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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 진보’와 ‘오빠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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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1-01-17 17:06 조회21,0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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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진 진보’와 ‘오빠 보수’


민주당 이석현이 13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아들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 입학설을 주장했다. 안상수의 가족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이웃에 대해 얼굴들기가 거북했을 것이다. 불명예는 서울대 로스쿨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서울대 로스쿨에서는 조국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완전 오보’라고 반박했다한다.  “여당 대표가 밉더라도 팩트는 팩트다. 안 대표의 아들 인권도 역시 보호돼야 할 인권이다”


서울대가 나서서 공식 부인하자 이석현과  민주당은 하루 만에 사과했다. 그러면 종결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무조건 민주당을 응원하는 빨갱이들이 조국 교수를 맹렬히 비난한 모양이다.


“조 교수가 다음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이 생각나는가 보다. 진보를 이용해 먹고 자신의 명리를 위해 진보를 팔아먹었다”


조국 교수는 좌파-진보 성향을 보였다 한다. 그런데도 그는 배웠기 때문에 민주당에게 쓴 소리를 했다.  


“내가 서울대 법대 선배인 안상수 대표를 도우려고 나섰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석현 의원도 서울대 법대 선배다. 진실을 밝히는 데 무슨 대학 동문 운운이냐. 민주당 소속 또는 지지하는 일부 인사들이 내가 ‘이적행위’를 했다고 비난한다. 후진 보수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열 받는 일이 많은데 진보까지 후지게 행동하면 짜증이 난다. 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되고 ‘격’을 잃어서도 안 된다”


조국 교수를 비난하는 세력은 사실 관계에는 관심이 없다.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당과 이념을 위해서라면 거짓도 지어내고, 유언비어도 퍼트리고, 남의 인격을 말살하는 이런 종자들이 범람하면 민주주의도 없고, 국가의 장래도 없다.


마찬가지로 우익 보수 진영에도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오빠부대들이다. 이들 역시 자기가 믿고 싶은 것에 반하는 글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사실인지, 그것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따져보려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날을 세운다. 불리한 것은 무시하고 유리한 것들만 뽑아서 오빠부대 노릇을 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지양돼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꼴통문화가 좌익들에 두드러지게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수 우익들에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2011.1.1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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