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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475송이의 증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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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0-04-19 19:51 조회2,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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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475송이의 증거4

 

첫째,1982년 조국통일사가 펴낸 [주체의 기치에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 59114-16줄에 기재돼 있다. “광주시의 도청 지하실 한 곳에만도 얼굴을 알 수 없도록 화염방사기에 그슬리고 찢긴475구의시체가 쌓여져 있는 사실만 놓고 보아도 놈들의 살육만행이 . . ”

 

둘째, 1985년 북한의 [노동당출판사]가 발행한 [광주의 분노] 86쪽에 기재돼 있다.

 

“<민주투쟁위원회>는 신임괴뢰국무총리가 광주에 온다는 소식을 봉기군에게 알려주었다. <민주투쟁위원회><공정대>놈들이 <도청> 지하실에 감추어 놓았던 475의 봉기군 시체를 꺼내다 <도청> 분수대 앞에 안치하여 놓았다. 시체들의 대부분은 <공정대>의 화염방사기에 맞아 까맣게 타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셋째, [김일성훈장을 수여받은 조선기록영화촬영소 편집]으로 자막 돼 있는 북한이 제작한 선전 선동 기록물 [군사파쑈도당을 반대하는 광주인민항쟁] 42분 분량의 분노에 찬 선동영화가 있다. 5.18 직후부터 전라도 사람들이 몰래 모여서 보았다는 [광주비디오]인 것이다. 아래는 그 일부를 녹취한 것이다.

 

경상도 괴뢰공정대놈들이 장갑차는 물론 미사일까지 내왔다, . . 야수 같은 인간 도살자 전두환은 광주시민 70%를 무조건 죽이라고 명령했다. . 젊은 놈들은 무조건 죽여라. .관용과 인정은 군대의 금물이다. . 괴로군놈들은 환각제를 마시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조건 찌르고 쏘라는 살인명령을 받았다. . .만족살인에 광분한 괴뢰군 놈들. . 동족상쟁을 일삼는 남조선 군사파쑈놈들, , 국민학생은 물론 세 살난 어린이 노인들까지 가리지 않고 살육 . . 임신부 태아를 꺼내 남판치는 치떨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 . 순진한 여학생들의 젖가슴을 도려내고. .잔인성만이 군대의 길이라고 명령했다 피로 물든 광주는 참혹한 인간도살장이 됐고 피의 목욕탕으로 변했다. 하루에 475명이나 도청지하실에 끌어다 죽였다. . 여학생들과 부녀자들을 생매장했다. . 학살된 사람이 2천명을 넘고 부상당한 자가 15천을 넘는다. .전두환 도당의 살인만행은 절대로 용서될 수 없다. . 통일이어 어서 오라 민주화와 주국통일을 위해 싸운 공주시민들의 영웅적인 투장은 영원히 승리할 것이다. . 광주인민들이 흘린 피 값을 천백배로 받아내며 통일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 . 민주 자유 통일의 열망이 솟구치던 광주, 전두환을 영원히 쓸어버릴 새로운 투쟁의 폭풍을 준비하고 있다. 인민의 의사를 짓밟은 전두환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

 

넷째,5.18사태가 진압된 지 1주일 만인 198065, 일본에서 천주교정의평화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찢어진 깃폭-어느 한 목격자의 진술]에도 475이 한 순간에 떼죽음 당했다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그들은 시신을 도청 지하실에서 꺼내 밖으로 내오기 시작했다. . 지하실에 내려가 475의 시체를 보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불에 탄 것도 있어 시민들은 다시 한 번 분노에 치를 떨었다.”

 

[찢어진 깃폭]의 말미에는 아래 표현이 있다붉은 깃폭은 북한에서 영웅이 죽었을 때 덮는 천이다. 수많은 영웅들이 광주에서 무리로 죽음을 당했고, 총알을 맞아 누더기처럼 찢겨진 영웅의 시체에 대한 원한과 분노를 풀길 없어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는 절규인 것이다.  

총알에 누더기가 되고 동포의 피로 얼룩진 민중의 응어리진 원한이 서린 저 깃폭을 보라. 뉘라서 이 응어리진 분노를 풀어 줄 것인가. 눈을 감으면 아직도 떠오른다, 저 찢기고 누더기가 된 깃폭이.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혁명의 붉은 깃폭 아래

 

                          무등산의 진달래

 

20151013, 저자는 서울 보신각에 집회무대를 차려놓고 5.18관련 집회를 했다. 그때 북한 여성 2명이 나와서 매우 귀한 증언을 했다. 초등생이었을 때 등교할 때마다 매일같이 학교에서 확성기를 통해 들려주던 노래라며 그 노래를 들려준 것이다. 키워드는 광주’ ‘무등산’ ‘억세게 싸우다가 무리죽음 당한 그들’ ‘하나로 잇자등이다.

 

1

광주라 무등산에 겨울을 이겨내고

연분홍 진달래가 곱게 피어나네

동강난 조국땅을 하나로 다시 잇자

억세게 싸우다가 무리죽음 당한 그들

사랑하는 부모형제 죽어서도 못 잊어

죽은 넋이 꽃이 되어 무등산에 피어나네

 

2

광주라 무등산에 봄철을 부르면서

새빨간 진달래가 붉게 피어나네

찢어진 민족혈맥 하나로 다시 잇자

억세게 싸우다가 무리죽음 당한 그들

사랑하는 부모형제 죽어서도 못 잊어

젊은 넋이 꽃이 되어 무등산에 피어나네

 

북한이 왜 매일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이 노래를 틀어줄까? 북한이 왜 광주를 노래하고 무등산에 흩어진 넋을 죽어서도 잊지 못한다 슬픈 곡조로 노래할까? 동강난 조국 땅과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자 광주에서 억세게 싸우다 무리죽음 당한 그들이 과연 광주의 양아치들일까? 북한이 어째서 광주의 천대받던 양아치들을 이토록 애간장 녹이듯 슬프게 노래할까? 무리죽음 당한 이들의 사랑하는 부모형제가 북한에 있다는 것인가, 남한에 있다는 것인가? 청주에 가매장돼 있던 430, 망월동에 신원불상자로 묻혀있는 12구 그리고 미처 거두지 못한 시신과 북으로 철수한 중상자의 주검이 바로 억세게 싸우다 무리죽음당한 그들일 것이다.

 

북한은 동강 난 한반도를 하나로 통일시키기 위해 공들여 훈련시킨 600명의 맥가이버들을 광주로 보냈다가 그 중 475명을 잃었고, 그 귀한 목숨들이 억세게 교도소를 공격하다가 떼죽음 당한데 대해 죽어서도 못 잊는다며 한과 분노를 노래한 것이다. 북한이 선전해온 [찢어진 깃폭]에도 같은 취지의 분노와 증오심이 표출돼 있다. 총알에 누더기가 되고 동포의 피로 얼룩진 민중의 응어리진 원한이 서린 저 깃폭을 보라. 뉘라서 이 응어리진 분노를 풀어 줄 것인가

 

 

2020.4.1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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