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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2-26 11:21 조회2,1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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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통신대학 문학교양학과 교재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의 제 12강은 “전태일과 평화시장”이다. 강의요강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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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강 “전태일과 평화시장”

당시 노동청의 집계에 따르면 평화시장과 통일상가, 동화시장에는 428개의 작업장과 7천6백여 명의 노동자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3만여 명의 노동자가 8백여 개의 작업장에서 쥐꼬리만한 임금을 받으면서 하루 14~16시간에 달하는 장시간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1960년대 이래 한국자본주의의 고도성장의 이면에는 이와 같이 가혹하고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삶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평화시장 일대 피복 공장 내의 직종은 대체로 재단사, 미싱사, 미싱보조, 재단보조, 시다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미싱사와 시다는 대부분 여공들이고 재단사와 재단보조는 주로 남자들로서 여공이 80~90%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의 임금은 시다가 월 1천8백원에서 3천원, 미싱사가 7천원에서 2만5천원, 미싱보조가 3천원에서 1만5천원, 그리고 재단사가 1만5천원에서 3만원 정도였다.

이들은 보통 아침 8시에서 밤 11시까지 일하였고 일거리가 많을 때에는 야간작업을 하였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겨우 1.5미터인 악명 높은 다락방의 끊임없는 소음과 먼지 구덩이 속에서 열서너 살 되는 어린 여공들이 햇빛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쉴 새 없이 일하였다. . . 전태일과 동료들은 마침내 11월 13일 노동자들의 권리장전인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거행하기로 결의하였다.

11월 13일 오후 1시 30분 평화시장 일대는 경비원과 경찰들의 몽둥이에 밀리면서도 5백여 명의 노동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그때 석유를 온 몸에 끼얹고 불을 붙인 전태일이 달려 나왔다. 그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며 구호를 외치다가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고 절규하다 인근에 있는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져 결국 숨을 거두었다. .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불꽃은 모든 사람들의 눈에 빛을 던진다. 불꽃이 아니면 침묵의 밤을 밝힐 수 없다. 허덕이며 고통의 길로 끌려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삶의 길을 비추어 보이는 것은 오직 불꽃뿐, 불타는 노동자의 육체뿐. 얼음처럼 굳고 굳은 착취와 억압과 무관심의 질서를 깰 수 있는 것은 오직 죽어가는 노동자의 참혹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불꽃뿐이었다. 그의 손에는 노동자에게 아무 쓸모도 없었던 근로기준법을 화형시킨다는 의미로 근로기준법 책자가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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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중고생이 읽는 “다시 쓰는 이야기 한국사 2”의 195쪽과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의 203쪽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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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인 전태일>

“새마을 운동은 농촌의 겉만 번드르하게 도색-미화한 것이고, 실상은 농촌을 더 못살게 한 것이었다.”

“1969년, 전태일 열사는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재단 일을 하고 있었다. 근로기준법을 늘 끼고 다니면서 노동법을 공부했다. 하루에 8시간만 근무하고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그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고 기계취급을 받아 왔다’고 노동자들을 일깨웠다. 재단사들을 모아 ‘바보회’를 만들어 근로기준법대로 일 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자고 설득했다.”

“전태일 열사는 쌍문동, 도봉산 기슭에 있는 판잣집에 살았다. 1970년11월12일 아침, 전태일 열사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내일은 좀 심상치가 않습니다. 오후 1시에 국민은행 앞으로 나와서 구경하세요.”

“국민은행 앞, 현수막에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경찰에 쫓기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시위대 옆 골목에서 불길로 온 몸에 불길을 뒤집어 쓴 사람이 튀어 나왔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바로 전태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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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에는 전태일이 영웅으로 묘사돼 있다. 그런데 그들의 글에서 자가당착이 발견된다.

