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는 전우가 북한군 총에 쓰러진 5.18 계엄군 이명규를 만났었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조갑제는 전우가 북한군 총에 쓰러진 5.18 계엄군 이명규를 만났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시사논객 작성일21-05-21 21:43 조회2,12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탈북군인 김명국은 JTBC에 고문당하듯이 시달리고, 5.18진상조사위로부터 겁박을 당한 후에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 조건으로 그의 5.18 증언을 살짝 번복했다. 2013년 5월에는 그는 자기가 직접 광주에 침투했었다고 증언했었고, 지금은 자기는 자기 조장에게 들은 말을 전했을 뿐이라고 한다. 이 두 말 중 어느 말이 맞는 말인가?

그런데 이것이 "왔었다"를 "온 사람 말을 들었다"로 바꾼다고 이야기 전체가 바뀔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2013년 증언에서는 다리에 부상을 입은 싯점이 광주사태 상황 종료 후 북한으로 복귀할 때였다. 지금은 자신이 5.18전투원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자기 부대에서 자기만 광주로 올 수가 없었다로 말이 바뀌었다. 북한에서는 1978년 연초부터 5.18전투원을 뽑아 훈련시켰는데, 다리 부상자가 어떻게 5.18전투원으로 선발될 수 있었는가?

또 하나는 5월 27일 아침 상황에 관한 것이다. 5월 27일 아침 상황에 대한 증언은 김명국 본인이 광주에 있었을 때에만 가능한 증언이다. 2013년 증언에서 김명국이 자기가 쏜 총에 계엄군 3명이 맞고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이 말을 조장이 "1980년 5월 27일 아침 김명국이 쏜 총에 남한 군인 3명이 맞고 쓰러지는 것을 김명국이 보았다고 김명국에게 말해 주었다"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20사단 충정작전 전투상보를 보면 20사단 62연대 2대대 8중대 소속 이종규 병장 사망 경위가 김명국의 증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실제로 5월 27일 아침 9시경에 무등산 어귀에 배치된 부대가 있었으며, 그 부대에서 계엄군 희생자들이 있었다. 8중대 고참병은 전북대 재학 중에 군에 입대한 이종규 병장이었으며, 그 부대 장병들은 그들이 대학생들로 착각했던 무장세력과 조우하였을 때 총을 쏘지 않았다. 김명국의 증언과 정확히 일치하는 이 상황은 그 날 아침 북한군 총에 맞고 희생된 이종규 병장의 전우 김응래 병장이 1981년 2월 제대 후 그의 동생 김태곤에게 들려준 그 비극의 아침 상황 설명에서도 보여진다. 

