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실(제240광수) 녹취록(하)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이순실(제240광수) 녹취록(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0-11-14 21:13 조회448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이순실(240광수) 녹취록()

 

녹음순번-#14 (파일명:14 탈탈탈-881_ 1997년 탈북, 중국에 오자마자 인신매매범에게 잡혀 _아이와 강제로 이별 _ _이순실 인터뷰)

녹음일시-2018. 1. 12.

대 화 자-이순실, 남자 1, 남자 2

 

전 략

 

이순실 :그러니까 인민학교까지는 거기 학교 다니고, 보통 락원, 우리가 있을 때 락원동이었거든요. 그런데 점차적으로 이제 락원거리로 변경됐지. 그런데 인민학교 4학년까지는 거기에서 공부하고 그 다음에 또 중학교 1학년부터 이제 지방학교에 내려온 거죠. 그래서 학교에 딱 인사하니까 평양 아이라고,

 

중 략

 

남자 1 : 어머니가 식당 일 하셨다고요?

이순실 : . 엄마가 요리사였어요. 군단장 요리사였어요.

남자 1 : , 그러면 군부대에 군단장,

이순실 : , .

남자 1 : 전속요리사 이런 거였군요.

이순실 : 그렇죠. 그래서 항상 엄마는 집에 없었어요. 군단장이 회의 가면 따라가요. 그 다음에 또 군단장이 야전훈련 나가면 또 따라가고, 계속 식당이 같이 움직이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가 어떻게 보면 정말 군부대에 몸담고 사신 분이에요.

남자 2 : 그러면서 어떻게 그렇게 계속 나가 떨어져 있으면 애기는 10명씩 낳았다는,

 

중 략

 

남자 1 : 도둑질을 군대에서 배웠다. 도둑질 나 따라갈 사람이 없다. 그거는 무슨 얘기예요?

이순실 : 나도 도둑질은요 군대에서 배운 게 아니라 나는 아버지한테 배우고 나갔어요. 왜 그러냐면 아버지가, 우리 북한에 대물림이 직업이잖아요, 거진. 아버지가 군인이면 자식도 군대에 나가야 돼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나한테 그랬어요. 우리 오빠 언니들도 많고 하니까, “너네들은 군대에 나가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워야 된다. 옆집에 뭐 순둥이네 아이처럼 이렇게 크면 안 된다.” 가서 도둑질도 해야 되고 나무도 패야 되고 물도 길러야 되고 물동이도 지게도 다 질 줄 알아야 된다고 하면서,

남자 1 : 북한식 군인정신?

이순실 : 그렇죠. 그래서 아버지가 아침이면 기상!” 하면요 그 6~7명이 그냥 화다닥화다닥 일어나서, 그 위에 언니들은 또 뭐 죽었구나. 나갔구나.’ 했으니까 문 쫙 열어놓으면 담요 털어서 군대식으로 딱 개서 두 번 접고 한 번 접어서 딱 개는 방법을 다 알았어요.

남자 1 : 내무반식으로 했네.

이순실 : . 그리고 신발도 들어오면 우리는 아이들은 막 벗어놓잖아요. 그러면 아버지가 딱 파리채 들고 와서 야 이거 어느 놈의 기집애 신발이야?” 그러면 . 제 겁니다.” 그러면 갖다 정리해.” 그러면 딱 정리해놓고, 아버지가 그렇게 군인정신으로 키웠어요. 그래서 무서운 거 없이 자랐어요. 그래서 이렇게 학교 갔다 오면, 가다가 이렇게 보면 다 길 옆에 호박들 심고 막 그래요. 그냥 땅이 없으니까 짬짬이 다 심는데 야 가다 너 다리 건너서 건너서 가면 그 호박밭에 꼬매지 이만한 거 달려있어. 너 저녁에 오다 따 와.” 그래, 아버지가. 그러면 무서워요.” “이 머저리 같은 간나 그것도 못 따고 어떻게 군대 가려고 그래?” “알았어요.” 그 꼬매지 따다 주면 엄마가 뭐라는지 알아요? “그거 못 써.” 그게 부모들의 교육인데 안 들켰지?” “아니요.” “, 너 군대 갈 수 있어. 도둑질은 이렇게 하는 거야. 들키지 말고 그냥 니 입에 들어오면 돼. 니 걸로 만들면 돼.” 그리고 한때 평양에서 수제 신발 나왔어요. 막 빨간 데다 뒤축 바닥이 하얀 수제 신발이 나왔어요. 따닥따닥 걸으면 막 소리 나고 거기는 포장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흙도로이기 때문에 신발 신으면 그 신발바닥에 흙을 막 비비면서 나가니까 빠지직빠지직빠지직 소리 나고 얼마나 좋은 신발인지 몰라요. 그런데 그거를 우리 앞집에 유치원 선생님네 딸이 그거를 신었어요. 빨간 데에다가 하얀 뒤축 있는 것, 엄마가 속이 앓는 거야. 우리 집에 새끼들은 못 신는데 저거 신으니까, 나를 보고 저 신발 다 훔쳐 오지 말고 한 짝만 훔쳐 오라고 하는 거예요, 엄마가.

남자 1 : 아우 이거는 좀 비교육적인데.

이순실 : 비교육적이라도, “그 한 짝 갖다 뭐 해요?” 저거 한 짝 갖다가 그때 장마철인데 개울에 갖다 버리래. 그래서 왜요?” 그러니까 너도 못 신는데 왜 저 집에서 신어야 돼?”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알았어요, 어머니.” 하고 진짜 바닥에다 바깥에다 토방에다 신발 벗고 우리는 문 열고 들어가잖아요. 가서 싹싹 갖다 그 집 토방에 치마 딱 펴고 앉아가지고, 교복치마 펴고 앉아갖고 그 치마 사이로 한 짝만 갖고 나와서 엄마 주니까 엄마가 그 바구니에다 담아다 개울에 갖다 버리래요. 그러니까 이 집에서는 우리가 훔쳐 온 거는 모르고 무슨 놈의 개가, 어느 놈의 개가 와서 신발 한 짝 물어갔다고,

남자 2 : 그렇지. 개가 물고 갔겠지.

이순실 : 그러니까 남이 잘되는 거 못 보는 거야, 우리 엄마는. 그냥 새끼들은 어글어글하지 남이 잘 신고 잘 입으면 또 엄마도 배가 아프지. 그러니까 갖다 버리라고,

남자 2 : 10명씩 키우면 그럴 만도 하지, 아마도.

남자 1 : 그런데 이게 군대 준비라고요?

