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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사전투표제 반드시 폐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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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0-03-08 22:10 조회4,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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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 사전투표제 반드시 폐지돼야 

https://www.youtube.com/watch?v=KuFO37YWxao

.




확진 179명 추가, 7313일단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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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돌아가신지 4일이나 지난 우리 어머니에게 검사 결과 양성이라며 자가 격리하라고 통보하는 대한민국 방역당국에 무슨 기대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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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다녀온 20대 여성 강사가 강릉으로 여행 왔다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시간 넘는 기다림도 감수" 마스크 5부제 전 마지막 휴일

9일부터는 201011일 이후 출생자나 19401231일 이전 출생자용 마스크를 보호자가 대리구매할 수 있게 된다.

출생년도 맞춰 또 나가야마스크 대리구매 허용했지만 번거로워져

격리 호텔’ 2초 만에 무너져매몰 70여명,48명 구출,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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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개표기-사전투표는 악령에 바친 선물

 

시스템: 성악설에 기초해야

기업감사-정부감사의 기초전제: 부정과 비리는 심복으로부터

양심을 믿어달라, 정부를 믿어달라는 것은 사기의 문 열기:

객관적 현상으로 증명해야(Prove by Appearance)

전자개표기와 사전투표는 시스템적인 복마전의 전형,

오로지 국가만 믿어달라는 강제력의 표본-3.15부정선거는 새발의 피

 

<전자개표기 사용하면 안 되는 과학적 근거>

1) 해킹 못하는 전산시스템 없다

2) 원격조정 얼마든지 가능

3) 조작자가 간첩일 수도

4) 선관위 양심 믿어달라는 것은 성악설 기반의 시스템 원칙 부정

5) 선진국들은 전자개표기 사용 안해

6) 우리나라 수출품 해외서 불신 받아 반납당해

7) 사용 자체가 넌센스

8) 고등학교 회장선거에서 원격조작한 사례들

9) 전자개표기 부정은 증거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 이론의 문제

10) 투표장소에서 개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간편 (투표, 이동, 전자개표, 전자계산. . 단계 많을수록 악의 손 작용이 가능)

 

 <사전투표의 난잡성(일련번호)- 35% 1,100만표>

 

사전투표는 국민의 관리감독 회피수단, 부득이한 경우에만 허용

장소의 난잡성, 3,800- 250개소로 운반바꿔치기

2일간 투표일은 감사수단 따돌리려는 음모

 

 

 

 

 

 지만원 시집

 <사랑의 엘레지>

 

목차
1. 좁쌀 밥

2. 정화수

3. 하모니카 추억

4. 사랑 엘레지

5. 사관생도와 고향 여선생님

6. 이 순간을 무를 수만 있다면

7. 어느 소대장의 죽음

8. 극기의 계절

9. 해변의 밤

10. 은하수의 속삭임

11. 마주앙

12. 치킨 한 봉지

13. 옹 달 샘

14. 외기러기

15. 가을 마음!

16. 비 내리는 오두막

17. 임종의 종소리

18. 헤밍웨이의 노인

19. 고 목

20. 인생은 꿈 따라

21. 카사비앙카를 향하여

22. 사랑은 조각품

23. 아늑한 공간

24. 창작만 하면 됐지 뭘 또 바래

25. 동등한 사람은 없다

26. 하직이 남기는 여운

27. 날개 꺾인 자유

28. 여보 미안해

29. 용암이 된 눈물

30. 펑펑 흘러라 눈물아

31. 밤에 입은 비단옷

32. 놓아주세요 이젠

33. 답 변 서

34. 선고

35. 5.18 형사재판

 

1. 좁쌀 밥

경기도 영화마을 구둔

여섯 살 때였다

어느 한 겨울날

아침상에는

노란 좁쌀 밥과 짠 김치 물김치

그리고 구수한 숭늉이 올라 있었다

 

문풍지 사이로 뽀얀 햇살이 들어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좁쌀 밥 위를

평화롭게 비췄다

형들은 한참 먹을 나이라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밥을 해치우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궁둥이에 손을 대고

입으로 방귀 소리를 낸 후

거무튀튀하고 투박한 손을

내 밥그릇 위에 갖다 덮었다

 