전태일이 만일 자기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화살이 되려 했다면 어머니에게 오후 1시에 국민은행 앞으로 나와서 아들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아들이 휘발유를 뿌리고 장엄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까지는 이미 노동세력과 사전에 기획돼 있었을 것이다. 그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들이 불에 타 죽는 모습을 어머니 더러 나와서 ‘구경하라’고 말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누군가가 골목에서 불을 지르고 강제로 내보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추측이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불을 붙이려면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확실하게 성냥불을 그어댔을 것이다. 옆 골목에서 이미 불화살이 되어 나온 전태일, 그 불을 전태일이 붙였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둘째, 전태일처럼 불화살이 된 노동자 17명 중에는 ‘장엄한 광경만 연기하라’고 속여 놓고는 여러 사람들이 바람을 잡는 틈을 이용하여 누군가가 성냥불을 그어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1969-1970년에 평화시장에 있었던 재봉 일은 당시의 상황으로서는 가장 안전하고 편한 직종에 속했다. 1990년까지도 구리시에는 원진레이온이 있었다. 거기에서 일 한 사람들은 뼈가 녹고 살이 썩었다.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또 어떠했는가? 고엽제는 또 어떠했는가?  

제12강 “전태일과 평화시장”에는 전태일이 불이 붙어가지고 튀어 나오면서 쓰러지기 전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고 외쳤다 한다. 온 몸이 불에 활활 타고 있었다면 그 순간은 정신이 없는 순간이요 오직 반사적인 몸짓만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석유에 타서 쓰러진 전태일의 손에 근로기준법 책자가 타지 않고 쥐어져 있었다는 문장이다.

모두다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불화살이 돼 있는 이 순간에 기다란 구호 5개를 외칠 수 있는 것인지?  

대한민국에서는 건국 이래 박대통령이 집권하여 일자리를 폭발시키기 전까지 전태일처럼 일할 취직자리도 없었다. 전태일이 평화시장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만 해도 과거에는 꿈이었다.

전태일은 박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빨갱이들이 만들어 낸 거짓 신화라고 필자는 생각한다.빨갱이들은 1980년대에 17명의 인간불화살을 만들어 국민여론을 왜곡했고, 전태일은 그 17명의 불화살 가운데 제1호였다. 불화살이 될 사람을 제비로 뽑았다는 말도 있다. 죽는 순간에 죽기 싫다고 발악을 했다는 정보도 꽤 많다.  

김일성의 비밀 교시에 전태일에 관한 교시가 들어 있다. “전태일의 분신 자살···! 이것이 얼마나 좋은 선동 자료입니까···? 물론 청계천 피복노동조합이라는 것이 보잘 것 없는 조직이지만 우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태일을 영웅으로 만들고 추모사업회도 가지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조선 노동자들이 조직적으로 더 단결할 수 있고, 그의 죽음을 헛되이 여기지 않고 그 정신을 본받게 됩니다.”  (1976년 4월 대남 공작원들과의 담화)

이를 이해하는 데에는 아래 자료가 귀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운동은 좌익 목사들이 시작

한국 노동운동은 목사집단인 [한국도시산업선교연합회]로부터 출발했다. 1964년3월, 혁신계 교회 목사 300명이 [한국도시산업선교연합회], 약칭 [도산]을 구성하여 도시산업 근로자에 대한 선교를 한다는 구실로 성경 교리를 소위 [해방신학], [민중신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근로자들을 의식화시키고 선동하여 노사분규를 연출하기 시작했다.

                              위장취업 대학생들이 노동자 선동

위의 도시산업선교 사업이 탄압을 받게 되자 1976년 11월에 영등포에서 결성된 [사회선교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제조업체들에 은밀한 방법으로 지하조직을 심기 시작했다. 이들은 1981년 말, 경기지역에 비밀 지하 교육기관인 [다락원]을 설치하여 4개월 코스로 합숙훈련을 시키면서 소위 [도산이론]을 무장시켜 주었다. 1개 기에 30-40명, 82년 말까지 1년간 배출된 200여 명의 전문세포들은 구로, 인천, 부천, 성남 지역의 문제가 많은 기업체로부터 ‘위장취업’하기 시작했다.