 

중 략

 

남자 2 : 잡혀올 때마다 자기 살던 곳으로 이렇게 막 보내고 그때는 안 그랬잖아.

이순실 : 보냈죠. 그런데 보내는데 어떻게 보내냐면 이렇게 뭐 혜산 사람이라고 그러면 혜산 보위부에다가 넘기고 평산 사람이라고 그러면 황해북도에서 데리러 오고 막 그랬는데 교통이 안 되니까 기차가 안 되니까, 기차도 움직일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위지도원들이 못 오는 거야.

남자 2 : 그러니까 그냥 내보내는 구만.

이순실 : 그래서, 그러니까 보위부 감옥에 놨다 그냥 다 또 집에 가라고 그냥 내보내는 거예요.

남자 2 : 귀찮으니까.

남자 1 : , 그래서?

이순실 : 사람은 많고 먹일 건 없고 하니까 잠깐잠깐 수용하다 다 내보내, 집으로 가라고. 그러면 또 집에 가나? 또 건너가지. 한번 왔던 사람은요 무조건 가요.

남자 1 : 그래서 이렇게 여러 번 왔다 갔다 왔다 갔다 잡히면 또 오고 그럴 수 있었던 거군요?

남자 2 : 그때가 또 그렇게 혼란스러운 때니까 그 보위부도 좀 어느 정도 약했지. 보통

이순실 : 맞아. 들어오면 그 감옥에서 막 굶어죽고 막 그러니까 어쩌지를 못하는 거예요.

남자 2 : 그래서 결국은 78? 89기네, 이거는 보니까.

이순실 : 89기지. 그러니까 8번 잡히고 아홉 번째 만에, 여덟 번째까지 얼마나 잡혀갔어? 그러니까 일곱 번째, 뭐 한 다섯 번째 되니까 넘어오면 막 발가벗기고 여자들 막 때린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섯, 일곱 번째, 여덟 번째 되니까 때리지도 않고 너 이간나 또 왔니? 야 이 간나 너 정신 나갔니? 너 또 왔니?”

남자 1 : 얼굴을 익혀서 이제,

이순실 : 다 알죠. 이름도 알고, 조사도 안 해. “이 간나 또 왔냐?” 막 발로 꽁통 차면 내가 있던 감방으로 막 뛰어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면 와서 따라와서 몇 번 쥑이고 야야 이 간나야 너 자꾸 잡히지 말고 건너가면 저 구석으로 들어가, 이 머저리야.”

남자 2 : 보위부가?

이순실 : . 나를 보고,

남자 1 : 그 정도로,

이순실 : 최강호라고 나는 알아, 최강호. 이 새끼가 엄청 나를 때렸고 나는 걔 이름 잊어버리지도 않아요. 통일되면 내가 가서 내 이 새끼 가서 잡아 죽일 거야.

남자 2 : 거기가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알려줬네, .

이순실 : 그래서 알려준 게 뭐냐면 그때는 또 애기가 있었어, 애기가.

남자 1 : 그거는 뭐예요?

남자 2 :결혼했어요?

이순실 : , 결혼, 그러니까 이제 봐봐. 여덟 번째에 오빠가 나 내보내, 나 집으로 가라고 내보냈잖아요. 그러니까 또 건너갈 거 생각하고 지방에 있는 오빠한테 연락을 해갖고 오빠가 올라온 다음에 나를 넘겨서 보낸 거야, 데리고 가라고.

남자 1 : 오빠한테요.

이순실 : 그렇지. 너무 도망가니까 아주 문제가 선 거예요. 그래 갖고 딱 갔는데 오빠네 집에 가서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을 내가 본 거야.

남자 2 : ?

이순실 : 오빠가 그런 대로 살면 오빠네 집에서 죽이라도 얻어먹고 살겠는데 내가 하도 얻어맞아서 막 그냥 온 몸에 막 그냥, 얻어맞은 자리들 다 터지고 곪고 막, 여기 머리도 막 까놔가지고 막 다 터지고 그래서, 딱 오빠가 데리고 들어갔는데 들어가 보니까요 올케 언니가 나처럼 이렇게 건강했었어요. 폐결핵에 걸려가지고 먹지 못해갖고 영양실조까지 겹쳐갖고, 여자가 병드니까 집에 이불 다 팔고 그릇, 시집 올 때 그릇 해온 거 다 팔고, 아무튼 딱 그냥 막 꽃제비네 집보다 더한 거예요. 그냥 끓여먹을 솥단지만 남은 거야. 껍데기에 가죽만 씌워서 콜록콜록하면 피토하고, 그런데 있잖아요. 기가 막힌 게 뭐냐면 올케 언니하고 부둥켜안고 막 그렇게 찬방에 앉아서 막 울고 있는데 뒤에 웃방 있는 데에서 누가 크척크척하고 우는 거야. 오빠는 아닌데, “쟤 누구예요?” “명성이야.” 명성이가 우리 오빠네 큰아들, 첫째 조카가 온 거야. 군대 나가면 거진 30살이나 돼야 오는데 얘가 20살에 온 거예요. 그러니까 군대 나가서 영양실조 걸려서 눈 시력 다 잃고 세상에 목욕한다고 섰는데요, 항문이 다 보여. 껍데기에 그냥,

남자 1 : 항문이 이렇게 벌어져서,

이순실 : 뼈에 가죽만 씌워가지고, 궁댕이가 통통해야 되잖아요, 20살이면. 쩍 벌어져 가지고 똥구멍이 다 보여, 똥구멍이 다 보여.

남자 2 : 미라지, 미라.

이순실 : 아우 나 그거 보고 이 갈비뼈가 아른아른해 다 보이고 20살 난 아이가 뼈만 남아가지고 이렇게 하고 서있는 거, 눈물 흘리고, 그 애를 부둥켜안고 우리가 무슨 죄야, 우리가? 나는 진짜 청춘시절 조국에 바친 것밖에 없고, 엄마 아버지가 다 좋은 직업에 다 수령을 위해서 새끼들 다 나라에 바쳤는데 그렇게 돼서 오니까 막 분통 터져갖고 오빠 난 나갈래. 나가는 내가 혼자 먹고 산다.” 더구나 오빠네 집에 왔는데요, 오빠가 내가 뭘, 왜 이렇게 말하냐면 오빠가 출근하는 걸 봤는데 맨날 사이다 병 있잖아요. 유리병을 주머니에 차고 나가는 거예요. ‘저 사이다 병을 왜 갖고 나가지?’ 오빠가 365 탱크공장에 있었어요. 군수품 공장 사람들은 출근하면 죽이라도 거기에서 밥을 먹여줘요. 본인 배급은 그 공장에서 먹여준단 말이야. 그러니까 강냉이 죽이라도 오빠는 나오면 병에 담는 거야, 자기는 조금만 먹고. 그래 가지고 저녁에 퇴근하면 한 병 되게 모아가지고 들어와서 내가 이렇게 논쟁이라도 돼지풀 가득 갖다 솥에다 삶으면 그거 병에 있는 거 쏟아가지고 낱알가루 풀어서,

남자 1 : 곡기가 조금 풀기라도 조금 있게 풀죽을 쑤는 거군요?