나는 숟가락을 내팽개쳤다

발버둥 치고

신경질 내며

울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형들에게 눈을 흘기며

애 성미를 잘 알면서 그런다며 나를 달랬다

 

내가 그치지 않자

어머니는

내 밥그릇을 가지고 부엌으로 나갔다가

다시 가져와서는 밥을 바꾸어 왔으니

어서 먹으라고 했다

 

나는 밥을 검사해보고는

나를 속였다며 신경질을 더 부렸다

어머니는 하는 수 없이

풀기 없이 부서지는 조밥을

커다란 바가지에 넣고

내가 보는 앞에서

물을 부어 씻어주었다

 

김치쪽을 물에 헹궈서

밥숟갈에 올려주면

몇 술 먹고 말았다

오돌오돌한 조밥이

어린 나에게 맛이 있을 리 없었다

 

 어느 소대장의 죽음

1968년 베트남의 6월 오후

갑자기 헬기들이 줄지어 날아오더니

내가 속한 중대를 낯선 마을로 태워갔다

미군 전투기들이

마을을 사정없이 폭격하고 있었다

독수리처럼

수직선으로 내려 꽂혔다가

야자수 높이에서 다시 날아올랐다

 

장갑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옆 마을로 진격했던

2소대 무전병의 울먹이는 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울렸다

소대장님이 전사하셨습니다

 

밤이 되었다

모기떼가 극성이었다

손으로 아무 곳이나 문지르면

수십 마리씩 뭉개졌다

몸도 마음도 다 지쳐있었다

이윽고 철수명령이 떨어졌다

 

작업복은 진흙과 모기약이 범벅되어

덕지덕지 말라붙어 있었다

철수용 헬기를 기다리는 동안

병사들은 전우들의 시체를 나란히 눕혀놓고

C-레이션 깡통을 따서 시장기를 메웠다

 

기지로 돌아와 첫 밤을 맞았다

바로 내 옆에 있었던

소대장 자리가 텅 비어있었다

소대장의 죽음이 실감됐다

 

그는 몇 달 전

고국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그때부터 많은 여학생들과

펜팔을 맺고 있었다

 

식당에서 저녁을 마치고 오면

그는 편지부터 읽었다

월남전의 영웅

미남의 소위를 흠모하는

여고생들의 사연들이었다

 

그의 침대 머리맡에는

언제나 꽃봉투가 한 뼘씩 쌓여있었다

이리 누워 읽고 저리 누워 읽었다

간간이 문주란의 돌지 않는 풍차를 부르면서

 

약간 음치이긴 해도

특유의 가락과 감정이 있었다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힌 채

눈을 지그시 감고 목을 좌우로 저어가면서

소리를 뽑아내곤 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텅 빈 침대 위에는

임자 잃은 꽃봉투만 쌓여갔다

 

그는 침대 밑에

귀가 쫑긋하게 올라간

귀여운 황색 강아지를 길렀다

주인을 잃은 첫 날부터

그 강아지는 식음을 전폐했다

병사들이 안아주고

밥을 떠 넣어줘도 먹지 않았다

매일 밤 내는 애조 띤 울음소리가

병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느 날 그 강아지는

천막이 보이는 모래 언덕

뜨겁게 달아오른 모래위에

잠들어 있었다

그 강아지의 죽음과 함께

소대장에 대한 기억도 소멸돼갔다

 

사관생도와 고향 여선생님

 

사관학교 3학년

고향에서 스쳤던 여선생님과

몇 번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겨울 방학이 되어

그녀와 나란히

밤길을 걸었다

 

동네 눈이 무서워

첫 만남에 밤 데이트를 한 것이다

며칠 전에 내린 눈에

약간의 발자국들이 나 있었다

 

행여 동네사람이 볼까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닿을락 말락

간간이 가슴 뛰었다

앞에서 사람이 플래시를 흔들며 다가왔다

둘이는 반사적으로

언덕길 뒷면에 몸을 숨겼다

나는 눈 위에 누웠고

그녀는 내 위에 기댔다

~ ~

그녀의 가쁜 숨결이 뺨으로 전달됐다

 

