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탐험 [18]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전두환 탐험 [1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8-14 23:24 조회2,70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전두환 탐험 [18]

 

한강을 서울의 얼굴로

 

공항에서 서울로 8차선 들어오려면 올림픽 대로를 타고 한강의 전경을 감상하게 된다. 평균 폭이 1km나 되는 강을 수도에 갖는다는 것은 세계에서도 매우 드물다. 강의 양안에는 푸른 공원이 펼쳐져 있고, 공원의 울타리에는 강변남로와 강변북로가 나린히 달리고, 남로와 북로를 잇는 수많은 교량들이 입체감을 주면서 예술적 경관을 발산한다. 이 공간 예술은 전두환에 의해 1982년 착수하여 1986년에 완공되었다. 한강은 예로부터 있었지만 옛날의 한강은 오늘의 한강이 아니었다.

 

옛날의 한강은 한강 백사장이 아이콘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백사장이 없다. 전두환이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훈련을 받을 때, 그는 한강 백사장에 착지했다. 착지하는 순간 악취가 진동했다. 특히 미사리 강물과 백사장은 인근의 광활한 논밭에서 흘러온 인분으로 범벅돼 있었다. 공수 낙하 훈련을 통해 이러한 사정을 익히 알고 있었던 전두환은 88올림픽을 치루기 위해 반드시 한강의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마음에 그려져 있는 한강이 바로 오늘날의 한강이었다.

 

인분과 오폐수로 가득한 한강을 기억하는가

 

1965년에는 350만이었던 서울 인구가 20년이 지나면서 1,000만이 되었다. 10층 이상의 건물 50%가 한강변에 건설돼 있었다. 1965년에는 1.5억 톤도 되지 않던 서울시 상수도 소요량이 15년이 지난 1980년에는 12억 톤을 넘기고 있었다. 상수도 소요량은 팽창하는데 공장 폐수, 축산 폐수가 마구 한강으로 유입되고, 논과 밭으로부터는 인분과 퇴비가 마구 유입됐다. 가뭄이 들면 바닥이 드러나 악취가 멀리에까지 진동하고 홍수가 나면 주위의 논과 밭이 유실되었다.

 

전두환은 강 양안을 따라 트럭이 다닐 수 있을 만큼의 커다란 관을 54,6km의 길이에 묻었다. 그리고 이 매머드 관을 통해 한강으로 유입될 모든 오폐수를 중랑, 탄천, 안양, 난지 등 4개 하수 처리장으로 보내 정화시켰다. 퇴적지를 돋우고 다듬어 고수부지를 조성하고 그 위를 공원화 했다.

 

  

드넓은 고수부지를 조성하여 유원지, 연못, 낚시터, 자연 학습장, 주차장, 자전거 도로, 산책로,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한강에는 유람선을 띄우게 했다. 수중보를 만들어 한강을 홍수도 가뭄도 없는 전천후로 아름다운 공간이 되게 했다. 그리고 210만평의 고수부지를 개발하여 문화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였다. 여기에는 1조의 예산이 투입됐다.

 

예산이 없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전두환 주변에도 많았다. 전두환은 한강 바닥에 있는 모래와 자갈이 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한 정치인으로부터는 골재 채취가 대단한 이권사업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을 들었다. 10km 구간에 대한 골재 채취 허가를 받으면 20km를 잠식해도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말도 들었다. 이때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이 한강의 모래와 골재 채취권을 배타적으로 하락해주면 자기가 한강을 전두환이 원하는 대로 싼 가격에 공사를 하겠다고 제의해 왔다. 사정을 파악한 전두환은 김포공항에서 미사리에 이르는 구간을 10대 건설회사에 나누어주는 방법으로 개발 비용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골재 가격이 개발비의 20%를 차지했다. 이러한 한강이 있었기에 전두환은 1988년의 하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다.

 

 

2022.8.14.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49건 1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549 공판 일시 중단 신청서 지만원 2023-01-14 10026 250
13548 인사드립니다 지만원 2023-01-13 11129 365
13547 노정희가 쓴 판결문 중 불법인 사항 지만원 2023-01-13 4462 289
13546 노정희가 쓴 대법원 판결문 지만원 2023-01-13 3338 174
13545 나는 곧 소풍간다 지만원 2023-01-12 4621 405
13544 상고 기각 지만원 2023-01-12 4954 328
13543 신간이 출고되었습니다 지만원 2023-01-11 3985 256
13542 북괴, 미사일 도발 왜 미친 듯 하는가? 지만원 2023-01-11 3704 259
13541 지만원 박사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이상진 2023-01-11 3566 237
13540 ‘진인사’ 했기에 지만원 2023-01-10 3290 221
13539 기막힌 이야기 하나, 피라미가 홍길동 된 사연 지만원 2023-01-10 3472 257
13538 올해는 북과 싸우는 해 지만원 2023-01-10 3175 205
13537 재판 일정 오해 없도록 정리 지만원 2023-01-10 2529 148
13536 광주가 분사한 현장사진이 광주 죽여 지만원 2023-01-09 3113 252
13535 탈북자들의 가면-프롤로그- 지만원 2023-01-09 2788 192
13534 헌법 제3조가 나라 삼키는 아나콘다 지만원 2023-01-09 2438 175
13533 약칭 [북괴증거 42개] 예약해 주세요 지만원 2023-01-09 2331 146
13532 [시] 누가 이 책을! 지만원 2023-01-09 2396 195
13531 1월 8일, 유튜브 방송 지만원 2023-01-08 2393 76
13530 5.18 대법원 선고 (1.12) 지만원 2023-01-07 3309 168
13529 신간 안내(42개 증거) 지만원 2023-01-07 2817 131
13528 상고이유보충서(2022.6.3. 제출) 지만원 2023-01-07 2510 81
13527 가장 고단한 나의 80대 지만원 2023-01-07 3823 212
13526 고화질 광주현장 사진들이 분출된 것은 축복 지만원 2023-01-06 2989 205
13525 전광훈의 5.18 이론 지만원 2023-01-06 2928 164
13524 조갑제의 5.18이론 지만원 2023-01-06 2379 157
13523 내가 북경에서 친하게 지냈던 광수 2명 지만원 2023-01-06 2273 115
13522 ‘딥스테이트 론자들이 빨갱이 로봇 지만원 2023-01-06 1659 135
13521 중-대선거구제, 정치부패에 대한 특효약 지만원 2023-01-06 1676 141
13520 상고이유 보충서(23.1.6.) 지만원 2023-01-06 1574 9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