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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익 계산은 내 주판이 아니라 국가 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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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3-12 03:55 조회2,1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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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손익 계산은 내 주판이 아니라 국가 주판

 

위 제목을 접한 사람들 중 대다수가 나를 비웃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과 내가 많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 나를 드러내는 고약한 이 말을 하고 싶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난할 것이다. 그런 줄 알면서도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이것이 나를 위해 주판을 놓는 행위라 평가할 것인가?

사주플이를 하시는 몇 분들이 내 사주를 풀이한 것으로 안다. 1942년 음력 1120[사시]가 내 탄생 시점이다. 사주풀이를 하신 분들은 [사시]에 태어났다는 점을 빼고 사주를 보았다. 내가 생시까지 공개하는 이유는 내 사주에,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이라는 점이 들어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주 학문에 대해 알지는 못해도 70% 정도는 맞춘다는 경험칙을 가지고 있다. 내가 과학의 정수인 응용수학을 공부했다 해도 나는 심령과학 등 타 분야에 대한 존경심은 늘 가지고 있다. 내가 모르는 분야를 무시하는 것은 무식 그 자체일 것이다.

나는 2003년부터 [월간 시국진단]을 발행해왔다. 2005, 나에게는 2천여 만원이 있었다. 그 중 900만원을 털어 조선일보 광고란에 [월간 시국진단 목차]를 실었다. 독자의 관심이 없으면 나머지 1,000여 만원을 다 소비하고 시골로 내려가려 했다. 그런데 그 광고로 인해 시국진단 독자가 5,000명으로 폭증했다. 이 상태에서 2007년 박근혜와 이명박 사이에 치열한 경선 과정이 있었다. 당시 나는 이명박을 야비한 빨갱이로 평가했다. 그래서 내 양심 가는 대로 이명박을 비판했다. 그 결과 이명박을 좋아하는 3,000명의 독자들이 구독을 취소했다. 나는 남아있는 2천 고객으로 만족했다. 2천 고객이 구독을 취소하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시골로 가려 했다. 시골로 가는 것은 지금까지도 내 영원한 소원이다.

 

2012년 박근혜가 새누리당을 이끌며 문재인과 싸웠다. 그때는 박근혜 이기라고 2억원의 광고비를 썼다. 그리고 선거법에 2건이나 걸려 곤욕을 치렀다. 2건에 건당 벌금 100만원씩 두 번 물고 거의 10년 동안 선거권을 박탈당했다. 201312월은 박근혜가 1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때였다. 5천만의 불침번을 자처한 나는 바로 이때 박근혜를 평가했다. 평가는 박근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요지였다. 이때 나는 박빠들이 모두 [월간 시국진단] 구독을 취하할 것으로 생각했다. 예상대로 수백 명이 구독을 취소했다. 만일 모두가 구독을 취소했더라면 나는 이를 하늘의 명령인 것으로 알고 기꺼이 시골로 갔을 것이다.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사주에 들어 있는 나의 성향나의 행동과 일치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문재인 패들이 보여주는 행위는 인간 이하의 악한들이나 저지를 수 있는 난장판 행위다. 울산 선거 게이트, 라임-옵타머스 게이트, 원전 게이트, 여적 게이트, LH 게이트 등은 아마도 종신-사형에 해당하는 중범죄일 것이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 이를 실력으로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로지 수사만이 답이었다. 이들에 대한 수사를 강행한 사람은 오로지 윤석열뿐이었다. 문재인을 옹호하는 인간들 중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들은 이재명과 이낙연이다. 윤석열, 이낙연, 이재명 세 사람 중 우리는 누구를 밀어주어야 하는가?

 

애국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문재인을 제거하는 것이 구국의 첩경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박빠들은 문재인과 대적하여 싸우는 윤석열을 모함하고 비난하고 증오한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이재명에게 대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문재인을 살려주는 것이다. 홍준표? 이 사람은 째비가 아니다.

 

정치는 국가를 지키는 가장 큰 수단이다. 국민은 누구나 정치를 해야 한다. 정당에 들어가야만 정치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정치에 가담한다면 그것은 리더를 선정하는 것과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리더를 선정하려면 리더의 족적 즉 리더의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이에 더해 그 리더가 파워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 타당성을 따져야 한다. 그런데 박빠들은 박근혜에 결점이 전혀 없다고 믿는다. 박근혜를 청와대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종교적 억지이지 타당성과 현실성과는 거리가 멀다. 이 정도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윤석열이 박근혜를 감옥에 넣었다는 억지 주장을 내세우며 윤석열을 증오하고 모략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따져보자. 첫째, 박근혜를 감옥에 넣은 사람이 누구인가? 박근혜 자신이다. 윤석열은 박근혜를 조사하기 위해 형성된 거대한 특검단의 일원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왜 윤석열을 증오하는가? 박근혜와 삼성 중 누가 더 국가에 기여했는가? 나는 삼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삼성을 상당부분 파괴한 사람이 바로 박근혜였다. 이재용을 감옥에 넣은 사람이 박근혜였다. 박근혜가 하루라도 빨리 감옥에서 나와야 한다는 데에는 나도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박근혜가 청와대로 직행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현실적 이유와 역량 상의 이유로 동의할 수 없다.

 

문빠가 국가에 끼치는 해악을 100이라고 친다면 이런 식의 박빠들이 국가에 끼치는 해악은 아마도 60 정도는 될 것이다.

 

 

2021.3.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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