개울가를 걸었다

발을 옮길 때마다

흰 눈이 뽀드득 소리를 냈다

숨 막히는 학교생활에서 벗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가슴벅차했다

나의 팔을 잔뜩 잡아당겨

그녀의 어깨에 밀착시킨 채

어린애처럼 성큼성큼 걸었다

노래도 불렀다

 

춥지요

그녀가 어깨를 떨었다

나의 손을 잡아다

그녀의 얇은 코트 주머니에 넣었다

뼈마디 없는 섬섬옥수

부드러운 살집이 경이로웠다

 

달빛이 눈에 반사되어

온 동네가 신비로운 동화마을처럼

뿌옇게 보였다

개울을 덮은 얼음이

속으로 흐르는 물에 스쳐

여기 저기 찢겨져 있었다

갖가지 모양의 어름조각들이

물살의 속삭임에 맞춰 너울거렸다

 

시간이 흘렀다

두 사람

발길을 돌렸다

둘이서 밟는 뽀드득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간간히 그녀의 긴 머리카락들이

나의 뺨을 스쳤다

 

합의 절차도 없이

발길은 그녀의 토담 방을 향했다

갑자기

맞은편 교장 선생님 사택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의 입을 막고 벽으로 밀었다

교장 댁 문이 닫히자

둘이는 등을 벽에 붙인 채

발을 수직으로 올렸다 내렸다

고양이 걸음을 했다

 

한 손으로는 벽을 더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나의 손을 붙잡고

주위를 살피며 한 발작 한 발작 전진했다

이번에는 또 교장 댁 나무에서

커다란 눈송이가 소리를 내면서 떨어졌다

또 한 번 가슴이 조여왔다

한 배를 탄 위기의 순간들이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했다

 

방바닥에는 열을 보호하기 위해

요와 이불이 깔려져 있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내 입술에 갖다 세웠다

그리고 입술을 내 귀에 바짝 대고

주의를 주었다

옆방에 남자 선생님이 있는데

책장 넘기는 소리까지 들린다 했다

 

그녀가 여유분의 파자마를 꺼내 내밀었다

나는 그것을 받아 이불 속에서 갈아입었다

요위에 배를 깔고 나란히 누웠다

그녀는 여러 장의 백지와 연필을 꺼냈다

전에 애인 있었어요

아니요

서로가 먼저 쓰겠다고 연필을 빼앗았다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됐던 터라

두 사람 모두 콧물을 흘렸다

그녀는 재빨리 두루마리 휴지를 잘라

나의 콧물을 짜 주었다

 

문풍지를 울리는 바람소리가 사납게 울고

바람과 눈가루가 종이 창문을 마구 때렸다

그럴수록 두 사람은 더욱 아늑한 행복감에 도취했다

밤이 순식간에 깊어갔다

뽀얗던 그녀의 눈가에

나른한 안개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주보던 자세는

아침이 찾아올 때까지

화석처럼 보존돼 있었다

 

 <김익렬> 

김익렬 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북한의 논문 자료에도 나타나 있고, 한라산 유격대 상황일지에도 나타나 있다. 북한 자료와 유격대 자료를 보면 김익렬이 지휘한 9연대는 그야말로 빨갱이들이 득실대는 붉은 군대였다. 유격대가 작성한 상황일지를 보면 김익렬은 문상길과 오일균에게 놀아나 김달삼과 비밀로 만났고, 작전을 할 때마다 정보가 유격대에 넘어가 실패하는 데다 그의 부대로부터 수많은 병졸들이 유격대에 투항하여 합세했고, 그의 부대는 유격대의 병기 창고나 다름없었다. 그 스스로도 손수 김달삼에 카빙총 실탄 15발을 넘겨주었고, 취약기를 맞은 적을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급기야는 적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다 55일 최고 수뇌회의 석상에서 유격대 편을 들어주다가 파면되었다.

