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특별법] 제정과 [전두환의 집권시나리오] 공작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5.18특별법] 제정과 [전두환의 집권시나리오] 공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0-05-09 11:03 조회2,83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5.18특별법] 제정과 [전두환의 집권시나리오] 공작

 

199013당 합당 당시 김영삼은 [5공 청산]이라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9957월 김영삼은 5공은 성공한 쿠데타였고,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고 했다. 사실 5.18 사태는 13대 국회에서 16개월 여에 걸친 청문회를 통해 그 진상이 규명되었고, 김영삼도 참여한 당시의 4당 영수들이 정치적 종결을 선언한 바 있다. 검찰 역시 12개월이라는 장기간의 수사 끝에 19957,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5공 청산]은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대세가 돼 있었던 것이다. 일단락됐던 이 사안이 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는가? 19951019, 박계동 의원이 노태우 비자금 4,000억 원을 폭로했다. 국민 대부분이 격앙했다. 불똥은 노태우에만 그치지 않고, 전두환에게도 도매금으로 튀었다. 그러나 김대중의 적은 이미 끝난 정권이 아니라 현 정권인 김영삼이었다. 1028, 머리 회전이 빠른 김대중이 중국에서 나 같은 정적도 노태우로부터 20억 원을 받았다. 노태우 밥상머리에서 대통령이 된 김영삼은 수천억 원을 받았을 텐데 밝혀라는 말로 김영삼을 압박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김영삼은 종전의 약속을 깨고, 자기에게 집중되는 화살을 전두환과 노태우 등 군사정권으로 돌렸다. 당시 국민들은 군사정권에 너무 식상한 나머지 김영삼을 단죄하는 것보다 군사정권을 단죄하는 데 관심이 더 쏠렸다. ‘의 천재라는 김영삼은 전두환과 노태우를 조폭에나 어울릴 마구잡이 명령으로 감옥에 가뒀다. 노태우는 1995111일 서울구치소로, 전두환은 123, 안양교도소로 구속 수감됐다. 혐의는 [군형법상반란수괴 등]이었다. [쿠데타 혐의]였던 것이다. [5.18특별법]이 제정된 날은 그해 1221일이었다. 법도 없이 두 전직 대통령을 먼저 구속 수감시킨 것은 조폭 두목이나 할 짓이었다.[선 구속- 후 법제정], 세기의 코미디 현상이 한국에서 대통령이라는 자에 의해 버젓이 저질러진 것이다.

 

일단 구속 수감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무슨 방법으로 전두환 등에게 죄를 만들어 씌우느냐가 관건이었다. 감옥에 넣어둔 전두환 등에게 죄를 씌우지 못하면 역으로 김영삼이 법의 심판을 받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법의 프레임 상 두 개의 공작이 필요했다. 하나는 1981123일 당시의 대법원이 판결한 5.18사건을 어떻게 하면 다시 재판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대법원이 판결한 사건에 대해 다시 재판하려면 [재심] 절차를 밟아야 하고, [재심]을 하려면 새로운 증거가 나와야 했지만, 새로운 증거는 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재심]은 대안이 아니었다. 5.18사건을 [재심] 절차 없이 다시 재판하는 방법은 법을 가지고 장난질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5.18특별법]이었다. 그런데 과연 김영삼 주변에 있는 인물들 중에 그 누가 이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창조해낼 수 있었겠는가? 논리상 당시 김영삼을 위해 공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안기부장 권영해 밖에 없었다. 권영해는 공작을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일 뿐, 공작 도구는 다른 사람이 돼 주어야했다. 당시 권영해 옆에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유명세를 탄 모사꾼 홍준표가 있었고, 만만하고 매수 가능한 육사 동기생 권정달이 있었다. 이들이 권영해의 공작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첫째로는 전두환을 법정에 세우는 법적 수단을 고안해야 했다. 그것이 [5.18특별법] 제정이었다. 그런데 전두환을 재판에 세운다고 전두환에게 죄가 씌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둘째로는 누군가가 법의 요술을 부려 법원에 판단의 잣대를 마련해 주어야 했다. 이른바 [전두환의 집권 시나리오]였다. 전두환이 전국의 두뇌들을 동원하여 최규하 대통령을 도와 시국을 슬기롭게 수습했고, 그 대가로 얻은 신망에 의해 대통령이 된 것은 전두환이 애국자여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대통령이 되기 위한 수작이었다는 점을 판결의 잣대로 삼으라고 지어낸 모략 물이었다. 이 모략 물은 김영삼도 검찰도 법원도 다 반기는 상품이었다. 그러려면 [집권 시나리오]를 증언할 사람이 필요했다. 그 증언자가 바로 전두환 밑에서 온갖 단물을 마셔댔던 권정달이었다.