                     순진한 노동자를 소영웅주의자로 착각하게 선동

이들은 80년대 후반을 민주화가 꽃피는 시대, [혁명]을 실천할 결정적인 시기라고 판단하여 노동자들을 혁명의 주력군으로 전력화하였다. 근로조건 향상, 인금인상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노조를 어용노조로 매도하면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사장실 점거-협박-린치-파괴-방화-분신 등 온갖 불법 투쟁을 연출해 냈다.

학생을 선봉대로 노동자 및 농민을 주력군으로 하는 연대투쟁을 통해 수많은 기업을 무너트렸지만 당시 국민들은 이를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운동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하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다.

[민주노조]의 목표는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 개선 같은 것이 아니라 자본가를 몰아내고 노동자에 의한 기업지배를 목표로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통일노동]을 내세워 반미-친북 노선을 선포하면서 전교조 전공노 386 정치 세력과 연대하여 기업전복-대한민국전복을 기도해왔다. [민주화]의 부대마크를 단 [386 세포]들의 투쟁목표는 대한민국의 전복이다. 이것이 현 민주노총의 정체요 노선이다.    

                    순진했던 노동자들이 섬뜩한 구호 외치게 돼

"노동자와 사용자는 공존관계가 아니라 적대관계다".

"사용자를 폭력으로 타도하고, 계급해방(노동해방)을 이룩하자".

"사용자는 쓸어버려야 할 한 줌의 적이다. 항복하느니 차라리 죽자".

"구걸하여 얻느니 싸워서 빼앗자".  

                        전태일은 의식화 위장전술 목적으로 만든 영웅

처음부터 자본론, 계급투쟁론, 민중운동사 같이 어려운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감상적이고 정열적인 20대의 노동자이면 누구든지 공감하는 쉬운 내용을 가지고 입맛을 들이게 했다. 현장 근로자들의 불평과 불만을 수집-정리하고 기업주와 기존의 순수한 노조집행부의 약점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공분을 갖도록 했다.

1970.11.13일, 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한 가난한 노동자 전태일을 희생양으로 삼아 분신케 한 후,

그의 죽음을 극도로 활용했다. [전태일 수기]를 제작하여 전태일을 노동계의 영웅으로 미화시킨 후,

이를 교육자료로 활용함과 동시에 일반 국민에게는 군부독재에 대한 비인간성을 부각시키는 데 활용했다.


그 외에도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노동의 새벽],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빼앗긴 일터] 등 노동자의 삶을 비참하고 절망적인 내용으로 노래한 소설, 수기, 시 등을 읽게 하여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고 투쟁의 눈을 뜨게 한 다음, 서서히 근로기준법, 노동조합관계법 등 실제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해주었다.

어제까지도

"열심히 일하고 알뜰히 생활해야 한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순진한 근로자들도

"1,000만 노동형제의 해방을 위해 이 한 몸 바치는 노동전사"

로 둔갑한다.

현 사회를 문제  투성이로 보고, 정부를 타도대상으로 여기게 된다.

마치 자기가 새로운 세상을 건설해야 하는 영웅이라도 되는 것 같은 착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전태일은 인간 불화살 제1호

순진하고 못 배운 젊은 근로자들에게는 소영웅심을 불러일으키고,

일반 대중에게는 사자본가들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 일으켜 투쟁의

정당성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저들은 순진무구한 근로자를 골라

[불화살투사]로 만들었다.

풍물이패를 동원하거나 중요한 소식이 있다는 등의 기회를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몇 명의 몸에 신나나 휘발유를 뿌리고 칼을 높이

들게 하여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 후,

"개돼지로 사느니 차라리 죽자",

"내 한 몸 불살라 천만 노동형제를 해방시키자"

등 끔찍한 구호를 외치게 한다.

그리고 쓰리꾼들이 하듯이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게 한 후  누군가가

성냥불을 그어 던진다. 바로 이것이 인간 불화살인 것이다.

물론 스스로 성냥을 그어댄 사람도 있을지는 모르겠다.  


1970-80년대에 발생한 인간 불화살이 된 노동자는 17명,

그 중 전태일이 제1호인 것이다.

이 17명의 불화살 중에는 위장취업한 대학생은 단 한명도 없다.