이순실 : . 그렇게 해서 먹이는 거예요. 그거를 보니까 막 너무 가슴 아프고, 아우 그래서 오빠 숟가락 하나 덜자. 그냥 내가 나갈게.” 그랬더니 니가 나갈 형편은 안 된다. 몸은 이미 너는 병들어 있다. 무릎팍도 다 물차서 부었고 막 매맞아가지고 다 터지고, 그러니까 너는 그냥 시집이나 가라, 그러면. 너야 뭐 굶겨 죽이겠냐?” 시집가면 그래도 죽물이라도 얻어먹으니까 가라고, 그런데 여자들은 북한에 여자들은 다 여자가 해가잖아요. 그런데 당장 시집보내는 동생한테 속옷도 한 벌 없고 팬티도 한 장 없이 그렇게 홑바지 입고 부들부들 떨고 막 앓고 있는 동생을 개성으로 시집을 보낸 거예요. 70리를 걸어서, 아침 5시에 출발하니까 밤 10시에 도착하더라고. 가다 쉬다 하면서 70리 딱 그 주소 갖고 갔는데 우리 오빠네 집보다 더 못 사는 집으로 간 거예요, 가니까.

남자 1 : 그거 어떻게 아는 집이었어요?

이순실 : 오빠하고 아는 친구인데 다른 데 가면 여자들이 다 해갖고 와서 이렇게 막 자랑하면서 사는데 빈 몸에 보내니까 오빠가 자기 얼굴 봐서라도 내 동생한테 그러지 마라,

남자 1 : 좀 거둬달라고.

이순실 : 그거예요. 거둬달라 이거야. 그래서 같이 보냈는데 아무 것도 없어. 된장, 간장, 소금도 없어요. 그런 집에 가서 그래도 막 나가서 논쟁이나 뜯어다 끓여먹으면 먹을 때마다 그 시부모들이 얼마나 나를 욕하는지, 너 같은 복덩어리 없는 게 세상에 어디 있냐고 우리 집에, 다른 집 보라고 며느리라도 뭐도 해오고 뭐도 해오고 자랑을 그냥 하면서 툭 하면 욕하고 막, 물 먹고 남은 거 있으면 나 어디 있는가 찾아갖고 부엌에서 불 때는데 막 머리에다 붓고 막 그래요, 아버지가.

남자 2 : 시어머니가? 시아버지가?

이순실 : 시부모들이.

남자 1 : 학대를 한 거네, 학대.

이순실 : 학대지. 그런데 북한에 그거는 학대라고 안 그래, 그냥. 그 집에 가면 그 집 귀신이 되도록 그냥 그 집에서 살아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7개월 동안 그 집에서 그런대로 살다가 뛰쳐나온 거지.

남자 1 : 그때는 이제 임신한 상태로,

남자 2 :임신을 했구나.

여자 1 : 나와 보니까 임신한 거지. 임신하면 여자들이 이런 생리적인 주기들이 없어지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생각한 거야. ‘, 내가 영양이 안 좋구나.’ 그리고 또 그런 주기가 생기면 이 달에는 괜찮게 내가 먹고 살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런데 나와서 보니까 점점점점 배는 불러오고, 그러니까 엄마들이 너 임신이라고, , 세상에 그렇게 살았다니까.

남자 2 : 그래서 임신한 상태에서 중국 건너와서,

이순실 : 아니지. 중국에 또 못 오고 거기에서 그래도 양강도 혜산에 정이 들어 가지고 그 꽃제비들 찾아서 또 양강도로 또 온 거예요.

남자 2 : 그러니까 시집에서 뛰쳐나가서 또 양강도로,

이순실 : 양강도로, 계속해서 뛰쳐나가서 또 양강도로 간 거야. 가니까 아닌 게 아니라 엄마들이 너 임신됐는데 어떡하냐, 왜 집 나왔냐?” 그러는데 차라리 그런 구박, 천대 받느니 혼자 있는 게 낫겠더라고요. 굶어죽어도 나와 있는 게 낫겠더라고, 그래서 당장 아이는 낳아야 되겠는데 아이 낳을 자리는 없고,

남자 2 : 어떻게 했어요?

이순실 : 혜산역전이 보면 이렇게 보일러를 때요. 보일러를 때면 그 보일러실에서 나오는 재를 버리는 데가 있어. 뒤뜰 안에 이만큼 쌓아놨는데 그 재를 버리면 딱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앉으면 2시간은 뜨근뜨근 해요. 그런데 그 비닐방막이 있는데 비닐방막이 우리 꽃제비들 이불이잖아. 그걸로 여름에도 덮고 겨울에도 그거 쓰고 다니고 비 오면 쓰고 눈 오면 쓰고, 비닐방막이 그냥 나실나실 해, 그 봉지 깔고 앉아서 배가 아파서 울고불고 아이고 아이고 하는데 누구도 안 도와줘요. 다 같은 뭐 다 꽃제비들이고 막 그냥 울고불고 있는데 또 지나가는 할매가 이렇게 보다 야 저 애미나이 새끼는 죽겠구나. 저거 어떡하니? 뭐 애를 낳냐?” 이러면서 그냥 그러더니 와서 도와준다 그러면서 애 받아가지고 타올수건 있잖아요. 타올수건으로 애 머리 덮어주고, 앞치마들 할머니들 끼고 다니잖아요, 긴 거. 그거 벗어서 애 이렇게,

남자 1 : 포대기.

이순실 : 싸주고,

남자 1 : 싸주고,

이순실 : “너 빨리 장마당 가라.” 혜산역전에서 장마당까지 그래도 거리가 꽤 돼요. 그 애기를 안고 일어났는데요, 세상에 여자들이 이렇게 출산하고 나면 출혈이 많아요. 출혈 받아낼 천조각 하나 없어 갖고 그 바지가랑이로 질질질질 흘리면서 그냥 그래도 그래도 걸어서 그 장마당에 왔는데 장마당에는 여자들이 많으니까 엄마들이 막 양말도 벗어주고 막 그러는 거예요.