 

 권정달은 그 인성이 쉽게 매수될 수 있었던 손쉬운 상대였다. 동기생인 권영해가 그의 성품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다. 권영해의 인성도 권정달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는 국방장관 직에 있을 때 여러 가지 비리의혹에 휩싸여 10개월 만에 목이 잘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되었다. 국방장관 전직자에게는 어울릴 수 없는 생소한 직책이었다. 뛰어난 아부와 재주 탓인지 그는 다시 안기부장이라는 권력 서열 제3위의 자리로 벼락출세했다. 당시 권영해는 김영삼의 개, 김현철의 꼬붕 정도로 회자돼 있었다. 그런 그가 전두환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절체절명의 막다른 골목에 갇혀 있는 김영삼을 멀리에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런 김영삼을 구해내야 할 존재는 오로지 권영해 뿐이었다. 권영해에게 김영삼을 구할 수 있는 법률적 묘책을 귀띔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모사꾼 홍준표 밖에 달리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전두환을 죽이는 데 성공한 김영삼은 홍준표에게 극진한 대접을 해주었다.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른다. 전두환이 내란죄를 뒤집어 쓴 것은 [집권 시나리오] 때문이었고, 이를 위해 김영삼에 매수된 존재가 권정달이었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모른다. 권정달은 인간 됨됨이가 단물을 빨기 위해 이리저리 영혼을 팔아넘겼던 인물이고, 배신을 때릴 수 있는 인간, 배신을 때린 인간이었다. 그로 인해 5.18역사가 뒤집혔고, 그로 인해 어지러운 세상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육사 선배인 전두환과 수많은 육사 후배들을 억울하게 감옥에 넣었다. 그 대가로 그와 그 부인 도영심은 각기 국가적 사회적 요직을 옮겨 다니면서 최근까지 빨갱이들과 공생해 오고 있다.

 

2020. 5. 9.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4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768 준비서면(2021가합51794 손배) Ⅰ: 박철, 박선재, 양홍범 관리자 2023-10-25 3423 80
13767 [지만원 메시지(171)] 5.18 조사위원회 3명 고소할 것 관리자 2023-10-25 3811 142
13766 [지만원 메시지(170)] 우익이 대통령 떠나고 있다. 관리자 2023-10-25 4045 134
13765 [지만원 메시지(169)] 강서구 선거 패인 분석 틀렸다. 관리자 2023-10-24 3481 157
13764 [지만원 메시지(168)] 강서구 선거의 패인과 후폭풍 관리자 2023-10-24 3303 119
13763 [5.18 조사위 3.3년 조사내용에 대한 평가] 관리자 2023-10-18 6371 139
13762 [지만원 메시지(167)] 패배만 연속하는 이념전쟁 관리자 2023-10-17 7218 180
13761 [지만원 메시지(166)] 호전 이미지로 불리하게 굳어가는 집권세… 관리자 2023-10-16 6715 146
13760 [지만원 메시지(165)] 어머니 관리자 2023-10-16 7011 218
13759 [지만원 메시지(164)] 지만원의 역사어록 관리자 2023-10-09 11670 218
13758 [지만원 메시지(163)] 지만원 어록 관리자 2023-10-06 13280 228
13757 [지만원 메시지(162)] 북괴의 몰락. 카운트다운 관리자 2023-10-02 14726 300
13756 [지만원 메시지(161)] 위원회 천국을 TF 천국으로! 관리자 2023-10-02 13554 176
13755 [지만원 메시지(160)] 이념역사 vs 논리역사 관리자 2023-10-01 11367 192
13754 [지만원 메시지(159)] 리더십 패러다임 바꿔야 관리자 2023-09-24 14392 209
13753 [지만원 메시지(158)] 전폭지지 잘 안되는 대통령 관리자 2023-09-22 16169 278
13752 [지만원 메시지(157)] 5.18 모래성 허무는 스카이데일리의 … 관리자 2023-09-21 16401 195
13751 [지만원 메시지(156)] 모래 위에 쌓은 성 5.18, 드디어 … 관리자 2023-09-21 11710 201
13750 [지만원 메시지(155)] 김양래, 5.18 왜곡하다 진실 실토한… 관리자 2023-09-19 10253 175
13749 [지만원 메시지(154)] 변호사 차기환을 분석한다 관리자 2023-09-19 8917 213
13748 [지만원 메시지(153)] 5.18 화신 김양래, 이슬로 사라지다 관리자 2023-09-17 10170 259
13747 [지만원 메시지(152)] (족적) 마구잡이 군사문화 관리자 2023-09-17 9095 176
13746 [지만원 메시지(151)] 이념전 선포한 단기필마 대통령 관리자 2023-09-12 8498 237
13745 [지만원 메시지(150)] 5.18단체, 정율성 못버린다! 관리자 2023-09-12 6763 197
13744 [지만원 메시지(149)] 1980.5.15. 중정, 북 공작조 … 관리자 2023-09-12 6348 181
13743 [지만원 메시지(148)] 김건희 여사에 바라는 새로운 역할 관리자 2023-09-12 6176 193
13742 [지만원 메시지(147)] 국제 영웅된 대통령, 국내영웅도 되세요… 관리자 2023-09-08 9216 233
13741 [지만원 메시지(146)] (지만원 족적) 광주교도소 수감기 관리자 2023-09-07 8727 212
13740 [지만원 메시지(145)] 김구는 반역자 관리자 2023-09-04 10002 261
13739 [지만원 메시지(144)] 공산당 이기려면 당신의 대일사관 의심하… 관리자 2023-09-04 9522 22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