 

그가 김달삼을 만나 직접 카빈 소총탄 15발을 건네 준 것은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김달삼에 대한 충성의 표시였다. 그 이상의 충성의 표시가 어디 또 있겠는가? 북한이 발간한 4·3 역사책은 김익렬을 좌익으로 평가했다. ‘김익렬은 연대에서 좌익폭동이 일어날까 두려워 김달삼을 만나 협상을한 자라는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북한 논문은 김익렬을 자기편이었다고 썼다. 김익렬이 김달삼과 4가지를 비밀로 약속했는데 미제와 리승만 역도의 방해책동으로 하여 실현되지 못하였다고 쓴 것이다. 첫째 단선, 단정반대, 둘째 경찰완전무장해제와 토벌대 즉시 철수, 셋째 반동 테러 단체 즉시 해산과 서청단 단원 즉시 퇴거, 넷째 피검자 즉시 석방과 불법적인 검거, 투옥, 학살 즉시 중지.

 

한마디로 군·경 토벌대는 무장해제하고 유격대에 항복하라는 것이었다. 북한의 주장대로 이 4개의 항에 김익렬이 합의했다면 그는 분명한 좌익이다. 4개의 항은 김익렬이 보장해 줄 수도 없는 성질의 것이고, 김달삼 역시 이 4개 항을 김익렬이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익렬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을 수는 있을 것이다. 과연 미군정은 김익렬을 내세워 김달삼과 협상하기를 원했을까?

 

4월말로부터 5·10 선거까지는 토벌의 의지와 강도가 매우 강했을 때였다. 그런데 어떻게 군정이 휴전을 원했을까? 미군정의 협상지시가 있었다면 좌익들은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4월 하순이라면 미군정이 김익렬의 무능함을 인지하고 있었던 시기요, 조병옥이 그를 공산주의자로 낙인찍고 있었을 때였다. 그런데 그를 내보내 적장과 평화협상을 추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는 것은 그야말로 뻥으로 들린다. 당시 미군정의 도덕과 명예감으로는 불법적으로 조직되고 불법과 만행을 저지르는 도적떼요, 반란 떼에 불과한 무장공비와 협상을 하라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정도의 명예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시 미군은 독일도 항복시키지 못했을 것이고 일본도 항복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있다. 미군정이 9연대장에게 곧 토벌을 할 테니 그 이전에 귀순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해 보라는 명령은 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미군정은 417일 국경에 “427일부터 무장대를 총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정부보고서는 총공격 명령이 53일에 내려졌다고 왜곡했다. 4·28회담과 51일 사건과 53일 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것이다.

 

인민유격대 상황일지에는 김익렬이 경찰을 적으로 생각하고 유격대와 협력하기로 했다는 말이 등장한다. 유격대와 김익렬이 한편이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김달삼이 쓴 상황일지에는 김익렬과 김달삼은 4월 하순에 이르기까지 2회에 걸쳐 면담을 했고 그 후 5·10 투쟁까지는 국경으로부터 아무런 공격도 없어 우리의 활동에는 크나큰 이익을 가져왔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부하 지휘관들과 나란히 김달삼을 찾아가 총과 실탄을 바치고 왔다는 내용도 있다. 인민유격대의 상황일지에 김익렬이 김달삼의 졸개였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 있는 것이다. 이 엄청난 사실을 뒤집지 못하는 한, 좌익들이 김익렬을 아무리 띄우고 분장해 봐야 헛수고일 것이다.

 

 <강준만의 왜곡>

 

강준만은 2002년에 내놓은 그의 저서 한국현대사 산책 1940년대 편” 2108~110쪽에 오라리 사건을 왜곡했다. 요지는 김익렬과 김달삼 사이에 4·28 평화협상이 있었는데 미군의 앞잡이 경찰이 폭도로 위장하여 마을을 불태우고 9연대 병력과 미군 병력을 공격한 후 이를 폭도들의 소행으로 조작하여 협상이 깨졌다는 것이다. 강준만의 왜곡은 중간제목 평화협상을 깬 오라리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남로당 제주도당은 이미 482월 신촌회의에서 무장투쟁을 결정하였다. 공격 대상은 경비대나 미군이 아닌, 경찰과 우익단체 였다. 서북청년단, 대동청년단, 독촉국민회 등 우익 청년단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원성을 산 서청(서북청년단)이 주요 공격 목표였다. 그리하여 유격대를 결성하였는데, 328일 현재 8개 읍면에 걸쳐 모두 320명이 편성되었다. 이들이 확보한 무기는 겨우 소총 27, 권총 3, 수류탄 25, 연막탄 7, 나머지는 죽창이었다.

