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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냐 전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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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12-11 23:15 조회4,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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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수냐 전쟁이냐

 

20186.12 싱가포로 회담은 세계인들에 밝은 희망을 주었다. 김정은 역시 북한주민에 우리도 부자나라 미국과 친구관계를 맺어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60분짜리 영상을 통해 전했다. 북한주민들의 기대감은 대단했을 것이다. 이는 김정은이 북한주민의 가슴에 미국의 불빛을 꿈으로 심어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북한주민에 김정은은 지금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로써 북한주민은 저 인간이 인민들의 꿈을 짓밟고 있다는 적대감을 가질 수 있다.

 

세상 물정 모르는 김정은은 트럼프 품으로 안길 생각을 버렸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북한이 개화되고 경제사정이 풍성해 지면 자기는 더 이상 독재자로서의 호강을 더 이상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제까지 시간을 벌면서 트럼프를 속이려 했다. 트럼프가 해안과 경제를 봉쇄하는 것은 김정은에게 괴로운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에게 괴로운 것이었다. 미국과 유엔은 김정인의 왕궁을 운영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유류는 충분히 허락해 주었다. 그래도 지난 2년 동안 봉쇄당해 왔으니 민심의 동향도 흉흉해졌을 것이다. 더 이상 지속되면 정권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서는 순간 김정은은 일방적으로만 당하는 판세를 흔들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것이 새로운 로켓 엔진 시험이었다. 유도탄에서 엔진이 차지하는 원가는 약 80% 정도를 차지한다. 엔진 속도에 따라 마하의 도수가 결정된다. 북이 쏘는 미사일의 마하속도가 증가하면 이를 요격하는 미국 미사일의 속도가 도전을 받는다. 뉴스에서는 그저 엔진시험이라고만 보도하지만 이를 요격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엔진시험이 엄청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미국: 도발하면 모두를 잃게 될 것

북한: 우린 잃을 게 없다

미국: 잃을 게 무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미국이 말하는 북한의 잃을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이 김정은이다. 트럼프는 재선이 안 되면 물러나지만 김정은은 죽을 때까지 독재권력을 향유한다. 그런 자리야말로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제의 자리다. 미국이 보여주겠다는 것 그리고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바로 김정은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트럼프의 마지막 결심이 아닐까 한다.

 

미국은 즉시 행동했다. 1211일 유엔안보리 회의를 주재한다. 미국은 연합군의 힘으로 북한을 요리하겠다는 것이다. 엄청난 국방비를 쏟아부으면서 전력자산을 한반도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보란 듯이 근접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만일 북한이 정찰기에 적대행위를 가하면 전쟁이 발생한다. 이제부터는 김정은의 왕궁을 운영할 수 있는 미량의 원유마저 봉쇄할 모양이다. 만일 이를 중국이나 문재인이 방해하면 전쟁은 발발할 것이다.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꼬리를 내리느냐 도발을 감행하느냐? 꼬리를 내리면 김정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다. 권위를 잃으면 독재가 불가능해진다. 김정은이 갈 길은 오로지 끝까지 버티는 길뿐일 것이다. 죽으면 죽었지 쪽팔리는 선택은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북조선 종자들의 DNA. 후세인이 그랬고, 가다피가 그랬다. 트럼프는 가장 먼저 원유공급 봉쇄로 김정은의 목을 조이면서 참수작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중국이나 문재인이 방해하면 어쩔 수 없이 군사작전을 펼 것이다. 전쟁이 난다면 북한 간부들과 장병들은 조선의 노예처럼 결사항전을 포기할 것이다. 그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전쟁에 지는 것이 해방되는 길이라는 사실을. 앞으로 전쟁이 난다 해도 라면을 사잴 이유까지는 없을 것이다. 공격을 가하면 바로 그 순간이 종전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트럼프는 지난 2년 동안 블록 체인지를 시도했다. 이제부터는 레짐 체인지로 돌진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난 2년이 헛된 시간이 된 것은 아니다. 2년 동안 트럼프는 북한의 체중을 100kg에서 50kg 정도로 말려버렸기 때문이다.

 

2019.12.1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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