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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는 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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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2-14 18:24 조회2,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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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규는 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했을까?

 

 

아래 인물들은 10.26사건에 직접 관련된 인물들이다. 김재규는 왜 능력 이상으로 그를 키워준 박대통령을 시해하려는 마음을 먹었을까? 혁명을 하기 위해서? 박대통령이 미워서?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 증세에서 그랬을까? 19791027일 자정, 수사국장 이학봉이 김재규에 물었다. 왜 그랬습니까? 이에 김재규가 답했다. “각하의 인기는 날로 떨어져 가고 사람들은 내 앞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내가 일을 저지르면 모두가 내게 동조할 것으로 믿었다”.

 

[다큐멘터리 압축본 12.125.18]87~89쪽에는 그의 구체적인 3단계 혁명론이 설계돼 있었다. 그러면 그는 그를 키워준 9년 연상의 은인을 왜 제거할 마음을 가졌을까? 19764월부터 정보부장 자리에 앉았던 그는 능력자가 아니었다. 그의 식솔들의 비리행위도 불거져 경고친서까지 받아놓았다. 다음 인사에는 분명히 이러한 약점들이 반영될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의 수하는 정승화였다. 정승화는 김재규의 은덕으로 19792월에 참모총장이 되었다. 그 후 여러 차례의 만남을 통해 정승화는 김재규에 충성을 맹세했을 것이다. 이는 자기를 키워준 상관에 줄을 서는 당시의 군사문화였다. “당신을 위해 이 목숨 바치겠다그리고 정승화는 군에 자기 인맥을 많이 심었다. 이것이 시해 혁명에 필요한 자산이었다.

 

나는 최근 이봉규TV에 전화로 출연해 10.26, 12.12, 5.17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내가 쓴 압축본 상권을 다시 훑어보았다. 김재규는 왜 은인에 대해 앙심을 먹었을까? 우리가 응용수학을 공부할 때에는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여 모델링을 한다. 분석할 대상이 크고 복잡하면 수학적 접근이 불가하다. 그래서 단순한 모델로 축소하여 수학적 해법을 구하는 것이다.

 

김재규는 왜 은인에 대해 반감을 가졌을까?

 

19809월말, 나는 미 해군대학원에서 공부를 바치고, 김포로 귀국했다. 공항에서부터 곧바로 실려 간 곳이 이문동 해외담당 차장실이었다. 그 차장님은 전두환 대통령과 육사 동기이며, 육사의 수재로 공학박사였다. 차장실 옆에 매우 큰 방이 내게 배당됐고, 내 방에는 언제나 차장의 결재를 받으려 와서 기다리는 국장들이 몇 분씩 있었다.

 

그런데 차장의 부속실에는 수행비서가 있었는데 그는 차장에게 입의 혀처럼 행동했다. 그런데 모든 국장들이 그의 이간질을 미워했다. 여러 국장들이 이에 대해 차장에게 건의를 했지만 차장은 그 젊은 비서에게 푹 빠져 있었다. 가끔은 차장님의 분위기가 좀 다를 때들이 있었다. 그럴 때면 , 그 친구가 또 나에 대해 안 좋게 보고했구나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특별보좌관이라 각 국에 다니면서 이야기 듣고 자문역할을 하고 나 나름의 아이디어를 내 정책보고를 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나도 다른 국장들처럼 차장님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애정이 사라진 것이다. 바로 이런 현상이 증폭된 사례가 바로 차지철 사례다. 차지철은 아래 인물들 중 최연소다. 10.262성 장군이었던 전두환보다 2살이 더 어리다. 차지철은 공수부대 대위출신이다. 그 누구보다 어린 차지철이 새까맣게 높은 선배들을 함부로 부하처럼 다루고, 비인격적으로 행동하는데도 박대통령은 그런 차지철만 두둔했다.

 

차지철에 대한 원한은 살인을 할 정도로 차올랐을 것이다. 그런 차지철을 두둔하고 옹호하는 대통령으로부터도 마음이 떠났을 것이다. 차지철로부터 이런 취급을 받은 사람들은 김계원과 김재규만이 아니다. 차지철에 대한 범사회적 불만도 팽배했다. 차지철의 무례함도 참을 수 없는 것이지만, 그 무례한 인간을 싸고도는 박대통령도 미워질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곧 인사조치 당할 것이라고 생각한 김재규는 결국 저질러서는 안 될 극단적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사랑을 받았건만 소위 경호실장이라는 차지철은 김재규가 권총을 꺼내 들었을 때 8살 연상인 김재규에게 몸을 날리지 않고 화장실로 도망을 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윗사람이 비호할 때 충분히 반감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존경받던 중정 차장님이 비호기간이 길어지자 욕을 먹었다.

 

 

 

2021.12.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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