모두가 위장 취업한 대학생들이 점찍은 가난하고 순진한 노동자들이었다.

결국 분신한 노동자들은 꾀임에 빠진 희생양들이라 할 수 있다.

전태일이 그 첫 케이스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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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1,000만원 원고료 현상공모(진터골 이야기 3부)로 선정된
                            [너는 불화살]
                   (도서출판 現思硏 1990.3.20)

                                 요 약

                    -위장취업-노조결성-투쟁의 실상-

노상에서 채소 몇 점씩을 놓고 파는 노모를 모시고 살던 한 순진한 청년이 취직을 했다. 얼마 되지 않아 소위 "선진노동운동가"로 훈련된 위장취업자 최성일에 포섭되어 그가 세상을 보는 시각과 카리스마 그리고 철두철미한 리더십에 현혹되어 노동해방에 뛰어들었다. 노동자는 뼈 빠지게 일하고 과실은 사장 혼자 가져다 호강하는 세상을 바꾸어 보자는 투쟁에 나선 것이다.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때로 피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민주제단에 피를 바칠 각오가 돼 있어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노동해방은 쟁취될 수 있고, 노동자가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스스로를 노예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과 옛날 노예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옛날 로마 사회에서나 그리스 사회에서 노예들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억눌려 지내야 했습니다. 그들은 죽지 않을 정도의 먹이를 받아가면서 지배계급의 부귀와 영화를 위해 짐승과 다름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수 양반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온갖 부귀를 누렸습니다.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비들이 희생을 강요당했습니까? 귀족과 노예가 서로 타협하고 화해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귀족들이 자기 것을 나누어 주면서 노예들을 해방시켜주었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귀족에게 타협한 노예라면 그건 타협이 아니라 굴종입니다. 자본가가 그런 귀족이고 노동자가 바로 그런 노예입니다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타협은 없습니다. 오직 투쟁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자본가를 상대로 싸워서 뺏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이 빨갱이 공산당 이론하고 무엇이 다르냐, 이렇게 질문할 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자본가와 파쇼정권이 노동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논리입니다. 여러분들은 국민학교 때부터 이런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노동자 없으면 자본가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노동자는 우리의 정당한 몫을 찾자는 것입니다. 이걸 공산당으로 몰아붙이는 건 착취와 억압을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자가 회사에 요구한 20% 임금인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는데도 최성일은 해직 노동자 복직, 무노동 유임금 등. 또 다른 조건들을 내세워 끝없이 회사와 투쟁을 벌였다. "투쟁없는 노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투쟁 슬로건이기 때문이었다.  투쟁이 없으면 노동자들이 안이해지고, 안이해지면 대남사업이 주저앉기 때문이다. 최성일이 지명한 집행부장 이근배는 임금인상 협상에서 100%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최성일은 협상에 만족해하는 그에게 무노동 유임금을 위해 투쟁을 선포하라고 닦달한다. 이근배가 최성일의 끝없는 투쟁지시에 저항하자, 최성일은 그를 자본가의 앞잡이요 그가 이끄는 노조를 '어용노조'라며 공격한다.

세가 불리해지자 최성일은 [불화살]이라는 최후의 비상수단을 연출한다. 분신자살이라는 충격요법으로 사태를 뒤집어보자는 마지막 카드였다. 그는 그를 따르는 핵심 멤버들에게 분신자살은 하지말고, 몸에 신라를 뿌리게 한 후 분신자살 하겠다는 협박을 해서 얻을 것을 얻어내자고 꼬셨다. 그의 추종자들은 그의 말을 믿고 자신들의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신나를 바가지에 퍼서 머리 위로부터 뒤집어썼다. 사장실로 쳐들어가 사장 및 간부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는 도중 누군가가 성냥을 그어댔다, 세 사람의 최성일 추종자가 죽었다. 최성일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는 더 이상 그의 추종자들을 돌보지 않았다. 그리고 최성일은 노동운동권에서 혁혁한 공적을 쌓아 더 높은 간부가 되었다. 최성일에 포섭된 사람들은 순수한 의협심으로 인해 최성일의 낚시에 걸려들어 이 나라를 공산화시키는 데 이용된 더러운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다.      