남자 1 : 그러니까 불쌍해서,

이순실 : 깔고 앉으라고, 깔고 앉으면 그래도 출혈 받아내라고, 그리고 생선 파는, 그 생선가게 아줌마가 지금 한국에 탈북해서 왔어. 생산가게 아줌마가 나보다 나이 어려요. 그 아줌마가 발 시려우니까 그 판자떼기 하나 올려놓고 있었는데 그 판자떼기를 내주는 거예요, 그거 깔고 앉아있으라고. 그런데 그 양말을 갖고 내가 그거를 깔고 앉는 게 아니라 애기가 발가벗었는데 어떡할 거야? 애기 발에다 팔에다 다 양말을 끼워 넣는 거예요. 그러면 바지가 되고 옷이 되는 거야. 몸뚱아리는 그냥 배당에 담아가지고 비닐방막으로 감아가지고 그 애기를 안고 앉아가지고 손을 높이 올려놓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남자 2 : 구걸했구나.

이순실 : “아저씨 나 5전만 줘요. 아저씨 10전만 줘요. 그거 먹다 남으면 나 줘요. 버리지 말고 나 줘요.” 이것이 내 모습이었어요. 이만갑 애들이 나는 뭐 잘 먹고 잘 살다왔습니다.” 하면 막 치가 떨리고 이가 부득부득 갈리는 게 그래서 그런 거야, 나는.

남자 1 : 이렇게 고생을 하고 왔는데,

이순실 : 이렇게 막 손 내밀고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정말 입에 있던 거라도 뽑아서라도 줘요. 어떤 사람들이 야 니가 죽어야지 그 애기 데리고 어떻게 살겠냐?” 하면서 막 욕도 하지만 걱정도 해주고 막 그랬었는데 내가 그렇게 살았어요.

남자 2 : 애기는 그러면 거기 그렇게 몇 년 살았어요?

이순실 : 3, 장마당에서 3년을 산 거야, 3.

남자 2 : 애기 3살까지?

이순실 : 그렇지.

남자 1 : 구걸하면서?

이순실 : .

남자 2 : 그런데 무슨 장사할 그런,

이순실 : 뭐가 있어, 뭐가? 내 몸도 건사 못하겠는데, 내 몸뚱이도. 아이고 애기 있지, 뭐 훔쳐 먹을 거라도 있으면 훔쳐 먹겠는데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내가 장사를 해?

남자 2 : 그러면 장사하는 사람 옆에서 좀 거들어주고 그런 것도 없고,

이순실 : 그래서 애기가 조금 그금에서 이제 괜찮아지니까 이제 애기가 때뽀시를 하니까 그때부터,

남자 2 : 아들, ?

이순실 : . 거기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국밥 파는 아줌마한테 옆에 앉아서 불도 주워, 나무도 주워다 주고 빈 그릇 모아서 그 집에 이어다 주는 일을 한 거야.

남자 2 : 애기가?

이순실 : 내가. 내가 이 애기를 업고 그거를 이어다 줬어요. 그러면 밥 한 그릇씩 줬어요. 그래도 그것도 애기 먹이고 막 그러면서 그랬는데 하다 생각이 난 거야. 무슨 생각이 났냐면 식기, 밥그릇이 북한사람들은 반짝반짝하게 닦아서 해요, 반들반들하게. 그 새 식기를 한 60개 되게 있더라고, 그거를 이고 가다가 그 아줌마가 뒤따라와서, 내가 집을 아니까 혼자 보낸 거야. 대야에다 이고 오다가 갑자기 욕심이 생긴 거야. ‘내가 이 식기를 갖다 팔아먹고 그 돈으로 한 끼 먹고 중국 가야지.’ 그 생각이 딱 나는 거야. 그래 가지고 그 대야에 식기를 밥하는 아줌마한테 그냥 다 밥 남은 거하고 다 바꿔버린 거예요. 밥덩어리 요만큼 주는 거 가지고, 그거 먹고 애기 데리고 1월 달에 압록강 꽝꽝 얼었는데 딱 건넌 거예요. 건너서 오자마자 그냥 강 옆에서,

남자 2 : 또 잡혔어?

이순실 : 인신매매하는 새끼들한테 잡힌 거예요, 그때는 군대가 아니고. 그런데 보니까 군인들이 이거를 끼고 하더만. 군인들이 그 도로에 있고 얘네들은 그 밑에, 강 밑에 내려와 있었더만.

남자 2 : 냅두는 모양이다.

이순실 : 가만히 냅두는 거지. 딱 오더니 우리를 잡아갔는데 애기를 배낭에 담았어요. 배낭에 담고 이름이 충단이었는데 충단아 울지 마. 울면 총 맞아. 군대들 따라와. 울지 마.” 얘가 배낭끈을 잡고 바들바들바들 떨면서 빨리 가. 빨리 가. 무서워. 무서워.” 하면서, 딱 오자마자 그냥 이 새끼들이 풀밭에서 딱 나오더니 우리를 잡는 거예요. 잡아가지고 아이를 막 뺏는데 그 애기가 엄마 안 가. 엄마 안 가. 엄마 같이 가. 같이 가.” 계속 그러다가 그냥 배낭에서 몸이 쑥 빠져나오니까 엄마 손을 딱 잡고 뭐라 그러는지 알아요, 얘가? 조그만 애가. “엄마 같이 가. 배고프다는 말 안 할게. 엄마 같이 가.” 어머 세상에, “엄마 배고프다는 말 안 할게. 나 배 안 고파. 같이 가. 같이 가.” 막 우는 거예요. 그런데 그 애기가 뺏기고 나는 애기 달라고 막 그러는데 이것들이 나를 분리시켜갖고 한쪽에 나를 잡고 한쪽에 애가 있는데 여기에서 가슴 아픈 게 뭐냐면 차라리 그 꼴을 안 봤으면 내가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아. 장마당에, 장마당에 개 팔 듯이 애기를 앉혀놓고 들고 애기 사러 온 놈들한테 흥정하는 거야. 5,000, 2,000, 3,000,

남자 2 : 순실 씨 보는 앞에서?

이순실 : 나는 옆에 있는데, 말 못하게 지금 입을 틀어막고 너 소리 지르면 저 군대들 내려온다고, 군대들도 다 내가 소리 지르는 거 다 들었어요.

남자 2 : 강가에서 그 짓을 했다고?

이순실 : 강가에서 그러는 거야. 그래 가지고 그냥 애기를 뜯어가지고 그냥 뛰어올라가는 거야, 강 논둑으로 올라가서 그냥 택시 타고 없어져버리는 거예요. 정말 막 나 그때는, 그리고 나는 중국 돈 5,000원에 그냥 산둥으로 팔아버린 거지.

