공감이 가는 일침을 가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북한의 수령 독재체제를 비판하는 것은 상식이다. (북한 비판을 공격하는 것은) 바로 자신들이 골수 친북주의자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안방에서 활개 치듯 안전한 서울광장 촛불시위나 앞장서지 말고 삭풍과 탄압이 휘몰아치는 광야(북한)로 나가라. 사제들이 정말로 하느님 말씀과 정의를 위해 순교할 용기가 있다면 그곳에 가서 정의를 구현하고 순교하라"


이 나라 종교는 국적이 없고, 국가관이 없는 존재가 되었고, 이념과 국가관을 상실한 종교는 자연 붉은 무리들에 의해 장악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혼란한 시기에 이념을 상징하는 깃대도 없고, 깃대가 꽃인 사령부도 없다. 모두가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살기에만 몰두해 있다. 청와대에 걸린 태극기는 빛이 바래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2010.12.1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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