 

경찰과 서청에 대한 도민의 분노를 잘 알고 있던 제주 주둔 경비대 제 9연대는 43일의 무장대 습격사건을 도민과 경찰, 서청 간의 충돌로 간주하였다. 그래서 출동에 주저하였다. 경찰은 경비대가 사태 진압에 적극 나서지 않자 경비대를 출동시키기 위해 스스로 산간마을에 불을 지른 후 무장대의 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비대가 처음으로 토벌전에 나선 것은 422일부터 였다. 미군정의 지시에 따라 428일 연대장 김익렬과 무장대 총책 김달삼 간의 평화협상이 열렸다. 두 사람은 네 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다음과 같은 3개항에 합의하였다.

 

첫째, 72시간 내에 전투를 완전히 중지하되 산발적으로 충돌이 있으면 연락 미달로 간주하고, 5일 이후의 전투는 배신행위로 본다. 둘째, 무장해제는 점차적으로 하되 약속을 위반하면 즉각 전투를 재개한다. 셋째, 무장해제와 하산이 원만히 이뤄지면 주모자들의 신변을 보장해준다. 또한 귀순자 수용소를 세우되 군이 직접 관리하고 경찰의 출입을 통제한다.

 

그러나 협상 사흘만인 51일 우익 청년단이 제주읍 오라리마을을 방화하는 세칭 오라리 사건이 벌어졌고, 53일에는 미군이 경비대에게 총공격을 명령함으로써 협상이 깨지고 말았다. 이 사실을 모르고 평화협상에 따라 귀순의 성격을 띠고 산에서 내려오던 사람들이 정체불명의 자들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총격을 가한 자들은 경찰로 드러났다. 경비대의 취조 결과, 그들은 상부의 지시에 의하여 폭도와 미군과 경비대 장병을 사살하여 폭도들의 귀순공작 진행을 방해하는 임무를 띤 특공대라고 자백했다.

 

김익렬의 증언에 따르면, “경찰은 폭동진압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과오와 죄상을 은폐하기 위하여 오히려 폭동을 조장, 확대하려고 하였다. 경찰들은 폭도를 가장하여 민가를 방화하고는 폭도의 소행으로 선전하고 다녔고, 이렇게 되자 폭도들도 산에서 내려와 각 지서를 습격하여 중지되었던 전투가 다시 개시되었다.”

 

오라리 사건에 대해선 미국이 그 배후에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무엇보다도 오라리 방화사건 현장이 미국 촬영반에 의해 공중과 땅에서 모두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놀라운 사실이지만, 더욱 놀라운 건 그 기록영화는 폭도들이 방화를 저지른 것처럼 조작 편집되었다는 사실이다.

 

위 글을 요지를 정리해 보면 만화가 따로 없다. 군정이 김익렬에게 김달삼과 평화협상을 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협상에서 김달삼은 김익렬에게 72시간 내에 전투를 중지하고 차차 유격대원들의 무장을 해제하여 귀순 시킬테니 이들을 수용소에 수용하고, 경찰들의 출입을 엄금할 것이며, 유격대 간부들의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고, 김익렬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51일에 미군정이 이 약속을 깨고 오라리 방화사건을 지시했으며 53일에는 경찰이 폭도의 귀순을 방해했고, 이어서 53일 미군정은 폭도들에 대한 총공격을 명했다는 것이다.

 

김달삼이 김익렬에게 금쪽같은 자기 부대원들을 해산시켜 투항 시킬테니 이들을 9연대의 수용소에서 잘 대우해 주고 주모자들의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은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김달삼이 스스로 부대를 해산하고 항복할테니 목숨만 철저하게 보장해 달라고 했다니 참으로 황당하다. 미군정이 평화협상을 김익렬에게 지시했고, 그 협상결과가 김달삼 부대의 해산-귀순이었다면 미군정이 미쳤다고 이를 방해했겠는가? 아무리 좌익이라 해도 교수씩이나 되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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