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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나는 재판부를 하늘이라고 가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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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9-15 00:59 조회1,3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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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 나는 재판부를 하늘이라고 가정해왔다

 

재판을 안 해 본 사람들은 자기의 고정관념에서 형성된 잣대로 재판 결과를 예단한다. 일례로 98newyoker님의 글이다. 지금의 빨갱이 세상 또는 전라도 세상에는 분명히 빨갱이와 전라도 출신 판사가 배정돼 있을 것인데 결과는 뻔하지 않겠느냐? 싸워봐야 소용없지 않겠느냐? 나는 이렇게 사고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만일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는 감옥에서 일생을 보냈을 것이다. 결과가 뻔한데 싸우면 무엇해. 이야말로 패배주의요 노예근성의 발로일 것이다.

 

설사 재판부에 전라도가 앉아 있고 빨갱이가 앉아 있다 해도 그들을 기피신청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나는 그들을 공의로운 인격과 판단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야 그 공의로운 판사의 머리를 점령하기 위해 논리적인 답변서를 정성 다해 쓸 수 있는 것이다. '답변서 써봐야 뭘 해, 질 것이 뻔한데' 이렇게 생각하면 어찌 되겠는가? 답변서에 생명력이 없어진다.

 

판결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유죄냐, 무죄냐를 가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양형(죄의 무게)을 가리는 것이다. 답변서를 적당히 써내면 양형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재판부를 하늘이라고 믿는다. 배반당하면 하늘로부터 배반당하는 것이다. 나는 김태호 판사를 믿고 답변서를 썼다. 그런데 김태호 전라도 판사는 수백 쪽 분량의 답변서를 깡그리 무시했다. 그러면 그 답변서들은 영원히 무효인가? 아니다. 2심을 위한 밑거름이다. 내가 써낸 답변서는 비록 1심에서 무시당했지만 2심에서는 유시당할 수 있다.

 

2심에 임해 나는 무얼 했는가? 2심 판사들이 내가 제출했던 1,000쪽에 육박하는 답변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나는 그걸 생각했다. 이에 대한 해답이 [5.18답변서] 책이었다. 똑같은 내용을 A4지에 프린트해서 제출하면 판사들이 아 또 그 지루한 내용이겠지하면서 평가절하할 수 있다. 평가절하하면 나는 죽는다. 동시에 역사도 죽는다.

 

그래서 나는 재판부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수단으로 화보책을 선택했다. 시판되는 화보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요한 역사 사실에 대한 판단을 밀실에만 맡기지 않고 수많은 국민이 함께 읽고 배심원 자격으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나는 진인사 대천명을 실천하고 사는 사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단계에서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판사가 어떻게 판결할까?' 이런 것 생각하면 건강이 상한다. 그건 내가 다한 최선 위에 내려지는 하늘의 명령인 것이다. 1112일 마지막 재판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3가지다. 하나는 시판용으로 만든 답변서이고, 둘은 재판부를 향한 3시간의 강의 시간을 확보한 것이고, 셋은 그 무엇이다. 이는 나중에 밝혀질 것이다.

 

이 세 가지만 다하면 나는 선고일을 두려운 마음으로 맞이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발을 뻗고 잘 것이다. 이 세 가지가 내가 진행하는 황산벌싸움이다. 그 누가 내 속을 알 것인가? 나는 어두운 하늘을 나는 외기러기다. 소통이 없다.

 

사람은 늘 밝은 생각을 해야 복을 받는다. 나는 늘 밝은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소년이다. 느끼한 것, 복선 까는 것, 시궁창으로 인식한다. 더러의 분들, 소수의 분들이 나를 응원한다. 나를 실질적으로 도와주시는 소수의 분들은 말이 없다. 그들은 입으로 값싸게 애국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애국하시는 분들이다. 반면 여기에 와서 값없이 입을 여는 분들이 있다. 은근히 내 연구가 별 것 아니라고 초를 치는 이도 있다. 반면 내게 엄청난 문화적 정보를 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의 정보를 가지고 귀한 책도 썼다. 이처럼 이곳 자게판에 오르는 글들은 기척 없이 평가되고 있다.

 

이제까지 나는 신상 포부를 말한 적 없다. 나는 오염된 국립묘지에 묻히고 싶지 않다. 나는 강원도 홍천지역 아름다운 곳 하나를 내 소유로 했다. 내 뼈 가루는 거기에 뿌려질 것이다. 나는 분묘를 거부한다. 이 계통의 희망이 있다면 단 하나다. 벽화다. 나와 함께 했던 식구들, 나와 함께 했던 애국동지들의 사진을 둥근 대리석 벽에 선명 무궁하게 전시해 놓는 것이다. 반면 나는 내가 싫어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를 거부할 것이다. 얼굴 없이 나를 지원했던 숨은 애국자들, 이제 나는 그분들의 얼굴은 수집하고 싶다. 지만원과 함께 한 사람들사진과 함께 자세한 프로필을 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누구나 이 세상에 동등한 자격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모든 인생은 선택’(의사결정)이라는 짐을 져야 한다. 멍 때리고 하루를 보내는 것도 선택이다.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실존적 존재다. 이 짐을 함께 나눈 인생들이 내겐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나는 여기에 오는 모든 분들에 하루하루 열려진 도화지에 의미 있는 그림을 선택하기 바란다. 인생은 하루하루 충동적 기분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경건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가꿔야하는 도화지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2021.9.1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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