남자 2 : 그때가 몇 살 때예요?

이순실 : 내가 여기 마흔한 살에 도착했으니까 아마 서른여덟인가 될 거야. 그런데 중국에 와서 있었던 그 기간이 있으니까 서른여덟, 서른 됐을 거라고. 그러면서 애기는 중국 돈 3,000원에 팔려가고 나는 5,000원에 팔려가고,

남자 2 : 그 애기가 없어졌다는 게 그거구나.

이순실 : 그 애기예요, 그 애기.

남자 1 : 애기 소식은 지금까지도 모르는 거고요?

이순실 : 그래서 나 애기 때문에, 몰랐어요. 그리고 그래서 한국에 와서 이 정신병자처럼 막 남의 집 애기 봐도 내 애기 같고, 베란다 계속 내려다보면서 막 그냥 생각나고 그런데,

남자 1 : 그때가 2007?

이순실 : . 들어왔을 때가 2007년도니까, 야 세상에 그렇게 됐다니까,

남자 1 : 지금, 지금 한 12, 13살 그렇게 됐겠네요?

이순실 : 그렇게 됐죠. 아우 몇 살 됐는지도 생각 안 나. 나는 오직 머리에 3살짜리 애기만 생각나는 거예요.

남자 2 : 얼굴은 기억나죠?

이순실 : 지금 잘 안 나.

남자 2 : 이제는?

이순실 : . 그래서 내가 지금 한국에 와서 너무 우울증 걸려서 강아지를 키웠는데,

 

후 략

 


녹음순번-#15 (파일명:15 몽골까지 걸어갔죠-이순실)

녹음일시-2019. 8. 4.

대 화 자-이순실, 한송이, 이상민, 남자 1, 여자 1

이상민 : 아니 그러면 순실 씨는 탈북을 언제 하셨어요?

이순실 : 나는 2007년도.

이상민 : 송이는?

한송이 : 저는 2013.

이상민 : 그러면 좀 달라요? 탈북하는 방법이.

이순실 : 아이 그때까지도 다, 지금도 역시 다 같아요.

이상민 : 똑같아요?

한송이 : 똑같아요.

이상민 : 많이 힘들,

이순실 : 우리는 2007년도만 해도 초창기니까 돈 한 푼 없이 브로커비용이 없으니까 그냥 발고생하면서 왔지.

이상민 : 그냥 걸어서?

이순실 : 걸어서,

이상민 : 어디,

이순실 : 걸어서 중국에서부터 몽골까지 걸어왔죠.

이상민 : , 그냥 걸어서 가는 거예요?

이순실 : 걸어서 와요.

한송이 :대박이다.

이순실 : 걸어서 와요.

이상민 : 아니 북한에서 몽골까지 걸어가요, 그냥?

이순실 : 그렇지. 걸어가지.

이상민 : 그게 몇 키로, 엄청날 텐데,

이순실 : 키로수라는 것도 몰라. 그리고 몽골 방향이 어딘지도 몰라요.

한송이 : 그러면 어떻게 갔어?

이순실 : 아우 그런데 있잖아요 그냥 그 중국 시내를 벗어나서 모래사막 있는 쪽으로 그냥 계속 가는 거야, 그냥. 사막이 보여야지 몽골인 거 아는데, 그런데 거기까지는 그래도 인가가 있고 먹을 것도 있고 하니까 배고프지 않으면 우리는 천리만리도 언제든지 걸을 수 있어, 걷는 거는. 그런데, 그런데 그 사막에서부터 이제 대한민국에 오는 그 가운데 길에서 죽을 뻔했지.

이상민 : 무슨 길이 있어요?

이순실 : 중국부터 몽골 사이 여기에서 군인들을 못 만나가지고, 사막에서 이 변방대 군인들 못 만나갖고 3일 동안 죽는지 알았어요.

이상민 : 굶어,

이순실 : 물이 없어서, 굶는 거는 괜찮아. 우리 10년 동안 엄청 굶었잖아요. 그래서 굶는 거는 괜찮은데 물이 없어 갖고, 오줌들 다 받아먹었었어, 오줌. 그런데 오줌도 정상적인 오줌을 먹지 못하니까 야, 막 혓바닥 갈라지고, 입술 갈라지는 건 아무 것도 아닌데 혓바닥 갈라지니까 말을 못하겠더라고, 아파갖고. 그런데 3일 만에 군대들 만났어, 우리가.

남자 1 : 말로 이렇게 쉽게 듣는 거지 정말,

이상민 : 엄청난 거죠.

남자 1 : 그럼.

여자 1 : 그럼. 세상에 여기를 오려고.

이순실 : 97년도부터 탈북 시도한 거 2007년도에 왔어요. 그러니까 그 10년 동안 나는 얘네가 사는 거 혜산에, 양강도 혜산에서 10년 동안 꽃제비 생활을 10년을 한 거예요, 10.

이상민 : 꽃제비가,

이순실 : 꽃제비가 이렇게 여기 노숙자 같은 건데 바깥에서 자고 바깥에서 그냥 훔쳐 먹고, , 그렇게 10년을 살면서 8번 북송당해 갖고 아홉 번째 만에 왔어, 10년 동안.

이상민 : 또 북한으로,

이순실 : . 중국에 오면 잡혀서 북송, 또 가면 또 북송, 또 북송 8번 북송,

이상민 : 그렇게 가면 뭐 이렇게,

남자 1 : 아니 그런데 잡혀가면 처벌을 안 받아요?

이순실 : 그때는 이렇게 뭐 우리가 뭐, 뭐 이렇게 중요한 요직의 그런 사람들도 아니고,

한송이 : 그래 맞아요.

이순실 : 혜산에서 꽃제비 그냥 하루 벌어서 하루도 못 먹고 살던 그런 사람들이 중국에 주워먹으러 간 사람들이니까 그냥 잡으면 보위부로 보내요. 그래서 보위부에서 또 조사 받고 감옥살이 하다가 집에 가라고 놔주면 집에 가야 또 뭐 없으니까 또 중국 가는 거야. 또 잡혀 또 오고 또 오고, 그러니까 너무 오니까 중국 군인들이 공안대가 뭐라고 그러냐면 니 또 왔냐?” 이래요, 막 우리 조사하다가 중국 쪽에서. 그리고 보위부로 북한으로 넘겨지면 북한 보위부에서 야 이 쌍간나새끼 너 또 왔나?” 이러면서 그러면서 때려줬었어.

한송이 : 어떡해?

