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탐구 [30]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전두환 탐구 [3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8-26 17:05 조회2,053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전두환 탐구 [30]

 

집권과정에 하자가 있다?

 

세간에는 전두환은 정치는 잘 했는데 집권 과정에 하자가 있다는 말이 떠돈다. 그리고 이 말은 거의 국민적 상식처럼 유통되고 있다. 과연 그러한가? 저자는 우리나라 대통령 역사상 그를 둘러싼 주위의 선후배들로부터 전폭적인 추대를 받아 자기 의사와는 관계없이 대통령 자리로 떠밀려 올라간 대통령은 전두환이 유일한 케이스다.

 

미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만일 당신이 기르는 개가 당신을 최고라고 인정하면 당신은 더 이상 당신의 평판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저자는 중위-대위 시절 장군의 전속부관을 했다. 전숙부관들이 어쩌다 한 공간에 보이게 되면 대부분의 전속부관들은 자기가 모시는 장군들에 대한 못 마땅한 점들을 늘어놓는다. 장군을 가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때 묻지 않은 초급장교들의 평판이 정확한 것이다. “내가 모시는 장군이 최고야이런 평가를 받는 장군이 되기가 어려운 것이다. 당시 전두환은 자기보다 선배 되는 3-4성 장군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치 홍수에 강아지가 불가항력으로 떠내려가듯이 그 역시 선배들의 강력한 추대로 대통령 자리로 떠밀려 간 것이다.

 

12.12가 어째서 쿠데타인가?

 

많은 사람들이 12.12를 쿠데타라고 믿고 있다. 12.12가 쿠데타라는 말은 진실이 아니라 모략이다. 5.18이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이 진실이 아니듯, 12.12가 쿠데타라 하는 것도 진실이 아니다. 1979년 당시 정승화는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이었고, 전두환은 2성 장군으로 계엄사 합수부(합동수사본부) 부장이자 보안사령관이었다. 19791212일은 박태통령이 시해당한 1026일로부터 46일째 되는 날이다. 46일은 정승화가 릴레이 범행을 이어가는 직권남용 기간이었다.

 

19791212, 전두환이 직위와 계급 상 자기보다 새까맣게 위에 있는 정승화를 체포한 것은 하극상도 아니고, 쿠데타도 아니었다. 정승화가 46일 동안 저지른 범죄혐의가 엄청나서 체포한 것이다.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말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하늘의 명령으로 알고 살아간다. 4성 장군에 범죄혐의가 수사당국은 당연히 수사를 해야 한다.

 

육군참모총장인 정승화는 김재규와 함께 시해현장 가까이 있었다. 그런데 증승화는 이 사실을 감쪽같이 숨기고, 1026일 밤중에 계엄사령관으로 지명됐다. 이 자체가 범죄인 것이다. 시해 후 정승화는 김재규와 함께 같은 차를 타고, 시해현장으로부터 육군분부 B2 벙커로 이동했다. 벙커에서는 국방장관을 제치고 손수 전화기를 들고 김재규가 원하는 대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경호실장만이 지휘할 수 있는 수경사령관을 직접 지휘하여 청와대를 포위하고, 경호실 차장에게 명령하여 경호실 병력을 시해현장으로 가지 못하게 조치했다. 이는 그가 차지철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조차였다.

 

10.26의 밤 1140분은 국민의 머리에 기록돼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다. 시해 당시 김재규 편에 섰던 청와대 비서실장 김계원이 김재규를 배신한 순간이다. “각하의 시해범은 김재규다.” 이 말을 들은 노재현 국방장관이 곧바로 정승화에 명했다. “김재규를 체포하라.” 하지만 정승화는 보안사령관 정두환을 불러 다른 명령을 내렸다. “부장을 정동 안가로 정중히 모시라.”


