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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답변서] 제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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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1-01 22:31 조회1,1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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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명의 돌멩이 부대 

 

[5.18답변서] 제17쪽에는 아래와 같은 5.18 프로필이 있다. 

 

 

책에는 이렇게 간단히 표기돼 있지만 여기에서 전남대에 진주한 공수부대를 찾아갔던 250명에 대해 부연할 가치가 있다. 이를 읽는 사람들은 그냥 대학생 250명이 전남대로 찾아가 돌멩이를 던지고 달아났다는 정도의 인식만 하게 될 것이다. 250명의 돌멩이 부대의 정체를 알려면 당시의 주변역사를 알아야 한다.

 

510,북악파크호텔, 김대중 조직이 혁명내각명단 작성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청년협의회 장기표가 김대중에게 말했다. 4.19무정부사태를 만들 것이니 선생님은 집권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515, 심재철 주도의 서울역 10만 집회, 버스로 경찰관 깔아 살해

 

516,2대 사건 발생, 김대중의 선전포고(2차민주화촉진선언), '5.19까지 내각을 해산하고 계엄령을 철폐하지 않으면 2.22. 12시부터 전국적 봉기를 감행하겠다. 군과 영찰은 명령에 불북하라.' 때를 같이 하여 이화여대전국 59개 총학생회장 전국 시위를 모의했다.

 

517,군에서는 전군지휘관 회의, 내각에서는 긴급 국무회의, 5.17계엄확대 선포 의결

 

5.17 자정계엄령 선포, 김대중 내란 음모자 27명 긴급체포, 교도소를 포함한 전국 136개 보안시설과 31개 대학에 계엄군 25,000명 긴급 배치, 삼엄한 예비검속 발동, 전국은 숨소리마저 얼어붙은 살얼음 정국. 모두가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마당에 감히 250명이 돌멩이를 배낭에 메고 공수부대를 찾아간 것이다.

 

5.18은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혁명을 위해 집단을 결집하려면 사상적 목표와 동기에 공감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장기간 의식화교육과 조직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518, 광주의 운동권은 소멸되고 없었다. 운동권의 리더가 다 사라진 518,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공수부대를 찾아간 돌멩이부대 250명은 도대체 누구들이란 말인가?

 

별책 [5.18답변서]의 제89~91쪽에는 154명의 사망자, 750여명의 체포자, 350여 명의 기소된 자들의 성분이 분석돼 있다. 연령대가 제각각이고, 직업적 분포가 이질-이종적이었다. 피고인이 처음으로 시도한 통계에 의하면 초중고학생, 실업자, 구두닦이, 껌팔이, 넝마주이, 목공, 석공, 자개공, 구두공, 섓시공. 농민, 상인, 가정주부 등 그 직종이 59여 종에 걸쳐 있었다. 이들은 산산이 흩어져 생활하는 사회불만 인구들이었지 사회지도층을 타넘어 민주화를 선도할 만큼의 의식을 학습할 만한 계층이 아니었다. 의식화교육은 흩어져 생활하는 개인들을 뭉치게 하는 콘크리트 역할을 한다. 군대는 국가의 강제력에 의해 조직화되었다. 그것도 문화와 정서가 같은 20대로 구성돼 있다. 북한의 전인민이 뭉쳐 있는 것은 증오해야 할 공동의 적에 대한 의식화교육을 매일 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주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담자들은 연령대가 다르고 직장이 다르고 교육수준이 달랐다. 의식화교육도 없었다.

 

이런 인구 속에서는 계엄군을 찾아가 계엄군 7명에게 부상을 입힌 돌멩이 부대 250, 계엄군보다 달리는 속도가 더 빠른 250, 경찰이 들어 있는 파출소와 주인이 있는 차량들을 불태워 연기를 낸 후, 그 연기를 보고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우언비어를 살포하는 고단위 심리전을 수행할 수 있는 250명이 들어있을 수 없다고 본다.

 

이후의 시위 가담자들은 어떤 세력에 부화뇌동할 수는 있어도 남들을 위해 의인의 정신으로 민주화를 선도할 의식을 가지고 조직화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 단적인 예로 525일부터 도청에 들어간 이른바 항쟁본부 지휘부 요원들도 증59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낯선 얼굴로 한 공간에 들어왔다가 서로 갑론을박만 하다가 진압당했다. 5.18유공 1~등급으로 분류된 이런 사람들도 521일의 빛나는 특공작전을 수행하거나 정예군도 꺼리는 야간전투를 통해 교도소 공격을 감행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2021.11. 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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