언론에는 별로 보도되지 않았지만 시민군 만행에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제대 후 자살한 계엄군 희생자들이 여럿 있으며, 계엄군 김응래 병장은 그 중 한 명이다. 아래 영상은 고 김응래 씨가 2003년 4월 15일 전남 여수시 선원동 열차가 달려오는 철길에서 자살한 후 MBC가 그의 동생과 모친을 인터뷰한 동영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군 광주사태 침투 사실을 부정하는 조갑제 기자가 이종규 병장과 김응래 병장의 전우 이명규 씨를 1988년 5월 18일 동작구 현충원에서 다섯 명의 그 날의 계엄군이 5.18 계엄군 희생자들을 추모하였을 때 만나서 인터뷰했었다. 이명규 본인이 그때 북한군이 쏜 총에 이종규 병장 옆에서 맞고 부상을 입었다. 아마 이명규 씨도 김응래 병장처럼 북한군을 시민군으로 착각하고 있었겠지만 광주사태 상황 종료 후에 3명의 계엄군이 시민군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조갑제 기자가 기록한 그 사건은 https://www.facebook.com/photo?fbid=4206297656050111&set=a.3869620733051140  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사단 62연대는 폭동 진압을 한 적이 없는 부대였으므로 광주시민들이 전혀 적대감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는 부대였다. 자, 광주사태 종료 후 총에 맞아 사망한 세 분의 국군 전사자들은 광주시민 총에 맞았거나 북한군 총에 맞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그런데 만일 광주단체들이 그 세 분이 광주시민 총에 희생되신 분들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결국 그것으로 탈북자 김명국의 5.18 증언이 사실이었음이 아주 분명하게 입증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5.18진상조사위가 북한군 개입 여부를 조사하여 정부보고서로 채택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탈북군인 김명국에게 광주사태 때 광주에 오지 않은 것으로 하자고 부탁하기 전에 먼저 5월 27일 아침 9시경에 무등산 어귀에서 국군에게 총을 쏜 시민군이 광주시민들이었는지 아니면 북한에서 파견한 시민군들이었는지를 먼저 규명하여야 한다. 5.18 유공자 수가 5천 명이 넘는데도 광주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규명이 그리도 어려운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9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622 [지만원 메시지 (52)] 군인과 의사 관리자 2023-04-04 6486 275
13621 [지만원 메시지 (51)] 한국군, 항재 전장이냐 항재 골프장이냐 관리자 2023-04-03 6370 251
13620 [지만원 메시지 (50)] 집권진영 총선전략, 번지수 틀렸다. 관리자 2023-04-03 6748 230
13619 [지만원 메시지 (49)] 나라에 상식인은 많은데 분석가는 없다. 관리자 2023-04-02 6608 199
13618 [지만원 메시지 (48)] 보훈 장관이 전해온 첫 번째 낭보 관리자 2023-04-02 7048 259
13617 [지만원 메시지 (47)] 집권세력, 총선에 질 것 같아 걱정 관리자 2023-03-30 8823 224
13616 [지만원 메시지 (46)] 자유 가장 많이 외친 대통령이 자유탄… 관리자 2023-03-27 9673 261
13615 [지만원 메시지 (45)] 일사불란 포비아_대통령 불가사의 관리자 2023-03-27 9586 253
13614 [지만원 메시지 (44)] 5.18은 ‘정치사’가 아니라 ‘전쟁사 관리자 2023-03-27 5324 229
13613 [지만원 메시지(43)] 집권그룹을 위한 고강도 충언 관리자 2023-03-23 7618 248
13612 노숙자담요님께 부탁합니다. 관리자 2023-03-23 7093 282
13611 [지만원 메시지(42)] 총선진단 관리자 2023-03-23 6554 207
13610 [지만원메시지(41)] 탈북자 사건의 개요 및 피고인의 우려사항 관리자 2023-03-22 6789 187
13609 [지만원시(13)] 인과응보 관리자 2023-03-19 7327 273
13608 [지만원메시지(40)] 이병기, 이병호 그리고 지만원 관리자 2023-03-15 8049 335
13607 [지만원메시지(39)] 이흥구, 국보법 위반자가 대법관이 되어 지… 관리자 2023-03-15 7447 271
13606 [지만원메시지(38)]남북 공산주의 멸망이 코앞에 관리자 2023-03-13 8965 323
13605 [지만원메시지(37)] 지속적 분석에만 진실 보인다 관리자 2023-03-11 7553 275
13604 [지만원메시지(36)] 5.18 진실의 활자화 관리자 2023-03-11 7505 264
13603 [지만원메시지(35)] 코너에 몰린 북괴와 남빨 관리자 2023-03-11 7430 270
13602 [지만원 메시지(32)] 김대중을 삼각지 하늘에 관리자 2023-03-10 8228 251
13601 [지만원메시지(31)] 문화유통의 통로 교보문고 등에 대하여 관리자 2023-03-09 5858 216
13600 [지만원메시지(29)] 교육은 사육이었다 관리자 2023-03-09 4566 195
13599 [지만원메시지(28)] 민주란 무엇인가? 관리자 2023-03-09 4108 190
13598 [지만원 시(10)] 무등산 진달래 475송이 관리자 2023-03-09 3745 210
13597 [지만원메시지(27)] 깨달으라고 노무현을 이 땅에 보내셨건만~ 관리자 2023-03-09 3292 200
13596 [지만원메시지(26)] 전두환 리더십 포인트 관리자 2023-03-08 3205 180
13595 [지만원 시(12)] 이완용과 전두환은 쌍둥이 관리자 2023-03-08 3388 170
13594 [지만원 시(11)] 한큐에 세계영웅 관리자 2023-03-08 2413 136
13593 [지만원메시지(34)] 이완용은 전두환처럼 억울한 사람 관리자 2023-03-07 2725 19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