 

이러한 사실 모두를 깜깜하게 몰랐던 내각은 회의를 열어 정승화를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한편 전두환은 김재규를 정동 안가 대신 서빙고 조사실로 데려갔다. 조사실에서 김재규는 자기가 정승화와 함께 할 혁명 마스터 플랜을 털어놨다. 조사관들의 시선이 정승화로 집중됐다. 이 엄청난 자백내용을 알 리 없는 정승화는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자 안하무인 식으로 직권을 남용했다. 김재규를 재판하는 군법회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정치 인물들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방 고위 장군들을 차례로 불러 김재규를 옹호하고, 박정희를 비하하는 정치발언을 했다. 김재규 처리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

 

이런 정승화를 조사하는 것은 합수부의 당연한 임무요 의무였다. 수사팀이 정승화를 방문해 예의바른 자세로 조사실로 가자고 앙청했지만 정승화가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려 여러 사람들이 총상을 당했다. 이런 불상사를 저지르고서야 정승화는 순순히 수사관 요구에 응했고, 조사실에서 그는 그때까지 숨겨온 사실들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 고백의 내용은 당시 군 내부의 인식과 일치했다.

 

전두환이 제11대 대통령에 오른 날짜는 1980827일이었다. 19791212일에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면 그 즉시 대통령이 되어야지, 어떻게 9개월 넘게 최규하 대통령을 극진히 모셨는가? 모략이라 해도 너무 어처구니없는 모략임을 국민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2022.8.26.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3,863건 44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33 92세 노파 김진순까지 내세워 사기쳐야만 하는 5.18신세 지만원 2021-05-17 2083 135
632 문재인 시대의 시다바리 대법원장 (비바람) 댓글(1) 비바람 2021-02-06 2083 178
631 육사출신, 장군출신 비아냥 도륙하는 5.18조사위 지만원 2022-06-21 2082 223
630 [5.18 답변서] 월요일부터 배송 지만원 2021-09-01 2082 251
629 박빠들 중에는 미친 놈들이 많다 댓글(5) 비바람 2022-02-04 2081 169
628 5.18은 모택동이 사주 지만원 2022-01-12 2080 241
627 7월을 보내면서 지만원 2021-07-31 2076 184
626 “구굴”을 어찌 할 것인가… 솔향기님…재미 회원님들께 부탁. 만리경 2020-08-11 2075 145
625 전두환 탐험 [12] 지만원 2022-08-10 2073 133
624 두 가지 면 역삼껄깨이 2022-10-28 2071 168
623 더욱 아름답고 싶다 [시] 지만원 2021-01-29 2071 190
622 이동욱-송선태-정규재-이영훈 등에 대한 고소/고발장 제출 기자회견 지만원 2022-06-26 2069 142
621 10월 8일(토) 대한문앞 책 사인회 지만원 2022-10-06 2067 176
620 물량공세에 동참해 주십시오 지만원 2022-05-22 2066 241
619 언론은 정권의 세뇌수단, 믿으면 죽습니다[시국진단표지글] 지만원 2021-12-20 2065 253
618 천재 수학박사 무반주 노래 제주훈장 2021-05-08 2065 114
617 임종석과의 종전 합의 지만원 2021-07-20 2059 173
616 전두환 독재와 싸운 지휘부는 북한 지만원 2021-05-17 2058 160
615 조사천을 일등병 저격수가 쏘았다는 송선태- 한 모 일병도 전라족… 지만원 2022-05-09 2056 200
열람중 전두환 탐구 [30] 지만원 2022-08-26 2054 169
613 다음 재판에는 강철환 출두 지만원 2022-06-06 2054 241
612 송선태의 무장폭동계획서에 박힌 공산당 용어 시사논객 2021-05-28 2054 128
611 전두환 탐험 [25] 지만원 2022-08-22 2053 144
610 남민전의 불씨 [3] 지만원 2022-10-17 2053 114
609 지만원의 5.18? 다 아는 얘기야 지만원 2021-10-17 2052 194
608 전두환 탐험 [31] 지만원 2022-08-26 2052 143
607 유시민의 눈물, 권성동의 눈물. 댓글(2) 비바람 2022-04-24 2052 191
606 김명국 사태와 관련하여 5.18진상조사위에 드리는 제언 시사논객 2021-05-13 2049 131
605 회원님들께 드리는 6월의 인사말씀 지만원 2021-05-23 2048 175
604 윤석열, 한 사람이라도 빨리 구속시켜라 지만원 2022-07-16 2045 25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