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시]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12-21 00:54 조회2,00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이달 23일이

음력 1120일인 모양이다.

7남매를 3살 턱으로 낳으신 어머니

막내인 나를 47에 나으셨다한다

강원도 화전민의 늦둥이

먹고 입은 건 시원치 않았어도

나는 엄마의 빨아들일 듯한

자애로운 눈 속에서 자랐다

 

그 자애로운 엄마의 사랑은

세월이 가고

땅이 바뀌어도

늘 누군가를 통해 이어졌다

이 세상에 태어나

80년을 맞이할 동안

나처럼 포근하고 아름다운 사랑

받아본 사람 나 말고 또 있을까

 

하지만 행복에는

늘 방해꾼이 있었다

전라도와 빨갱이

그 느끼하고 살벌한 존재들만 없다면

나는 얼마나 더 행복했을까

 

행복

그것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산하는 마음 속 존재다

이 세상에 내 일 아닌 이유로

나처럼 고통 받은 사람 있을까

 

울음이 터질 찰나에 겁을 먹고

고통에 시달리면서

품위를 지키려 안간힘 쓰고

공포를 느낄 때마다

체념의 늪에 빠지고

억울한 순간들에는

어차피 죽을 인생인데

마음 달래고

 

괘씸한 판사들에 대한 분노는

인과응보라는 부처님 말씀

심는 대로 거둔다는 예수님 말씀으로

위로하고

그러기를 23

 

그래도 마음에 악을 심지 않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얼굴 돌렸다

만나지 않아도

나는 그들의 표정을 안다

나는 그들을 늘 만난다

 

그들이 내 앞에 없어도

그들은 내 앞에 있다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면도하고

깔끔한 옷 입고

안개처럼 잔잔히 깔리는

향수도 뿌린다

하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마음도 외모도 정갈하게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을 것이다

20대에 도전한

월남전 전사의 용기

30대에 도전했던

수학세계의 모험

40대에 도전했던

기득권 세력과의 전쟁

60대에 도전했던

빨갱이 세력과의 도전

 

생각하면 내 인생은

내가 보아도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나는 육사시절의 독서를 통해

인생은 멋이어야 하고

멋은 도화지에 그려야한다고

생각해왔다

8순을 맞이하는 이 순간

마지막 스케치는

원시적이었던

따뜻한 엄마의 손길 속에

마감하고 싶다

 

 

2021.12.21.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38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753 [518 답변서] 시판용 출판하는 까닭은 지만원 제주훈장 2021-12-25 1566 84
12752 설훈-민병두-최경환이 낸 최고서에 대한 의견 지만원 2021-12-24 1474 132
12751 지만원 법정 답변 장진성의 위장 탈북 관련 댓글(2) 제주훈장 2021-12-24 1489 103
12750 팔순의 날 지만원 2021-12-24 1952 191
12749 5.18 표현, 안전공간에 대한 공지 지만원 2021-12-23 1497 175
12748 광주는 5.18 이해관계 당사자, 심판에서 빠져야 지만원 2021-12-23 1372 131
12747 지만원 답변 집단폭행과 소송하는 광주의 악랄한 힘. 상해부분 법정… 댓글(1) 제주훈장 2021-12-23 1260 90
12746 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지 만 원 댓글(2) 제주훈장 2021-12-21 1382 81
열람중 언제라야 자유인 될까 [시] 지만원 2021-12-21 2007 225
12744 언론은 정권의 세뇌수단, 믿으면 죽습니다[시국진단표지글] 지만원 2021-12-20 2070 253
12743 회원님들께 드리는 새해의 인사말씀 지만원 2021-12-20 1809 229
12742 이재명 아들의 '억대 도박', 이재명은 사퇴해야 댓글(3) 비바람 2021-12-19 2281 179
12741 산케이가 보도한 김일성비밀교시 전문 지만원 2021-12-19 2206 156
12740 남한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는 김일성이 지휘 지만원 2021-12-19 1736 143
12739 사회정화의 소금 삼청교육대 지만원 2021-12-19 1895 175
12738 12.12는 김재규-정승화 일당의 혁명행진을 저지한 작전 지만원 2021-12-18 1931 129
12737 역사반란 저지 안하면 월남인처럼 국가 강탈당해 지만원 2021-12-18 1577 177
12736 최규하의 무거운 죄 지만원 2021-12-18 1974 196
12735 현대사 조감 지만원 2021-12-16 2387 186
12734 김재규와 한배 탔다가 배신한 김계원 지만원 2021-12-15 2380 191
12733 윤석열, 김종일-이준석에 의해 디스 당하는 중 지만원 2021-12-15 2116 210
12732 김재규는 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했을까? 지만원 2021-12-14 2352 228
12731 이재명의 신선함과 윤석열의 지루함 지만원 2021-12-14 1928 152
12730 윤석열만 보면 가슴 답답해 지만원 2021-12-14 2229 191
12729 오늘 SBS 남녀 기자 각 1명이 하루 종일 내 사무실 봉쇄 지만원 2021-12-13 2188 245
12728 역시 이재명의 발상력은 윤석열보다 월등 지만원 2021-12-13 2222 181
12727 5.18전후의 북한 동향 지만원 2021-12-13 1675 140
12726 한국이 공산화 되어가는 근본 이유 지만원 2021-12-13 2240 212
12725 국힘당, 중앙당은 전화 불통, 도당은 파시장 청원 2021-12-13 1494 137
12724 오늘의 이봉규tv, 12.12 이야기 지만원 2021-12-12 1564 89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