 

후 략

 

- -

- 다음 녹음순번 계속 -

녹음순번-#16 (파일명:16 내가 살던 고향은 -이순실 편-)

녹음일시-2019. 8. 30.

대 화 자-이순실, 여자 1

 

중 략

 

이순실 : 그런데 어린 시절이기 때문에 잠깐잠깐 이렇게 생각이 나고 뭐 강유사탕 타오고 유치원 다니던 생각은 나는데 학교 인민학교, 중학교부터는 정말 기억이 많고 추억도 많고, 그때부터 자랑 친구들이 지금도 꿈에서 보일 정도로 그렇게 좋은 곳이에요. 그런데 기와와라는 게 뭐냐면 엄청난 슬레이트 매장량이 많은 거예요.

 

중 략

 

이순실 : 제가 학교 졸업할 근방에, 그러니까 80년대에 들어섰어요, 이게. 내가 82년도 졸업생이니까, 16살에 학교 졸업했거든. 그런데 82년도에 학교 딱 졸업하려고 할 때 여기 집단진출을 막 뽑으면서,

 

중 략

여자 1 : 그 아름다운 고향에 언제 떠났어? 내가 마음속에 품은 이 고향에.

이순실 : 97년도부터 탈북 시작해서 2007년도 성공해서 왔거든요.

여자 1 : , 97년도까지 그러면 여기에 있었겠구나.

이순실 : 97년도까지는 그냥 빌어먹고 얻어먹고 하면서도 그저 고난의 행군 있어도 그래도 고향을 못 떠났지.

여자 1 : 그러면 내가 어린 날에 살았던 강가, 내성강가에 나가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오빠들하고 뛰놀던 그때 상황하고 내가 탈북 전야에 떠나올 때 너희 고향 상황은 어땠니?

이순실 : 그때는요 평산군이라고 하니까 식량 곡창지대로 소문이 나가지고,

여자 1 : . 그렇지.

이순실 : 전국에서 또 꽃제비가 몰려와요. 평산구리에서 살았던 나도 못 얻어먹고 사는 주제에 다른 사람들이 타지에 와서 도둑놈들 사기꾼들 다 들어와서 막 판치니까 우리도 못 살겠는 거예요.

여자 1 : 맞아.

이순실 : 그 다음에 우리는 양강도 혜산으로 도망쳐 와서 양강도 혜산에서 10년을 꽃제비 해먹었지만 그 타지인들이 왔을 때는요 정말 그렇게 강가에 물고기 있고 그런데 간장 떨어지면 된장 떨어지는 것처럼 국가에서 쌀이 부족하니까 물도 없어요.

여자 1 : 물도 없어?

이순실 :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건 둘째 치고,

여자 1 : 전기도, 물도 없어?

이순실 : 물도 없어요. 개울에 물이 그렇게 많던 게 막 물이 다 마르고,

여자 1 : 나는 북한에 살 때 내 마음의 고향이 평안남도 리야.

 

중 략

 

이순실 : 우리 아버지 군인이었잖아요. 군관이었잖아. 엄마, 엄마를 엄청 욕하고 때렸어. 아이들, 자식들 보는 데서 이씨, 이놈의 여편네하는 거는 보통이고, 그런데 내가 어느 날 아버지가 막 엄마를, 엄마를 욕하는 거 꼴 보기 싫어가지고 그때가 중학교 한 3학년 때 이때야. 철딱서니 없을 때야. 3학년 이때인데 야, 아버지가 출근하려고 지금 막 옷이랑 입고 엄마가 모자도 챙겨주고 막 그렇게 하는데 내가 부엌에 엄마가 딱 구두, 그때 맞아. 아버지 구두를 안 닦아놨다고 엄마 보고 이 쌍년막 욕을 했어. 그래서 구두를 다 닦아놓은 거 구두 하나를 가져다가 우리 집 독구, 뒤뜰 안에 독구가 있어, . 개 우리에다 쓱 집어넣었었어. 아버지 한번 혼나라고, 개가 맛있구나 다 뜯어먹어.

여자 1 : 가죽이니까.

이순실 : 다 뜯어놨어. 이제 아버지가 딱 출근하려고 보니까 구두가 하나 없는 거야. “구두 하나 어디 갔냐?” 그러니까 엄마가 닦아서 놨는데 개가 물어갔나,

 

후 략

- -

- 다음 녹음순번 계속 -

녹음순번-#17 (파일명:17 2-78. 부모님 생각이 간절해지는 추석)

녹음일시-2019. 9. 8.

대 화 자-이순실, 여자 1

전 략

 

여자 1 : 오늘은 이제 좀 있으면 추석이기 때문에,

이순실 : 그렇지. 추석 되지.

여자 1 : . 북한의 추석, 북한의 추석 풍경에 대해서 한번 알고 싶은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애. 계시는 것 같애.

이순실 : 나는 추석이라 그러면 뭐가 생각나냐면 우리 엄마, 아버지가 거기는 군부대, 다 군부대니까 군부대 내에서 키우는, 관리하는 과수밭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러면 그 추석에 가져가는 음식은 별로, 나무광주리,

여자 1 : . 그렇지. 그렇지.

이순실 : 광주리를 이고 가는데 광주리 안에는 뭐 별로 없어. 큰 광주리를 이고 가요. 언니가 이고 가면 언니가 키가 크고 오빠가 키가 커. 이고 사과를 따면서 올라가는 거예요. 올라가서, 그런데,

여자 1 : 농장 사과를.

이순실 : 그렇지. 그런데 거기에서 관리요원이 이렇게 쳐다보고 있어요. 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추석 때 과수원에 들어오는 사람이 어떻게 사과를 안 먹겠어?

여자 1 : 그렇지. 그 묘지가 과수원 속에 있었나?

이순실 : 과수원 안에 있었지.

여자 1 : 그런데 그 공동묘지나,

이순실 : 공동묘지, 공동묘지는 아닌데 군부대에서 돌아가신 분들은 다 거기에다 묻더라고.

여자 1 : , 북한은 묘를 하는 게 진짜

이순실 : 그렇지. 우리 그,

여자 1 :

이순실 : . 군부대에서 돌아가신 그 군관들 묘지는 따로,

여자 1 : 중노당 애들이 그래.

이순실 : 그 묘지에는 그 부인들도 들어갈 수 있어요.

여자 1 : . 맞아, 맞아.

이순실 : 그래 가지고 우리 엄마, 아버지가 다 한 군데 들어갔거든요.

 

중 략

 

여자 1 : 그런 기회이기도 하겠구나?

