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2-21 00:54 조회1,97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이달 23일이

음력 1120일인 모양이다.

7남매를 3살 턱으로 낳으신 어머니

막내인 나를 47에 나으셨다한다

강원도 화전민의 늦둥이

먹고 입은 건 시원치 않았어도

나는 엄마의 빨아들일 듯한

자애로운 눈 속에서 자랐다

 

그 자애로운 엄마의 사랑은

세월이 가고

땅이 바뀌어도

늘 누군가를 통해 이어졌다

이 세상에 태어나

80년을 맞이할 동안

나처럼 포근하고 아름다운 사랑

받아본 사람 나 말고 또 있을까

 

하지만 행복에는

늘 방해꾼이 있었다

전라도와 빨갱이

그 느끼하고 살벌한 존재들만 없다면

나는 얼마나 더 행복했을까

 

행복

그것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산하는 마음 속 존재다

이 세상에 내 일 아닌 이유로

나처럼 고통 받은 사람 있을까

 

울음이 터질 찰나에 겁을 먹고

고통에 시달리면서

품위를 지키려 안간힘 쓰고

공포를 느낄 때마다

체념의 늪에 빠지고

억울한 순간들에는

어차피 죽을 인생인데

마음 달래고

 

괘씸한 판사들에 대한 분노는

인과응보라는 부처님 말씀

심는 대로 거둔다는 예수님 말씀으로

위로하고

그러기를 23

 

그래도 마음에 악을 심지 않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얼굴 돌렸다

만나지 않아도

나는 그들의 표정을 안다

나는 그들을 늘 만난다

 

그들이 내 앞에 없어도

그들은 내 앞에 있다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면도하고

깔끔한 옷 입고

안개처럼 잔잔히 깔리는

향수도 뿌린다

하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마음도 외모도 정갈하게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을 것이다

20대에 도전한

월남전 전사의 용기

30대에 도전했던

수학세계의 모험

40대에 도전했던

기득권 세력과의 전쟁

60대에 도전했던

빨갱이 세력과의 도전

 

생각하면 내 인생은

내가 보아도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나는 육사시절의 독서를 통해

인생은 멋이어야 하고

멋은 도화지에 그려야한다고

생각해왔다

8순을 맞이하는 이 순간

마지막 스케치는

원시적이었던

따뜻한 엄마의 손길 속에

마감하고 싶다

 

 

2021.12.2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58건 30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988 제주 4.3사건 복습 지만원 2022-04-14 1557 171
12987 [시] 시계가 고장 났네요, 함께 수리하면 안 될까요 지만원 2022-04-14 1444 181
12986 검수완박,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수단 댓글(3) 비바람 2022-04-13 1712 200
12985 오늘의 광고 지만원 2022-04-12 1987 253
12984 조선일보 김대증은 환생한 빨갱이 김대중 지만원 2022-04-12 2101 304
12983 대국민 S.O.S. 검수완박, 국민이 막자 지만원 2022-04-12 1691 248
12982 [애국칼럼] 지만원조선광고 국가혼을 제대로 기르시나요 의병신백훈 2022-04-12 1416 155
12981 박근혜-강용석, 언제나 철들까? 지만원 2022-04-11 2865 288
12980 나는 감별사 지만원 2022-04-11 1809 253
12979 윤석열이 초기에 결산해야 빨갱이 위원회/시민단체/어공 지만원 2022-04-11 1773 230
12978 내일(4.12) 조선일보 30면 광고 지만원 2022-04-11 1686 226
12977 소송 이송 신청 보완 지만원 2022-04-10 1096 127
12976 5.18유공자 명단과 공적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지만원 2022-04-10 1682 239
12975 문재인 때 끝장내자,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날치기 공작 지만원 2022-04-09 1291 169
12974 문재인 때 끝장내자, 법원의 날치기 판결 지만원 2022-04-09 1240 183
12973 상고이유서[변호인 작성] 지만원 2022-04-09 1128 92
12972 피고의 소송이송 신청에 대한 정당성 지만원 2022-04-09 1843 143
12971 대통령인수위 5.18진상특별위원회 설치촉구 왕영근 2022-04-08 1084 110
12970 [결산] 없으면 [통합] 없다 지만원 2022-04-07 2538 284
12969 황교익과 박빠는 동급 동격 지만원 2022-04-06 1852 272
12968 이제부터는 튀는 빨갱이 때려잡자 지만원 2022-04-05 1981 355
12967 문재인 몽니, 광주법관들 몽니, 이제는 그만, 지겹고 더럽다 지만원 2022-04-05 1554 250
12966 상고이유서 오늘 접수, 그 의미 지만원 2022-04-05 1065 203
12965 전장연, 전철연, 이준석 지만원 2022-04-05 1724 238
12964 '전장연'은 떼법의 돌격대 댓글(4) 비바람 2022-04-04 1369 172
12963 김예영 여성판사, 똥보다 더러운 판사! <제5탄> 지만원 2022-04-03 1402 195
12962 김예영 여성판사, 똥보다 더러운 판사! <제4탄> 지만원 2022-04-03 1207 177
12961 [시] 한 육사인의 호소 지만원 2022-04-03 14178 358
12960 [시] 청춘 -사무엘울맨-지만원 역 지만원 2022-04-02 1163 197
12959 [5.18상고이유서] 지금부터 시판됩니다. 지만원 2022-04-01 1490 22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