최성일이 없었다면 직장 노조도 형성될 수 없었고, 위기를 맞을 때마다 흩어지는 노동자들을 다시 장악할 수도 없었다. 지도자 없이는 아무리 작은 직장의 직장노조조차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을 이 글에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직장에는 이런 지도자가 없다. 그래서 지도자는 외부에서 위장해 들어온다. 지도자가 오랜 기간에 걸쳐 추종자를 만들어 내고, 이들이 군중에 섞여 군중심리를 이끌어 내면 수많은 군중이 순간적으로 동원되는 것이다.        

광주사태는 직장사태와는 비교조차 안 될 만큼 방대했다. 이곳 저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시민군의 작전은 거대한 지도자 그룹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는 증거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역학적 진리의 문제다. 전자개표기에 대한 문제가 개표기에 의한 부정이  있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의 문제인 것처럼!

민주노총의 목표는 임금인상이나 작업환경 개선과 같은 게 아니다. 어떻게 든 투쟁의 이유를 찾아내 투쟁을 계속하여 기업을 말살시키는 것이 목표다. "투쟁 없는 노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저들의 슬러건이요 사상이다. 이러한 사상은 죽기 전에는 버리지 못한다.  

"야, 이 X같은 놈아, 니가 사장이면 다야? 잡아다 불고기 해먹어 버리기 전에 입 닥쳐".
"야, 이 씨발놈들아, 느기가 간부면 다야? 참말로 이 잡것들이 정신머리를 썩 못 차링가 보네, 엥, 콱 죽여쁠기 전에 썩 꺼져브러".

이렇게 해서 임금인상 100%를 얻어내면 그 다음은 "해직자 복귀", "무노동 유임금" 등 회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어 파업을 한다. 이들의 목표는 기업파산이다. 기업이 파산하면 위장취업자는 북으로부터 영웅 칭호를 받지만, 그에게 놀아난 순진한 동조자들과 군중심리에 말려들어 붉은 띠를 맸던 대다수 노동자들은 부모를 봉양할 일자리 자체를 잃어버린다. 달아난 위장취업자에게 그를 따르던 추종자들은 동지가 아니라 부나비 같이 꾀임에 빠져 놀아난 소모품들이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그 많은 노동자가 어떻게 다 주인이 된다는 말인가!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놀아나는 노동자는 결국 소수의 빨갱이들을 출세시켜주는 소모품일 뿐이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해서 대통령으로 뽑아주었는데 어째서 청왜대와 국회에는 소수의 좌익들만 들어 앉아 있으며, 노동자들은 어째서 하루가 다르게 일자리를 잃고 방황할까?  

말도 되지 않는 투쟁거리의 끊임 없는 생산, 이것이 골수좌익들의 남한 적화 전략이다.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어서도 국가경영은 내팽개치고 송두율 반입, 헌법위반, 수도이전, 역사변조, 간첩비호 등 끝없이 말도 되지 않는 투쟁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이러한 대남전략의 확대판으로 보인다. 골수 좌익대학생들이 기업에 위장 취업하여 기업을 무너트리듯이 노무현 세력 역시 국가 요직들에 위장 취업하여 국가를 무너트리려 하는 것 같다.

노조가 발을 못붙이는 삼성그룹을 몰아내자는 최근의 움직임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돼야 할 것이다.

최성일이 동일산업에서 그의 추종자 세 명을 분신사망 시키고 달아났듯이, 어느 날 국민은  투쟁만 일삼는 현 정부를 쫓아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글은 그래서 매우 유익했다.      

