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2-21 00:54 조회1,992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이달 23일이

음력 1120일인 모양이다.

7남매를 3살 턱으로 낳으신 어머니

막내인 나를 47에 나으셨다한다

강원도 화전민의 늦둥이

먹고 입은 건 시원치 않았어도

나는 엄마의 빨아들일 듯한

자애로운 눈 속에서 자랐다

 

그 자애로운 엄마의 사랑은

세월이 가고

땅이 바뀌어도

늘 누군가를 통해 이어졌다

이 세상에 태어나

80년을 맞이할 동안

나처럼 포근하고 아름다운 사랑

받아본 사람 나 말고 또 있을까

 

하지만 행복에는

늘 방해꾼이 있었다

전라도와 빨갱이

그 느끼하고 살벌한 존재들만 없다면

나는 얼마나 더 행복했을까

 

행복

그것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산하는 마음 속 존재다

이 세상에 내 일 아닌 이유로

나처럼 고통 받은 사람 있을까

 

울음이 터질 찰나에 겁을 먹고

고통에 시달리면서

품위를 지키려 안간힘 쓰고

공포를 느낄 때마다

체념의 늪에 빠지고

억울한 순간들에는

어차피 죽을 인생인데

마음 달래고

 

괘씸한 판사들에 대한 분노는

인과응보라는 부처님 말씀

심는 대로 거둔다는 예수님 말씀으로

위로하고

그러기를 23

 

그래도 마음에 악을 심지 않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얼굴 돌렸다

만나지 않아도

나는 그들의 표정을 안다

나는 그들을 늘 만난다

 

그들이 내 앞에 없어도

그들은 내 앞에 있다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면도하고

깔끔한 옷 입고

안개처럼 잔잔히 깔리는

향수도 뿌린다

하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마음도 외모도 정갈하게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을 것이다

20대에 도전한

월남전 전사의 용기

30대에 도전했던

수학세계의 모험

40대에 도전했던

기득권 세력과의 전쟁

60대에 도전했던

빨갱이 세력과의 도전

 

생각하면 내 인생은

내가 보아도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나는 육사시절의 독서를 통해

인생은 멋이어야 하고

멋은 도화지에 그려야한다고

생각해왔다

8순을 맞이하는 이 순간

마지막 스케치는

원시적이었던

따뜻한 엄마의 손길 속에

마감하고 싶다

 

 

2021.12.2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2건 37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782 윤석렬,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 지만원 2022-01-04 1981 214
12781 김대중 프로필 지만원 2022-01-01 2527 213
12780 1980년 전후사 지만원 2022-01-01 1984 167
12779 [시] 내일은 정월 초하루, 회 먹는 날 지만원 2021-12-31 1805 226
12778 문재인, 이 씨블럴 잡놈아 지만원 2021-12-31 3166 385
12777 광주법원은 5.18의 이해당사자, 재판권 없다. 지만원 2021-12-31 1429 149
12776 이준석에 대한 긴급 교통정리 지만원 2021-12-31 2452 215
12775 윤석열, 그러려면 빨리 홍준표에 양보하라 지만원 2021-12-30 2485 266
12774 5.18 인간들의 황당무계한 거짓말 지만원 2021-12-29 2508 186
12773 모두가 CBS 전화걸기에 나서 주십시오 지만원 2021-12-29 1926 199
12772 전두환이 리플리? 팩트 못 찾아 환장한 5.18진상규명위 지만원 2021-12-29 1689 137
12771 <5.18왜곡처벌법 사건 당사자를 찾습니다> 정통우파tv 입니다… 닛뽀 2021-12-29 1615 134
12770 확신한다. 국정원은 지금 마음껏 도청할 것이다. 지만원 2021-12-27 2205 211
12769 대법원 진정서 지만원 2021-12-27 1728 189
12768 김구, 북에선 적화통일열사, 남에선 민주화열사 지만원 2021-12-26 1696 145
12767 북한 영웅 1호' 거물 간첩 성시백(안보길 칼럼) 지만원 2021-12-26 1947 113
12766 [대남공작비화 소리 없는 전쟁] 요약 발췌 지만원 2021-12-26 1447 106
12765 설강화와 거물간첩 김용규 지만원 2021-12-26 1727 139
12764 조봉암, 북에선 애국열사, 남에선 민주열사 지만원 2021-12-26 1270 98
12763 播韓國民여러분;분투하라 싸워라;위문공연필름 candide 2021-12-26 1380 84
12762 동의대 경찰 학살사건도 민주화운동 지만원 2021-12-26 1142 98
12761 북한이 뽑은 북조선애국자, 김구, 문익환, 임수경 . . 지만원 2021-12-26 1486 99
12760 사북탄광 공산 폭동도 민주화운동 지만원 2021-12-26 1205 87
12759 19년 전, 조선독자 96%가 5.18은 폭동 지만원 2021-12-26 1187 87
12758 지만원 소풍가는날처럼 법원에 갈것이다 [시] 제주훈장 2021-12-26 1233 60
12757 5.18 사기극은 이제 막을 내렸다 (텍스트 보이스) 도라에몽 2021-12-26 1330 99
12756 [시] 법원으로 소풍가는 날 지만원 2021-12-25 1378 151
12755 광주로부터 입건당한 애국자분들께 지만원 2021-12-25 1483 123
12754 박근혜 사면의 의미 지만원 2021-12-25 3529 259
12753 [518 답변서] 시판용 출판하는 까닭은 지만원 제주훈장 2021-12-25 1545 84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