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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탐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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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2-08-30 17:15 조회2,0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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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탐험 [40]

 

전두환이 시도했던 자립정당

 

전두환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생각했다. 정당이 정치자금을 내는 사람들에 휘둘리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지니면서 독립정당이 되려면 자생력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당의 운영은 당비만으로 충당토록 했고, 정치인은 정치자금을 모으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기업인들이 관례에 따라 정치자금을 제공해도 이를 받지 않았다. 당원의 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민정당 기간요원 전체를 유급당원으로 충원했다. 이는 정당 역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이렇게 운영해 보니 당원들로부터 갹출된 당비는 연간 100억 원이 못됐다. 그런데 중앙당과 지구당을 운영해 보니까 연간 300억 원이 지출되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1선거구에 2명을 당선시키는 중선거구제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노태우로부터 저항을 받아 실패했다. 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해, 초당적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할 생각도 해보았지만, 정당의 기반이 없는 국정운영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 결과 정당정치에 소요되는 정치자금을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로부터 갹출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여기에 3가지 원칙을 달았다. 첫째, 정치자금은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 둘째, 이권의 대가로는 자금을 수수하지 않는다. 셋째, 모금 창구는 오로지 대통령 한 사람에 국한한다.

 

정치자금 창구 일원화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모금 창구를 단일화시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전까지는 모금 창구가 다원화돼 있었기 때문에 정치부패가 심화되었고, 이 정치부패는 사회 각 분야로 전염되었다. 전두환은 중간관리자들로부터 발생하는 갖가지 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대통령 창구 한 개만 열어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모금 창구가 대통령 비서실장, 경호실장, 여당인 공화당 등 여러 개 있었다고 한다.

 

15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이던 199710, 김대중 비자금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찰나에 있었다. 이에 김대중은 이런 말을 했다. “여야 정치인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정치자금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 관행상 죄가 되지 않는다. 수사를 하려면 모두 해야 한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 비자금을 공개하면 나도 공개하겠다.” 이에 김영삼은 침묵했고, 김대중에 대한 수사는 없었던 일로 돼버렸다.

 

노무현이 정치에 입문한 첫 선거는 88년 국회의원 선거였다. 당선된 노무현 후보는 선거자금을 원도 한도 없이 썼다고 말했다.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쓰고 당시 김영삼 총재가 퍼주는 돈만 선거에 썼다. 김영삼은 부산에서 승부를 내기 위해 노무현을 공천했고, 세가 불리했던 노무현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자금을 돈사태가 날 정도로 뿌려주었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노무현은 자기 돈은 단 한 푼도 안 쓰고 오히려 김영삼이 뿌린 돈으로 여유자금까지 마련했다는 보도들이 있었다.

 

자기들은 원도 한도 없이 써놓고 

 

2000년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무려 78일씩이나 스케쥴을 잡아 전두환을 초청했다. 경제를 발전시킨 비결을 공부하고 싶어서였다. 돌아오는 길에 리콴우 싱가포르 전 총리를 만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리콴유 전 총리는 “1995년의 5.18특별법 제정과 전두환의 투옥은 지나치게 잘못된 것이라는 말로 전두환을 위로했고, 그 이야기는 리콴유 회고록에도 기록돼 있다. 이처럼 세계의 모든 나라 대통령들이 이른바 통치지금을 관례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 나라의 모든 역대 대통령들이 관행으로 사용해 왔던 정치자금, 통치자금을 김영삼은 오로지 전두환에게만 인정하지 않았다. 사용 내역을 묻지 말라는 특수활동비’는 국정원에도 있고, 대통령에게도 할당돼 있다. 그런데 김영삼은 전두환 만큼은 맨입으로 대통령 노릇을 해야 한다는 억지를 썼다.

 

김영삼, 자기는 '원도 한도 없이' 정치자금을 뿌려댔으면서도, 자기가 사용한 것은 숨기고 전두환에게만 정치자금이고 통치지금이고 다 인정할 수 없다. 전두환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은 100% 다 대가성 있는 검은 돈이니, 받은 돈 2,205억 원 모두를 다 토해내라.이는 누가 봐도 제 정신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누군가의 뱃속으로 들어간 돈을 어떻게  전두환 혼자 다 토해내라는 것인가. 미치광이 황제 네로이상으로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이 저지른 일을 놓고, 역대의 검찰이 전두환으로부터 2,205억 원을 다 추징하겠다고 벼라별 추태를 다 선보였다. 그렇다면 김영삼도 노태우로부터 받은 3,000억 원과 1988년 총선에 '원도 한도 없이' 뿌렸다는 천문학적인 정치자금 모두를 토해내야 할 것이다.

 

10.26 직후 합수부 수사관들이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김계원 비서실장실를 압수수색을 하다가 금고에서 95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를 발견했다. 이 역시 박정희 대통령이 사용하는 통치자금의 일부였다. 통치자금은 박정희에게도 있었다. 전두환은 95천만 원 모두를 박근혜에 전달했다. 이후 박근혜는 그 중 35천만 원을 전두환에 가져와 10.26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규명해 달라고 했다. 전두환은 그 중 일부를 국방장관 노재현과 정승화 계엄사령관에게 전하고 일부를 합수부 조사비용으로 사용케 했다. 이런 사실을 놓고 세간에는 전두환이 95천만 원을 혼자 꿀꺽 했다느니 등 전두환을 헐뜯는 유언비어들이 난무해오고 있다.

 

 

2022.8.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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