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준비할 때[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이젠 준비할 때[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9-28 02:14 조회3,288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이젠 준비할 때 [시] 


가을 매미

매암매암 울다 가면

여운조차 없다

인생도 매미다

 

호호 하하

맘 맞는 사람들끼리만

살아도 부족할 시간

난 왜 이리 외로울까

가시에 찔리고

멍석말이 당하고

벗겨진 궁둥이에 곤장 맞으며

조선 노예처럼 당하면서도

혼자 삼켜야 하는

인생이 바로 나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야 아야

나 당한다

조금은 소리라도 쳤다

하지만 지금은

조용히 혼자 머금고 만다

 

그건 내 자신의 업보였다

아무도 내게 시키지 않았는데

내가 좋아서 한 일인데

내가 왜 소란 떠나

왜 공치사하나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고

그 자유에 대한 비용을 치르고 간다

하지만 내겐

감사를 남기고 가야할 수많은 눈망울이 있다


내가 버스 한 대를

운전하는 동안 많은 이들이 타고 내렸다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버스에 동승했던

손님들은 다 나를 사랑했다

그 많은 눈망울만이

내가 살아온 보람이고

의미다

 

떠난 사람들은

말들이 없었다

나도 떠나는 이들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맑은 눈동자들은

성경 속의 그 빛나는 눈동자들일 것이다

 

그런데 이젠 세월이 너무 많이 갔다

내가 그 버스에서 내릴 차례일 수 있다

그런데 그 버스는 누가 운전할까

하지만 난 걱정 안 한다

내가 걸어 갈 길이 바쁠 수 있으니까

 

내가 잡초에서 태어났듯이

하늘은 또 다른 신선한 영혼을

그런 잡초에 마련해 두었을 것이다

잊지 않으셨다면 

 

Now it’s time to get ready

  

Cicadas finish their short life above the ground in early autumn after countless chirring

  

Once the cicadas leave, nothing left that lingers in our mind but making surroundings calm and quiet  

  

Human life is very much the same as the cicada’s life

  

In spite of that there is not enough time to live together with those who like each other enjoying ho-ho, ha-ha,

  

I don’t know why I am always lonely

  

Pricked by thorns

  

Witch hunted

  

Lashed on the buttocks

  

Just like the slaves in the Joseon Dynasty

  

It‘s been my life standing all the pains alone

  

Years ago

  

I informed of my pains from time to time

  

But stopped doing so after deciding to bite the bullets by myself

  

That’s all part of my karma

  

Nobody asked me to do that

  

It was totally my pleasure to do that

  

Then, why should I make a noise

  

Why do I need to make empty flattery?

  

I’ve lived my life as I had longed for

  

It’s time to leave after paying for the freedom I’ve enjoyed

  

Nevertheless, there are so many souls to whom I owe so much

  

While I was driving a bus

  

There have been countless people getting on/off my bus

  

Nothing is permanent in this world

  

But the passengers who boarded my bus loved me greatly

  

They are exactly what I’ve lived for

  

Those who had got off left no words

  

Neither did I tell them a word

  

Nevertheless, their clear eyes must’ve been the ones shining in the bible

  

Now too much time has gone past

  

It seems to be my turn that I have to get off the bus

  

If I do, who will then drive the bus?

  

But I won’t worry

  

Because I would be busy to follow my next path ahead

  

As I was born among the weeds

  

It’s my belief that the Almighty must’ve prepared another fresh soul in the weeds to replace my vacancy, if he hasn’t forgotten

  

 

  

September 27, 2019

  

Jee, Man-won

  

 

  

  

2019.9.27.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44건 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604 [지만원메시지(36)] 5.18 진실의 활자화 관리자 2023-03-11 7449 264
13603 [지만원메시지(35)] 코너에 몰린 북괴와 남빨 관리자 2023-03-11 7374 270
13602 [지만원 메시지(32)] 김대중을 삼각지 하늘에 관리자 2023-03-10 8184 251
13601 [지만원메시지(31)] 문화유통의 통로 교보문고 등에 대하여 관리자 2023-03-09 5796 216
13600 [지만원메시지(29)] 교육은 사육이었다 관리자 2023-03-09 4513 195
13599 [지만원메시지(28)] 민주란 무엇인가? 관리자 2023-03-09 4053 190
13598 [지만원 시(10)] 무등산 진달래 475송이 관리자 2023-03-09 3687 210
13597 [지만원메시지(27)] 깨달으라고 노무현을 이 땅에 보내셨건만~ 관리자 2023-03-09 3241 200
13596 [지만원메시지(26)] 전두환 리더십 포인트 관리자 2023-03-08 3158 180
13595 [지만원 시(12)] 이완용과 전두환은 쌍둥이 관리자 2023-03-08 3319 170
13594 [지만원 시(11)] 한큐에 세계영웅 관리자 2023-03-08 2370 136
13593 [지만원메시지(34)] 이완용은 전두환처럼 억울한 사람 관리자 2023-03-07 2644 195
13592 [지만원메시지(33)] 한국 대통령이 연 세기적 이니시어티브 관리자 2023-03-07 2631 166
13591 [지만원메시지(30)]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의 의미 관리자 2023-03-07 2287 155
13590 [지만원메시지(25)] 귀순한 박승원 상장, 행방을 찾자 관리자 2023-03-02 5182 285
13589 [지만원메시지(24)] 저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관리자 2023-02-27 7157 297
13588 [지만원메시지(23)] 김정은을 김정은 괴뢰로 부르자 관리자 2023-02-25 6261 226
13587 [지만원메시지(22)] 보훈부 출범의 핵폭탄 관리자 2023-02-24 7552 290
13586 [지만원메시지(21)] 5.18 진상규명위를 향해 올코트프레싱 해… 관리자 2023-02-22 8255 248
13585 [지만원 시(9)] 바꿀래? 관리자 2023-02-21 7908 240
13584 [지만원메시지(19)] 전두환-이학봉 정말 몰랐을까? 관리자 2023-02-20 8984 276
13583 [지만원 시(8)] 궁금합니다 관리자 2023-02-20 7994 210
13582 [지만원 시(7)] 성동격서 관리자 2023-02-20 5782 213
13581 [지만원메시지(20)] 국보법 위반한 대법관이 지만원을 감옥에 관리자 2023-02-20 7903 240
13580 [지만원메시지(18)] 여당, 총선 계산 크게 해야 관리자 2023-02-19 4455 218
13579 [지만원메시지(17)] 회상(운명) 관리자 2023-02-18 4340 219
13578 [지만원메시지(16)] 국정원 내부에 암약하는 간첩들 관리자 2023-02-18 4457 229
13577 [지만원 시(6)] 5.18은 북의 소풍놀이 관리자 2023-02-17 3070 176
13576 [지만원 시(5)] 러브스토리 관리자 2023-02-17 2582 151
13575 [지만원 시(4)] 명 재촉한 5.18. 관리자 2023-02-16 3381 24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