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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때릴수록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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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0-08-17 15:27 조회2,9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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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훈 목사, 때릴수록 커진다

 

빨갱이 진영에서 부각되는 인간은 이재명이다. 이낙연은 재목 자체가 아니다. 그러면 우익계에는 차기를 위한 재목이 있는가? 눈을 씻고 보아도 통압당엔 없다. 김종인은 반 사기꾼이고, 주호영은 내공 자체가 없는 법관출신 꽁생원이다. 선이 굵은 마초(Macho)는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촉이 있는 관망가들이 윤석열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여기에 감사원장 최재형이 외롭게 울타리를 치고 있다. 윤석열이 만일 무너진다면 그 다음엔 누가 대안이 될까?

 

내 눈에는 전광훈 목사가 들어온다. 그가 내 눈에 의미 있는 존재로 들어오는 건 내겐 사건이랄 수 있다. 그만큼 새삼스러운 현상인 것이다. 그에게는 현 정치꾼들이 가질 수 없는 정치 감각이 있다. 그는 목사로 인생을 시작했겠지만 국토가 가뭄에 메말라 땅이 갈라지고 있는 지금에는 국가의 부름에 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러 있다. 윤석열이 맞으면 맞을수록 커지는 존재가 됐듯이 전광훈 역시 맞으면 맞을수록 커지는 나무가 돼 있다. 법원이 그를 감옥에 재수감하면 그것이 바로 전광훈과 국가에 횡재가 될 수 있다.

 

다만 그가 정치적 인물로 인생의 고랑을 바꾼다면 그에게는 반드시 청산해야 할 과업이 있다. 그것은 그의 주변에 달라붙어 있는 조갑제-정규재 류의 붉은 간신들이다. 이번 8.15 행사를 치루는 데에는 숫자가 중요해서 그들이 필요했다 해도 앞으로 정치적 인물이 되려면 이승만과 박정희 같은 선명성으로 몸을 단장해야 한다. 이 역시 그에게는 작은 혁명적 과업이 될 것이다.

 

선명선 없는 정치가는 절대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선명성이 이념적 철학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그 누가 철학 없는 지도자를 몸 바쳐 따르겠는가? 적이 없으면 친구가 없다. 이는 양보되거나 거래될 수 없는 하늘의 철칙이다. 두 사람에게 입힐 옷은 그 누구도 지을 수 없다. 주판을 놓는 기업인도 가치(value)를 창조해야 기업을 흥하게 할 수 있다. GE의 잭 웰치는 이윤과 매출을 가치로 내놓지 말라고 했다. 숫자를 내놓지 말고 사원들의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가치를 내놓으라 했다. 이윤은 개선이라는 나무에 열리는 열매다. 보다 나은 세계로 전진하는 것 즉 [개선]이 이윤 위에 존재하는 가치인 것이다. 하물며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이 가치에 충실하지 않고 숫자에 충실 한다면 그 누구도 숫자를 따르지 않는다. 가치가 없으면 프라이드가 없다. 숫자는 지휘자에만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가치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것이다.

 

 

2020.8.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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