                     노동계 침투공작에 대한 김일성 비밀교시

(1976년 4월 대남 공작원들과 의 담화)
“학생 지식인들의 운동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혁명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들고일어나야 합니다. 노동계급이 일어나야 군사독재 정권을 강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조선 노동자들은 한국노총이라는 어용노조에 얽매여 있고, 또 복수노조 금지법, 쟁의 조종법과 같은 각종 악법으로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노동운동이 기를 피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조선 혁명가들은 노동자들 속에 깊이 파고 들어가 그들을 의식화, 조직화하고 투쟁을 통해 부단히 단련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결정적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1976년 4월 대남 공작원들과 의 담화)                
“노동계 침투공작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데 공작성과가 금방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기피하면 누가 대신 해주겠습니까?···그런 정신상태를 가지고 어떻게 혁명을 한다고 하겠습니까? 그 머리부터 뜯어 고쳐야 합니다. 조직에서 맡겨주는 혁명과업을 지상 명령으로 알고 무조건 끝까지 완수하는 혁명가적 기질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을 상대로 하는 공작은 힘이 좀 들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끈질기게 달라붙어 해결하는 그런 사업 기풍을 확립해야 합니다.”  
                                
(1976년 4월 대남 공작원들과 의 담화)
“전태일의 분신자살···! 이것이 얼마나 좋은 선동 자료입니까···? 물론 청계천 피복노동조합이라는 것이 보잘 것 없는 조직이지만 우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태일을 영웅으로 만들고 추모사업회도 가지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조선 노동자들이 조직적으로 더 단결할 수 있고, 그의 죽음을 헛되이 여기지 않고 그 정신을 본받게 됩니다.”
                                              
(1976년 4월 대남 공작원들과 의 담화)
“노동계에 침투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투쟁에서 단련되고 검열된 조직원을 산업현장에 새로 입사시키는 방법과 각 공장 노동자들 속에서 경향성이 좋은 노동자들을 외부에서 물색하여 포섭하는 방법 등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운동 출신 핵심당원들을 고졸자로 신분 위장하여 취직시키는 방법이고, 후자의 경우는 중요 위장취업 조건이 여의치 않은 공단지역 곳곳에 <노동상담소>  <야학 방> 같은 것을 차려놓고 노동자들이 몰려오게 하여 자연스러운 대인관계를 형성해 가지고 물색 포섭하는 방법입니다. 지하당 조직들은 현지 실정에 맞게 각 산업 현장에 핵심들을 침투시켜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노동자들을 의식화, 조직화해야 합니다.”  

(1976년 4월 대남 공작원들과 의 담화)
“한국노총은 관제어용단체이며 각 산업현장에 이미 조직되어 있는 노동조합은 바로 그 한국노총의 산하 조직입니다. 이러한 어용노조를 그대로 두고서는 노동운동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때문에 지하당 조직들은 각 단위 사업장 노조들을 와해시켜 그것을 점차 지하당의 영향 하에 흡수하도록 해야 합니다. 어용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조합원들을 포섭 쟁취한 다음 노조 집행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노조 간부들과 조합원들 사이에 이간을 조성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다음 번 선거에서 새 집행부를 신망 있는 우리 사람으로 교체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 1980년 5월 3호청사 부장회의 )
“남조선에서 노동자들이 드디어 들고일어났습니다. 사북탄광의 유혈사태는 반세기에 걸친 식민지 통치의 필연적 산물이며 인간 이하의 천대와 멸시 속에서 신음하던 노동자들의 쌓이고 쌓인 울분의 폭발입니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청년학생, 도시 빈민 할것 없이 전 민중들이 이글거리고 있습니다. 남조선 혁명가들과 지하혁명 조직들은 이번 사북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불을 붙이고 청년학생들과 도시 빈민 등 각계 각층 광범한 민중들의 연대투쟁을 조직 전개하여 더 격렬한 전민 항쟁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1987년 10월, 대남사업담당 요원들과의 담회)
“각 단위 노조를 조직한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노동계급은 그 어느 다른 계급계층 보다도 가장 혁명적인 계급이며 업종도 다양하고 광범한 영역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강 유력한 혁명적 조직으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하여 지역별, 업종별로 묶고, 전국적 규모의 조직으로 확대하고 정치세력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 사업장에서 일어난 파업투쟁을 지역별 연대파업으로,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확대시킬 수 있고 노동계급의 혁명적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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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6.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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