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전략정보는 훔친 것이 아니라 생산한 것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가장 훌륭한 전략정보는 훔친 것이 아니라 생산한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0-09-01 22:52 조회2,258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가장 훌륭한 전략정보는 훔친 것이 아니라 생산한 것

 

영국에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 International Institution for Strategic studies)가 있다. 외교 분야의 싱크탱크다. 1958년에 창설되었으며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밀리터리 밸런스(Military Balance)를 발행한다. 1962년 미국은 이를 본떠 CSIS를 창설했다. 내가 중앙정보부에서 모셨던 육사 11기 김성진 박사가 이 연구소를 견학한 후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연구소 건물이 초라했다. 계단으로 2층을 올라가는데 삐거덕 소리가 들렸다. 빼곡한 책상에 신문 스크랩들이 널려 있더라고 했다. 나의 상관은 이 스크랩으로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답을 해주었다고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정보는 적장의 서랍에서 훔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모은 첩보나 기사 쪼가리들로부터 생산해 내는 것이다국가들은 간첩들을 통해 얼마든지 적국에 틀린 역정보를 주어 덫에 걸리게 한다. 적으로부터 얻는 정보에는 이처럼 독약이 묻어 있다. 따라서 전략정보는 두뇌로 생산해 내야하고 밖으로부터 얻은 정보는 분석을 해야 한다. 분석력이 곧 정보 생산 능력인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지금도 정보는 스파이에 의해 훔쳐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보기관에 근무하는 간부들도 같은 생각들을 한다. 한국의 정보는 이처럼 뿌리가 없다.

 

김대중 이후 가상청의 기상정보는 쓰레기 정보가 됐다. 예보에 사용되는 장비는 최신의 것들이지만 그들이 생산해 내는 정보는 오히려 쓰레기가 되었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기상 캐스터 김동완을 기억할 것이다. 그때 그의 예보는 매우 정확했다. 그런데 그 시절보다 장비가 천지 차이로 훌륭해진 지금은 왜 예보가 엉터리일까? 아마도 여타의 정부기관들에 다 같이 발생했던 것처럼 전라도 물갈이 때문일 것이다. 최신 고급 기상수학을 전공한 학위자들이 앉아야 할 자리에 전라도 깡패들이 들어차 있기 때문이 아닐까.

 

2001년 김대중은 조중동에 수백 명씩의 국세청 직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했다. 조선일보의 주요직들이 그 때 대폭 전라인들로 물갈이 되었다. 그 후 소수의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조선일보는 전라인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1998년 국정원의 대공요원 900이 일거에 물갈이 되었고 그 대부분이 전라인들로 채워졌다. 국정원은 더 이상 정보 생산 기관이 아니다. 전라인들에 무슨 실력자들이 그리 많이 있겠는가?

 

 

2020.9.1.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0건 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650 [지만원 메시지(71)] 노숙자담요는 내가 본 최고의 애국자 관리자 2023-04-28 5588 248
13649 [지만원 메시지(70)] 인과응보의 체인 관리자 2023-04-28 4597 240
13648 [지만원 메시지(69)] 김기현의 내부총질 관리자 2023-04-28 4345 220
13647 [지만원 메시지(68)] 지만원 족적 13~16 관리자 2023-04-28 3840 140
13646 [지만원 메시지(68)] 지만원 족적 10~12 관리자 2023-04-28 3665 130
13645 [지만원 메시지(68)] 지만원 족적 7~9 관리자 2023-04-27 3373 150
13644 [지만원 메시지(68)] 지만원 족적 1~6 관리자 2023-04-26 3207 190
13643 [지만원 메시지(67)] 역사의 위기(Emergency of th… 관리자 2023-04-24 4384 245
13642 [지만원 메시지(66)] 선거는 가치 전쟁(Value War) 관리자 2023-04-20 5662 246
13641 [지만원 메시지(65)] 법조계, 사법 정풍 일으킬 협객 없는가? 관리자 2023-04-19 6141 265
13640 [지만원 메시지(64)] 대통령님, 허투로 듣지 마십시오. 관리자 2023-04-18 6798 282
13639 [지만원 메시지(63)] 민주당 띄워주는 여당 정책들 관리자 2023-04-18 6418 192
13638 [지만원 시(19)] 자유의 종착역 관리자 2023-04-17 6732 240
13637 [지만원 메시지(62)] 윤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모르면 그 이… 관리자 2023-04-17 6981 254
13636 [지만원 메시지(61)] 지지율 오답과 정답 관리자 2023-04-17 5721 195
13635 [지만원메시지(60)] 대통령-여당 낮은 지지율 원인 알려면? 관리자 2023-04-13 7604 259
13634 [지만원 시 (18)] 나는 성공했다 관리자 2023-04-13 5363 270
13633 [지만원 시 (17)] 정처 없는 여로 관리자 2023-04-13 4261 210
13632 [지만원 시 (16)] 역사의 용의자 관리자 2023-04-13 4018 198
13631 [지만원 시 (15)] 나는 소망한다 관리자 2023-04-13 3855 189
13630 [지만원 시 (14)] 절망인가 희망인가 관리자 2023-04-13 3321 201
13629 [지만원 메시지 (59)] 집권 그룹에 드리는 정답 관리자 2023-04-13 3306 182
13628 [지만원 메시지 (58)] 철벽 가두리장에 갇힌 집권세력 관리자 2023-04-13 3148 182
13627 [지만원 메시지 (57)] 대통령 눈치챘을까? 관리자 2023-04-13 1692 204
13626 [지만원 메시지 (56)] 탈북자 재판에 대하여 관리자 2023-04-13 1229 140
13625 [지만원 메시지 (55)] 태영호와 4.3과 5.18 관리자 2023-04-13 1544 187
13624 [지만원 메시지 (54)] 대통령 극약처방만이 답 관리자 2023-04-13 1175 165
13623 [지만원 메시지 (53)] 통촉하여 주십시오. 관리자 2023-04-13 1425 175
13622 [지만원 메시지 (52)] 군인과 의사 관리자 2023-04-04 6482 275
13621 [지만원 메시지 (51)] 한국군, 항재 전장이냐 항재 골프장이냐 관리자 2023-04-03 6367 251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