이순실 : 그렇죠. 그래서 나가서 꽃제비 생활하다가도 추석 때는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진짜 이제는 다 끊고 사는 사람들은 안 들어가도 그래도 들어가야 되겠다 하면 들어갔어요. 그 다음에 언제 들어갔냐면 선거 때,

여자 1 : 선거 때.

이순실 : 선거 때, 선거 때는 꽃제비들 다 쫓아버렸어요. 다 들어갔다 다시 나와도 좋으니까 선거하고 오라고, 그런데 나는 그때도 선거도 안 했지만도, 뭐 선거야, 선거가?

 

중 략

 

이순실 : 군대 나가서 이렇게 생활하다가 11년 만에 집에 딱 오니까 부모님들이 돌아가신 거예요. 그래서 오빠랑 같이 산에 올라간 거야. 그러면서 오빠가 뭐라고 하냐면 어머니가 3년 전에 돌아가셨으니까 내가 가니까 이제 4년째 됐지. 이제 그래서 몇 년 동안 그때는 고난의 행군시기, 고난의 행군은 아니지만 아무튼 생활이 어려웠어요.

여자 1 : 아유 다 어렵지.

이순실 : . 그러니까 비석을 못했어요. 그런데 돌비석은 대리석비석, 그 다음에 그냥 슬레이트 비석, 나무비석 이렇게 있는데 그 뭐지? 대리석비석이 그렇게 비쌌어요. 막 쌀 50kg 달라고 막,

여자 1 : 그럴 거야.

이순실 : 3~40kg 달라고 그러고 막,

여자 1 : 그래도 힘들 걸.

이순실 : 부르는 게 값이었어요. 그 다음에 그 슬레이트 새카만 기와는 기와비석은 또 뭐 좀 싼데 오빠는 그것도 못하니까 그냥 뭐 강냉이인지 뭔지 30kg 주고 나무비석을 세웠대요. 나무비석을 세워놓고 이제 동생도 오고 하는데 아버지, 엄마 비석 없이 세우고 이렇게 하는 거 동생이 보면 가슴 아플 거다 하면서 해놓고 내가 오면, 와서 산에 올라갔을 때가 한 그때 일주일 이주일 정도 넘어갔을 때예요. 그때 아버지, 어머니 묘가 여기란다.” 올라갔는데 보니까 묘가 없는 거야. 비석이 없는 거예요.

여자 1 : 비석도둑 맞았구나.

이순실 : 비석을 다 뽑아간 거예요.

여자 1 : 무조건 훔쳐가.

이순실 : 그런데 내가 비석 뽑아간 거를 너무 신기해가지고 세상에 비석도 다 뭐 뽑아가는 구나그러면서 옆에 있는 우리 친구 엄마한테 비석도 다 뽑아갔더라.” 얘기를 하니까 야 그 나무비석은 야 그래도 아깝지도 않은 거야. 자기네 남편 아저씨 돌아가신 데에다가 쌀 그렇게 다 해가지고 딱 슬레이트 비석 다 했는데 그 슬레이트 비석도 다 뽑아갔대요.

여자 1 : 그 뽑아갖고 가서 그거 갈고 또 자기네가 새겨놓고 그래.

이순실 : 그래서 거기에 비석을 못해놓고 뭘 하고 있는지 알아요? 그 산 옆에 아버지, 엄마 이렇게 같이 합장을 했더라고요. 그리고 그 옆에 소나무가 하나 있어요. 가느다란 소나무가 있는데 그 소나무도 누가 베어 갈까봐 오빠가 걱정을 하더라고,

 

중 략

 

이순실 : 어떻게 돼서 북송당했다 집에 오빠를, 오빠 손에서 다시 이제 집으로 가라 해서 오빠 손잡고 이제 집에 왔는데 한식 때가 됐었어요. 그때는 자주는 산소를 안 갔지만 한식 추석은 가잖아요. 그런데 그 산에 올라가니까 싱아 있잖아요, 싱아. 싱아가,

여자 1 : , 싱아때.

이순실 : 싱아가 그 무덤에 막 이따, 장군멍군자리 이따만,

여자 1 : . 싱아도 굵은 거 있어.

이순실 : 그게 얼마나 묘에 가득 올라왔더라고요, 풀이. 그런데 그거 풀이 아니라 몽땅 싱아야. 그래서 내가 그거 다 꺾어서 풀 다 옆에 잎사귀 뜯어갖고 다 이렇게 묶어가지고 내려와서 장마당에다 팔았어요. 이렇게 묶어갖고 팔았거든. 팔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아이고 우리 엄마가 한식 때 우리 올 걸 알고 이렇게 싱아를 올려줬나

여자 1 : 그렇지.

이순실 : 막 그 생각이 나

 

녹음순번-#18 (파일명:18 북에서 온 편지)

녹음일시-2019. 9. 23.

대 화 자-이순실

 

전 략

 

이순실 : 부모님을 일찍이 여의고 부모 없이 자란 우리 형제가 다 자라 철들기 전에 언제 한번 배고픔을 알았으며 언제 한번 남의 수모를 받은 적이 있더냐, 꿰진 옷을 입고 풀죽을 먹으면서도 제 나라 제 땅을 기어이 지켜내려는 그 장한 사람들 속에 내가 있었다면 먼저 가신 부모님 앞에 우리가 키워온 어머니 조국 앞에, 경애하는 아버지 장군님 앞에 우리의 도리가, 또 우리의 면목이 있으련만 이제 무슨 말로 너를 꾸짖어야 하겠느냐,

                후 략

 

녹음순번-#19 (파일명:19 내가 만난 남편과 시댁식구들 1)

녹음일시-2019. 10. 15.

