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가 북한군 찾아냈다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통계가 북한군 찾아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0-23 22:49 조회2,55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통계가 북한군 찾아냈다 

 

나는 통계학을 배우기 전이었던 1968, 포병대대 사격지휘 장교가 되어 밤마다 상황실을 관리했다. 날마다 상황병은 상급부대로부터 전통을 받았는데 거의 모두가 정보상황이었다. 상황병들은 상급부대 병사들이 불러주는 좌표들을 다 기록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장교들은 하루에도 10여 장이 넘는 정보상황을 읽을 때, 좌표를 무시하고 대략 개념만 파악하고 덮었다. 이렇게 덮인 정보 상황철은 영원히 읽혀지지 않았다.

 

나는 누구도 중요시하지 않는 좌표를 중시했다. 그리고 시간대별 상황판을 여러 개 만들어 전통을 받을 때마다 지도 위에 점을 찍으라 했다. 한 두 개의 점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한 달 치가 모이니까 베트콩이 각 시간대별로 어디에서 활동하는가에 대한 분포가 드러났다. 나에게 일일이 물어보지도 않아도 병사들은 스스로 알아서 사격을 했다. 노획된 베트콩 문서에는 한국포에는 눈이 달렸다고 기록돼 있었다한다.

 

1985년 작성된 안기부 [5.18상황일지 및 피해현황] 33~5523개 쪽에는 무기고별 탈취된 무기현황들이 나열돼 있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참 많이도 탈취 당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1995년에 서울지방경찰청과 국방부 검찰부가 공동 작성한 [5.18관련사건 수사결과]는 아래와 같이 기재돼 있다. 역시 많이 빼앗겼구나~’ 하는 느낌만 주는 기재였다

  

       

 

나는 이 안기부 자료 23개 쪽을 통계화 했다. 그리고 23개 쪽에 나열된 자료에 의미(inference)를 부여했다. 통계(statistics)가 중요한 것은 추론(inference) 즉 해석이다. 해석 없는 통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같은 자료에 대해 안부부나 군이나 겸찰이 해석한 것은 나주, 화순 등등에서 무기고가 많이 털렸다는 것이었다. 반면 내가 해석으로 내놓은 것은 자세했다.

 

“600명의 별동대가 521일 아침 8시에 20사단 차량부대가 광주 톨게이트를 정확히 8시에 통과한다는 극비 정보를 입수한 후 매복해 있다가 습격하여 사단장용 지프차 등 14대의 지휘부 지프차를 빼앗아 아시아자동차공장으로 가서 운전매뉴얼 없이는 운전이 불가한 신형 장갑차 4대와 군용트럭 370여 대를 몰고 각지로 출발하여 전남 17개 시-군에 위장돼 있는 38개 무기고를 낮 12시로부터 오후 4시까지 4시간 만에 털어 5,400여 개의 총기와 8톤 분량의 TNT를 탈취하였다. 어린 초중고학생, 실직자, 노동자, 농민이 80~90%를 차지하는 조직력 없고 학습력 없는 광주 부나비들이 과연 이런 엔테베급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까?”

 

군 상황일지, 안기부 상황일지, 검찰 수사결과 보고서를 읽으면 북한군이 보이지 않지만 내가 이끌어낸 통계 해석에는 북한군이 역력히 보인다.

 

2021.10.23.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1건 42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31 광주사태 기간 중의 북한동향 지만원 2020-04-13 2717 69
1230 [지만원메시지(34)] 이완용은 전두환처럼 억울한 사람 관리자 2023-03-07 2717 195
1229 [시] 거목 -강유빌 지만원 2020-05-01 2717 169
1228 5.18 광고모델, 조사천과 조천호 지만원 2022-05-06 2716 181
1227 준비서면(피고 김병준, 설훈, 민명두, 최경환) 지만원 2019-07-31 2715 156
1226 윤석열, 박근혜에 선 그어야 지만원 2022-01-04 2715 219
1225 이순자 여사의 사과, 무슨 뜻? 지만원 2021-11-27 2714 330
1224 김성태 대표의 편향적이고 극단적인 5.18관련 주장 진실한사람 2018-11-15 2713 164
1223 방송통신심의위 서울고법 항소이유서 지만원 2018-12-23 2712 220
1222 “유명 탈북 작가 장진성, 그에게 당했다”…탈북 여성의 폭로 지만원 2021-01-24 2712 193
1221 윤핵관은 불명예 지만원 2022-07-20 2712 273
1220 국군이 북으로 보낸 8세 전후의 공작원 지만원 2021-03-31 2711 193
1219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 (3) (이상진) 이상진 2020-06-10 2711 140
1218 정권이 저지른 수사, 정권이 노골적으로 방해 지만원 2020-10-24 2710 123
1217 [국민교재] 518진실 재조명 없으면, 이 땅에 정치적 평화 없다… 제주훈장 2020-06-01 2709 124
1216 ‘조국 지지’ 인권위 상임위원 "조국 인권침해 사건 안 맡겠다" 지만원 2020-01-20 2707 152
1215 북한을 등에 업은 5.18역적들이 폭력으로 한국 지배 지만원 2021-09-30 2707 250
1214 9월 평양공동 선언에 대한 국민공청회 필요성 하늘구름 2018-10-02 2705 223
1213 지옥이 분만한 5.18(2) 지만원 2020-03-29 2704 102
1212 5.18은 이래서 북한의 게릴라전이었다 지만원 2022-02-26 2701 236
1211 표현의 자유와 5.18 지만원 2020-09-01 2701 238
1210 추미애의 경국지추(傾國之秋) (비바람) 비바람 2020-11-26 2700 227
1209 김문수 공격하는 국힘당 의원 집중 공격해주세요 지만원 2022-10-14 2700 307
1208 박근혜 파일(5) 박근혜의 인생 패러다임-제2의 장희빈- 지만원 2020-08-18 2700 94
1207 세계적 수학박사를 또라이라? 대한민국, 극기의 계절 [작시 지만원… 댓글(2) 제주훈장 2020-04-01 2698 101
1206 조국, 감찰중단 지시할 때 “없었던 것처럼 정리하라” 지만원 2020-01-20 2698 146
1205 프롤로그(무등산의 진달래) 지만원 2020-05-07 2697 120
1204 민노총에 당한 삼덕제지 이야기 지만원 2022-07-18 2697 282
1203 5.18진실,전도사가 되자 (2018.11.2) 관리자 2018-11-02 2695 158
1202 사기정부,외교부-통일부 기록조작 지만원 2021-01-01 2695 21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