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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부자 목사(김성광)로부터 받았던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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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09-12-21 15:02 조회28,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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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필자가 2006년 10월 10일에 김성광 목사로부터 당한 협박내용을 본 홈페이지 최근글에 소개했던 글이다. 

독립신문의 주필(?)로 있다는 양영태 박사가 독립신문을 통해 김성광 목사의 질낮은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그런데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소문에 의하면 독립신문은 강남교회 건물 3층이나 4층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이를 확인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독립신문 홈페이지에 기록돼 있는 종로구 홍파동 13-4, 한솔빌딩 2층으로 가보거나  강남교회로 가 보면 될 일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독립신문은 김성광 목사와 함께 이명박의 전위대 정도로 타락한 것이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독립신문은 더 이상 독립된 신문이 아닐 것이다.

한동안 우익의 사랑을 받고 지원을 받던 독립신문이 이렇게 변해 버리면 이는 많은 사람들에 실망을 주는 일이 될 것이다. 실제로 최초에 독립신문을 태동시키고 초기의 지원을 했던 사람은 헌변의 현재 회장인 임광규 변호사와 필자였다. 그 동안만이라도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근 백승목 기자가 소나무라는 필명으로 독립신문과 뉴스타운에 이재오를 빨갱이로 표현한 글을 게시했고, 이재오는 이 글을 문제 삼아 독립신문, 뉴스타운, 백승목기자를 상대로 민형사 소를 제기했다. 이 3개 주체 중에서 독립신문만은 이재오 측의 회유를 받아들여 소송에서 제외됐다 한다.  실제로 필자가 재판정에 나가보니 피고 석에는 백기자와 뉴스타운 편집자만이 나와 있었다.  

                                     강남의 한 부자 목사로부터 받은 협박 
 
약 1주일 전,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사무실로 찾아 왔다. 한 사람은 이명박 캠프에서 일한다 했고, 다른 한 사람은 부자 교회의 참모 목사였다. 두 사람은 사무실에 찾아와 ‘이 명박이 왜 빨갱이냐’에 대한 질문을 했다. 혹시 시국진단 특별호를 읽어보았느냐고 하니 읽어 보았는데 잘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더니 알겠다 하고 돌아갔다.

어제(10.9) 젊은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필자에게서 들은 말을 당회장 목사(60세 정도)에게 전했더니 당회장 말씀이 필자와 뜻을 함께 하니 한번 만나보고 싶다며 점심을 함께 하고싶다는 것이다. 사무실로부터 많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모처럼 대형 교회 목사가 뜻을 함께 한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나갔다. 일식집에서 초밥을 시켜놓고 시작된 대화는 이러했다.

목사: 선생의 책을 읽어보니 박근혜를 적극 밀고 있는 것 같더군요

필자:  손학규나 이명박은 좌익성향의 행보를 보였고, 그들에 얽힌 사람들이 좌익들입니다. 그러나 박근혜에게는 그런 좌익성향의 행보가 없습니다.

목사: 지금은 경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명박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빨갱이라면 경제라도 살릴 수 있는 빨갱이가 낫지 않습니까?

필자: 저는 이명박이 대통령 되는 것을 적극 저지할 것입니다. 내가 당을 만들고 대통령에 출마해서라도 이명박의 가면은 반드시 벗길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려고 나가는 게 아니라 국민 앞에서 빨갱이들의 가면을 벗겨 보이기 위해 나가는 것입니다.

목사: 위험할텐데요. 박근혜 당하는 것을 보셨지요? 386주사파들이 한 짓이라고 봅니다. 그들에겐 박정희가 원수거든요. 이명박은 대세입니다. 김정일도 이명박을 지지한다 합니다. 김정일은 북한의 경제를 살리고 남한 경제도 3만 불 시대로 끌어 올린 사람이 이명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합니다.

필자: 이명박은 막말로 노가다 건설회사 CEO를 했습니다. 정부로부터 프로젝트를 따내는 실력이 바로 당시 노가다 회사 CEO의 본질입니다. 편법과 로비에 익숙해 있는 사람입니다. 만일 저와 함께 경제건설 및 국가경영에 대한 토론을 하면 단 10분을 견디지 못해 바닥이 날 그런 사람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건설은 학문적 이론으로 되는 것이지 노가다 세계의 편법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빨갱이가 되느니 설사 무능하다 해도 박근혜가 되는 것이 백배 낫습니다.

목사: 황장엽씨가 10년 전에 말했지요. 남한에 최소한 5만의 간첩이 있다고요. 이들이 사람 하나 죽이려면 식은 죽 먹기입니다. 노무현 탄핵을 심판하던 헌법재판소 판사들, 그들이 왜 노무현을 살려주었는지 아십니까? 간첩들로부터 협박을 당했다 합니다. "당신 죽고 싶어. 당신 자식들 여기 여기 있는데, 모두 해치울 수 있어. 정몽헌, 그 사람 우리가 죽인거야",  알만한 이름을 더 대면서 그 사람들 다 우리가 해치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합니다. 이런 협박에 당해낼 사람 어디 있습니까? 서울역에서 장군들이 시위에 나왔지요? 그 장군들 중에서 힘이 좀 있는 장군에게 접근해서 ‘당신 아들들 여기 여기 있지요’ 하면서 입다물라 협박합니다. 자기를 죽인다면 그래 죽여봐라 하고 대들겠지만 아들들을 죽인다는 데야 손을 안 들 수 없다는 군요. 왜 전자개표기 사용할 때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매수된 듯한 행동을 보였지요? 한 사람당 5억을 주었다 합니다. 그리고 매수에 저항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누구가 이렇게 죽었는데 너도 죽을래 아니면 침묵할래, 이렇게 해서 매수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도 몸조심해야 할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오면서 필자의 머리에는 늦둥이 아이들이 떠올랐다. '아침에는 저 애들에게 이런 정보를 주고 주의를 시켜야지!'

위 목사의 말들은 요새같이 험악한 세상에서는 누구든지 상상할 수 있는 말이고,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그 교회의 교인이 이명박 캠프에서 일하고 있고, 목사 스스로 이명박 밖에는 대안이 없다며 필자를 설득하려 했고, 이명박은 김정일이 밀기 때문에 이명박을 방해하면 5만 간첩에 의해 정몽헌처럼 죽거나 아이들이 죽거나 할 수 있다는 말을 모두 연결해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무서운 협박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더구나 목사는 필자보다 5-6세 아래인데도 소파에 누운 듯한 자세로 대하는 등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는 밖에서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을 삼갈 것이다. 이 기회에 다시 한번 반복하건데 필자는 절대로 자살을 하지 않는다. 죽었다 하면 반드시 좌익에 의한 타살이고, 필자의 가족이 납치됐다 해도 이는 좌익들의 소행임을 밝혀둔다.

                2006.10.10



2009.12.1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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