대 화 자-이순실

이순실 :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이 시간에는 연하남에 대해서 얘기를 해드릴게요. 저희 남편이 저보다 6살 어린 연하남입니다. TV를 통해서도 저희 남편 출연을 통해서 다 들으신 이야기에서 제가 여에서 편집이 되거나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 다 나가지 못한 아쉬운 부분들 얘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대한민국에 입국한지 12년차 되어 옵니다. 2007년도에 제가 한국에 입국했고요, 와서 하나원에서 우리는 모든 교육을 받게 됩니다, 여러 가지 교육. 그런데 여기에서 뭘 받게 되냐면 컴퓨터 교육이 있어요. 그런데 컴퓨터 교육이라는 게 솔직히 많은 시간이 필요되지는 못하거든요. 왜 그러냐면 10주간 우리가 거기에서 공부를 하면서 뭐 대한민국의 법에 대해서, 무슨 외래어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학생들처럼 과목과목별로 이렇게 배우다 보니까 컴퓨터 교육이 불과 몇 시간밖에 안 돼요. 그런데 우리가 북한에서 컴퓨터라는 거 도 모르던 그런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컴퓨터를 하자고 하니까 젊은 친구들은 진짜 잘해요. 빨라요. 이해도 잘하고, 그런데 우리는 컴퓨터 용어도 모르는 데에다가 컴퓨터를 배우자고 하니까 너무나도 익숙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사실적으로 컴퓨터의 중요성에 대해서, 컴퓨터를 알게 되면 우리가 나가서 어떤 이익이 있고 컴퓨터를 앎에 의해서 우리가 어떤 도움이 되고, 이런 것조차도 몰랐어요. 뭐 핸드폰을 해봤나 컴퓨터를 해봤나, 그러면서 오직 그 컴퓨터 교육시간에도 우리는 그냥 희귀, 진짜 신기하잖아요. 신기해서 그냥 바라볼 뿐, 젊은 친구들이 하는 거 이렇게 구경한 할 뿐 선생님들이 와서 개인지도 할 때는 , .” 하면서 금방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도 못하고, 그러면서도 우리 머릿속에는 무엇이 가득 차있냐면 그냥 빨리 사회에 나가로서 우리가 겪게 되는 그런 일들, 앞으로 어떻게 살까, 그런데 컴퓨터를 우리가 배워서 우리한테 이익이 되는 일은 하나도 모르고 그렇게 살았다 했잖아요. 그래서 아무 것도 진짜 받아들이지 않고 딱 나와 보니까 진짜 컴퓨터라는 게 내 집에 뭐 2~3대씩 다 있을 정도로 모든 국민들이 컴퓨터 아니면 일을 못할 정도로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앗싸 우리가 컴퓨터를 배워야 되겠구나이런 생각을 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하나원 졸업하고 나오자마자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서 한 몇 명이서 신청을 했어요. “우리 봉사자 선생님을 보내주세요.” 해가지고 그런 센터에서 이렇게 또 봉사자를 보내주는 그런 일도 합니다. 그래서 그 봉사자분을 통해서 우리가 짬시간에 이제 교육을 받게 됐어요. 그런데 다른 집, 다른 친구들은 다 집에 남편이 있고 아이들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좀 집을 같이 이용하기가 조금 불편했어요. 그런데 저희 집에는 저 혼자다 보니까 괜찮거든요. 아무 때 아무 시간에 막 들어와도, 그냥 퇴근시간에 들어와서 2시간 정도 이렇게 교육을 받는 것 그런 일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우리 보고 전화가 왔는데 , 이제 몇 월 며칠에 몇 시에 이제 그 봉사자분께서 갈 겁니다. 그래서 그분이 도와주시는 대로 잘 교육 받으세요.”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 하고 기다렸다가 7명이 다 앉아서 딩동해서 , 들어오십니다.” 그 다음 딱 보니까 키가 엄청 크신 분이 좀 마른 체격이지만 버쩍, . 마른 체격이죠. 그런데 키도 크고 정말 인사 한 마디에 우리가 홀딱 반해버린 거예요. 뭐냐면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먼 데서 오느라고 수고들 많았습니다. 얼마나 고생 많으셨어요?” 이러면서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말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이쁜 거예요.

 

중 략

 

이순실 : 그 자리는 없다 하고 비워놨던 자리에 계속 들어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어느 덧 3개월이 되고 끝날 때가 됐어요.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다 우리 여기에서 나가면, 손님이 오거나 뭐 이렇게,

 

 후 략

 

2020.11.14. 지만원

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2,293건 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전단지]이런문재인,임종석 어떻게 하시렵니까 ? 첨부파일 지만원 2019-09-06 9974 545
공지 북한에 배신당한 아웅산 테러범 제 630, 631광수 지만원 2019-02-14 17316 710
공지 광수들의 신분 정리 지만원 2015-06-10 288869 1405
공지 5.18관련사건 수사결과(1995.7.18)를 공개합니다. 첨부파일 지만원 2013-04-02 341373 1413
공지 [안기부자료] 5.18 상황일지 및 피해현황 첨부파일 지만원 2013-04-02 305264 1339
공지 도서구입 - 종합안내 지만원 2010-08-15 452182 1890
12287 추미애의 경국지추(傾國之秋) (비바람) 비바람 2020-11-26 812 177
12286 박근혜에 몰입된 박빠들의 폐해 지만원 2020-11-26 1064 193
12285 김대령 저 [역사로서의 5.18] 요약 지만원 2020-11-26 774 161
12284 트럼프 이후의 미국은 시드니 파웰이 이끌 것 지만원 2020-11-25 1449 265
12283 문재인과 추미애 독배 마셨다 지만원 2020-11-25 1345 225
12282 국방부와 현충원 관리소는 김정은의 돼지우리 지만원 2020-11-23 1408 239
12281 트럼프가 패하면 모든 나라가 중국의 속국 됩니다. 지만원 2020-11-23 1807 303
12280 회원님들께 드리는 12월의 인사 말씀 지만원 2020-11-23 1108 203
12279 법정에서 공방되어야 할 핵심 쟁점 지만원 2020-11-22 1015 155
12278 청남대 전두환 동상의 목이 잘렸다 지만원 2020-11-20 1651 249
12277 비닐팩포장은 김정은전용기에 보낼 목적(김제갈윤) 댓글(2) 김제갈윤 2020-11-20 1066 163
12276 청주유골 430구, 거대한 음모 보인다 지만원 2020-11-19 1538 212
12275 청주시가 보내온 회신에 대한 평가 지만원 2020-11-18 1290 189
12274 청주유골 430구 처리에 대한 청주시 해명 지만원 2020-11-17 1596 164
12273 나를 고소한 12명의 탈북자들 1차분석을 끝내고 지만원 2020-11-14 1469 274
열람중 이순실(제240광수) 녹취록(하) 지만원 2020-11-14 449 46
12271 이순실(제240광수) 녹취록(중) 지만원 2020-11-14 227 34
12270 이순실(제240광수) 녹취록 (상) 지만원 2020-11-14 370 41
12269 광주에 직파돼 5.18지휘했다는 손성모[안찬일TV] 지만원 2020-11-14 534 83
12268 김성민(제270광수) 녹취록 지만원 2020-11-14 192 31
12267 리민복(제276광수) 녹취록 지만원 2020-11-14 163 28
12266 정광일(제489광수) 녹취록 지만원 2020-11-14 164 31
12265 김정아(제286광수) 녹취록 지만원 2020-11-14 168 37
12264 박세현(제269광수) 녹취록 지만원 2020-11-14 248 36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